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우리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는 1975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마흔 여덟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출판부는 학문 전 분야를 망라하는 학술서와 교양서 그리고 실용서에 이르기까지 900여 종이 넘는 단행본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각계 전문가와 우수 연구진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의 서적들은 국내외 지성인과 문화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준 높은 창작물로서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출판계의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소통에 익숙한 신세대에게 활자가 빽빽한 책을 읽는 일은 매우 지루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점점 더 책을 구매하여 읽는 사람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은 자신의 취미는 독서라고 말하고, 새해의 목표는 책 읽기라고 말합니다. 아직은 희망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희망을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우리 출판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인공지능 혁명의 문앞에 선 지금, 독자들의 지적인 수요와 관심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성균관’이라는 이름의 숭고함과 엄숙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성균관적인 가치는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장
국어국문학과 황호덕 교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