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영남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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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고전의 풍경
  • 이학규 지음
  •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역자
출간일 2011-07-19
ISBN 978-89-7986-880-7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288쪽
가격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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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 궁벽한 유배지에서 부른 ‘역사의 노래’

    이 책은 순조 연간을 대표하는 시인인 낙하생洛下生 이학규李學逵(1770-1835)가 신유박해를 당해 경상도 김해 지방에서 24년 간 유배자의 몸으로 적거謫居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유적들을 ‘악부樂府’ 체의 시로써 표현한 시문집 《영남악부嶺南樂府》를 오늘날의 언어로 옮긴 것이다. 이 시집에는 주로 신라와 고려 때의 인물과 사적에 관한 이야기들이 시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그 수효는 신라 유리왕 때의 <계금합啓金盒(금합을 열어보다)>으로부터 고려말?조선초의 <만어석萬魚石>에 이르기까지 모두 68수에 이른다. 요컨대 궁벽한 유배지에서 ‘유가적 비판의식’을 지닌 시인이 국토의 옛 역사와 인물들을 자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이다.

     

    :: 조선조 비판적 지식인의 현실 체감과 적극적인 문학 의식의 한 표명

    이학규는 성호학파星湖學派의 일원으로 일찍이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다, 특히 “역사는 독서하는 선비가 몰라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역사를 독서하는 선비의 필수지학必須之學으로 인식한 이다. 그가 궁벽한 적거지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 그리고 민간의 풍속과 전설 이야기 등을 자신의 문집 속에 녹여 담아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역사적 자각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이학규가 유배생활을 하던 19세기 초는 조선왕조의 붕괴를 재촉하는 말기적 현상들이 도처에서 포착되고 있었다. 또한 세도정치로 국정은 극히 어지러웠고, 지방에서는 수령과 아전, 토호들의 착취가 날로 심해져 삼정三政이 문란하였으며, 그에 따라 민民의 생활도 도탄에 빠졌다.

     

    이학규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아래서 24년 동안 유배 생활을 겪는다. 물론 그 역시 같은 배경 하에서 비참한 양반의 처지로 전락하였으며, 그의 집안 또한 정치적 ·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된다. 이는 봉건 지배계급 내부의 심각한 모순과 갈등이 고질화함에 따라 소수의 문벌 귀족이 정치권력을 독점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된 현상이었다. 이 와중에 억울하게 유배 생활을 했던 이학규는 유배지에서의 체험에 기초하여 당대 사회 현실의 구조적 병폐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가짐으로써 부패한 관리들의 실정을 낱낱이 포착하고 기록해 나간다.

     

    또한 그가 《영남악부》를 짓게 된 데는 절친했던 선배인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쓴 《탐진악부耽津樂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1801년 신유사옥이 일어나자 정약용은 경상도 장기로, 이학규는 전라도 능주로 유배되었다가, 그해 겨울에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으로 이학규는 경상도 김해로 이배되는데, 이러한 유배의 와중에서도 둘은 서로가 서로의 시에 화답하며, 자신의 글과 생각을 주고받는다. 일례로 <강창농가江滄農歌>는 다산의 <탐진농가耽津農家>에 화답하여 쓴 작품이며, 이 《영남악부》도 다산의《탐진악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후에도 다산의 <전간기사田間紀事>에 화답하여 <기경기사己庚紀事>를 짓기도 한다.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는 해배 후에도 지속되어, 이학규는 충주로 이주한 뒤에도 남한강의 뱃길을 이용하여 정약용을 자주 방문하였다. 정약용과의 이러한 교유交遊를 통해 이학규는 실학파의 ‘현실주의적 문학의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 결과 그의 작품 속에서 김해 지역의 민간 풍속과 농촌 주민들의 생활상이 ‘가감 없이’ 형상화되고, 나아가 유배지에서 체험한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그로 인해 고통 받는 민民의 현실이 적실하게 묘파되기도 하였다.

     

    ::‘사실’을 보는 눈, 객관적이며 적극적인 취재

    이학규는《영남악부》를 지을 때, 자잘한 이야기들을 찾아 풀고 주위에서 본 바에 증험하되, 고증을 통한 사실적 기록이 아니면 취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였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하더라도 연대가 틀리거나 사실과 어긋나는 것들은 취재의 대상에서 배제한 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라도 부정부패한 세상을 비판하고 도를 담론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기록하였음을 아울러 밝혔다. 이를 통해 유배지라는 제한된 공간과 부족한 서적이나마, 그 속에서 고증을 통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기록을 지향하였다.그는 실제로《삼국사기三國史記》《삼국유사三國遺事》《고려사高麗史》《금관군지金官郡志》《문경현지聞慶縣志》《개령현지開寧縣志》《경주부지慶州府志》《보한집補閑集》《동국사략東國史略》《탁영집濯纓集》등의 문헌을 두루 참고하였으며, 인용된 문헌은 역사서와 영남지방의 읍지가 대부분이다. 그는 또한 《삼국사기》《삼국유사》《동국여지승람》등을 참고하여 고증함으로써 《영남악부》가 황탄荒誕한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학규의 악부 창작 태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또한 이 책에는 영남 지역의 민풍과 토속 및 전설과 민담 · 고사 등을 예시하는 흥미로운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이를 적극 취재하여 기록함으로써, 생동하는 기층 민民의 생활상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특히 그 저변에는 민民을 향한 애상哀傷의 정조가 담겨 있어, 그의 문학적 자세와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 지은이 |

