∥중국전략보고 시리즈 창간과 한국어판 출간의 쾌거

이 책은《중국전략보고》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되었고, 『중국의 매력국가 만들기: 소프트파워 전략』은 시리즈의 첫 번째 발간물이다. 중국 최고 엘리트 양상교육기관인 중앙당교(교장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전략학자들과 함께《중국전략보고》(中??略?告)를 창간하여 2013년부터 인민출판사에서 발행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 주요 대국의 전략 방향을 참고하여, 중국의 국가 전략이 직면한 중대한 어젠다를 생산하는 국제협력의 플랫폼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중국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성균관대 이희옥 교수와 서울대 정재호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한국어판 출간은 성균중국연구소와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교류협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책을 출판하기 이전에 두 연구소는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해왔고, 중국 내 최고 권위의 출판사인 인민출판사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도 출판을 위해 협력해 한국어판 판권을 확보했다. 이 책의 편저자인 먼훙화 교수는 중국 국가 전략계의 핵심적인 학자로서 중국 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학자이다.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이희옥 교수는 국내 중국학계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이 책의 번역작업에는 학계 최대이자 최고의 권위를 가진 중국전문연구기관인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소장 이희옥 교수) 소속 연구원들이 참여해 훌륭한 번역 성과물을 이뤄냈다. 성균중국연구소는 이러한 <중국전략보고> 시리즈를 공동으로 기획하여 지속적으로 출판하기로 협약을 맺고 앞으로도 꾸준히 번역 및 출간할 예정이다. 향후 시리즈는 공동기획을 통해 한중 동시출판을 기획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관념의 혁신, 중국문화의 건설, 중국모델의 탐색, 중국이미지의 형상화, 세계 속의 중국 등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필자는 중국최고의 전문가들로 중국 소프프파워론의 이론과 실천을 집대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의 출판의의

1. 중국은 이제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방향전환을 하고 있다! - 소프트파워는 이제 중국 최고 지도부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 중국이 12차 경제 개발 5개년(2011~2015) 계획의 주요 목표로 삼은 문화산업 진흥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치 한국 창조경제와 같이 소프트파워가 중국의 핵심적인 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 중국은 최근 소프트파워 전파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007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중국 소프트파워론’을 꺼낸 이후, ‘문화강국 중국’을 브랜드화하려는 계획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 중국정부가 구축하는 소프트파워 전략의 핵심은 중국의 스토리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여 중국의 국가이미지를 향상하는 것이다. 중국적 가치, 중국문화의 우수성을 비롯하여 중국의 성장비결, 중국의 유구한 문화적 자산을 전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 중국의 소프트파워 전략은 중국의 꿈의 핵심적인 수단이다!- 향후 10년 이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시대’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역사와 영토문제에 대한 공세적인 외교정책도 이러한 힘의 외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국가의 ‘마음’을 얻는 것에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파워 전략은 매우 중요한 정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외교의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이 한국에 주는 의미

 1. 한국은 일찍이 소프트파워 강국론을 제시하고 국가브랜드 위원회를 만들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성과와 함께 한계 또한 있었다. 그리고 최근 창조경제론을 통해 소프트파워의 재건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그러한 철학의 빈곤, 이론의 부재, 국제적 시야의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 소프트파워론은 우리의 ‘한류 중심’ 소프트파워 전략을 되돌아보는 데에도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다.

2.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드파워의 이해만으로는 부족하다. 소프트파워를 포함한 종합국력과 중국의 대전략을 동시에 이해할 때야 가능하다. 한국의 미래전략, 중국연구자, 중국의 꿈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전략 연구와 중국의 부상

21세기 세계는 전략구상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전략은 역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국가 미래와 관련하여 전략구상은 관건적인 요인이다. 전략연구 또한 국가 전략구상을 튼튼하게 하는 이론기초이자 역사적 종심(縱深)이며 세계적 안목이며 글로벌한 시야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전략 목표의 확정, 전략 경로의 선택, 전략 수행 절차의 배치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의 힘과 세계 영향력 간의 다리로서 전략연구와 국가의 미래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단순화해서 보면 한 국가의 빈부, 흥망성쇠, 존망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의 국가전략 연구를 통해 우리의 전략을 되돌아보는 것 또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21세기 종합국력 경쟁은 나날이 격해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힘의 조합과 이익 분배에도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가 더 많은 주목을 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이미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으며 글로벌 연구 어젠다가 되었다. 중국의 부상과 세계의 변화는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움직이고 있으며 중국이 거대한 전략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한편, 이러한 역사적 오버랩은 이미 인류 발전에 유례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거대한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중국이 세계적인 관심의 핵이 되면서 모든 대국의 전략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전략 경쟁이 새로운 시대의 핵심 어젠다가 되고 있다. 각국은 중국의 부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차츰 적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중국 부상에 대한 전망은 평화발전의 전략적 경로를 견지하고 세계정세 변화의 근원을 탐구하며, 세계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고 국가 흥망성쇠의 이치를 깊이 분석하며 내재적 전략논리를 파악하고 국가 간 관계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데 있다.중국의 신속하고 평화적 발전은 세계가 관심을 갖는 중심 어젠다가 되었고 중국의 전략도 세계가 연구하는 핵심 어젠다가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아직 세계는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들의 전략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중국의 전략 연구의 중요성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국가 힘과 국제 영향력이 증대하면서 중국 사회과학의 발전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중국 연구가 각 영역이 관심을 갖는 핵심 어젠다가 되었다. 둘째, 중국과 세계의 상호 관계가 점차 선순환하면서 국내와 국제 사이의 상호 연구가 점차 학술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단일 학문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제 간 연구를 위한 노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셋째, 중국 전통이 국내외적으로 보편적인 관심을 받고, 깊은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세 가지 추세가 융합되어 간다고 할 수 있으며, 중국 사회과학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한층 더 넓은 상상력과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연구는 이 세 가지 추세를 집약하는 영역이며 현재 발전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