    이학규李學逵(1770-1835)

    순조純祖 연간을 대표하는 뛰어난 시인으로, 호는 낙하생洛下生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과 함께 성호星湖의 학통을 계승한 문인으로 손꼽힌다. 유복자로 태어나 외가에서 성장하며 외조부 이용휴李用休와 외숙 이가환李家煥으로부터 학문적 훈도를 받았고, 그로 인해 10대 때부터 시문詩文에 두각을 드러낸다. 그러나 정조가 승하하고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경상도 김해에 24년 동안 유배되는 비운에 처한다.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그는 오로지 시를 짓는 일로서 생의 의의를 발견하고자 한다. 이 책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영남악부嶺南樂府》는 바로 이 인고의 시기를 대표하는 시집이다. 그는 절친한 선배인 다산이 유배지 강진에서 《탐진악부耽津樂府》를 지은 것에서 적지 않은 계발啓發을 받아, 자신이 적거謫居하는 김해로부터 경상도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며 역대 인물과 사적들을 형상화해내고, 이 시집을 완성한다. 요컨대 궁벽한 유배지에서 유가적 비판의식을 지닌 한 시인이 국토의 옛 역사와 인물들을 악부체의 시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인 것이다.

     

    ■ 옮긴이 |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벽사 이우성 선생과 젊은 제자들이 모여 우리의 한문 고전을 정독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1993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독회를 열어 고전을 강독해왔고, 그 결과물의 일부를 《이향견문록》《조희룡 전집》《변영만 전집》《완역 이옥 전집》 등으로 정리해 출간하였다. 고전 텍스트의 정독이야말로 인문학의 기초이자 출발점임을 명심하여 회원들은 이 모임의 의미를 각별히 여기고 있다.

     

    이우성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 퇴계학연구원 원장

    김용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김종민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

    김진균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신익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손혜리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윤세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연구교수

    이신영 한국고전번역원 전문 역자

    이현우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연구교수

    장유정 세명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강사

    최영옥 재단법인 실시학사 연구원

    한영규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한재표 세명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강사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학규

    순조純祖 연간을 대표하는 뛰어난 시인으로, 호는 낙하생洛下生이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과 함께 성호星湖의 학통을 계승한 문인으로 손꼽힌다. 유복자로 태어나 외가에서 성장하며 외조부 이용휴李用休와 외숙 이가환李家煥으로부터 학문적 훈도를 받았고, 10대 때부터 시문에 두각을 드러내나 정조가 승하하고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경상도 김해에 24년간 유배되는 비운에 처한다. 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그는 오로지 시를 짓는 일로서 생의 의의를 발견하고자 한다. 이 책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영남악부嶺南樂府》는 바로 이 인고의 시기를 대표하는 시집이다. 그는 절친한 선배인 다산이 유배지 강진에서 《탐진악부耽津樂府》를 지은 것에서 적지 않은 계발啓發을 받아, 자신이 적거하는 김해로부터 경상도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며 역대 인물과 사적들을 형상화해내고, 이 시집을 완성한다. 궁벽한 유배지에서 유가적 비판의식을 지닌 한 시인이 국토의 옛 역사와 인물들을 악부체의 시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인 것이다.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는 벽사 이우성 선생과 젊은 제자들이 모여 우리의 한문고전을 정독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1993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독회를 열어 고전을 강독해 왔고, 그 결과물의 일부를 『이향견문록』, 『조희룡 전집』, 『이옥 전집』, 『변영만 전집』 등으로 정리해 출간하였다. 고전 텍스트의 정독이야 말로 인문학의 기초이자 출발점임을 명심하며 회원들은 이 모임의 의미를 각별히 여기고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책을 펴내며 해제

    영남악부서嶺南樂府序

    금합을 열어보다啓金盒

    기출변旗出邊

    진풍탑鎭風?

    회소가會蘇歌

    시림계始林鷄

    경성내京城內

    치흔왕齒痕王

    영오랑迎烏郞

    물계자勿稽子

    초선대招仙臺

    장부인?夫人

    박제상朴堤上

    묵호자墨胡子

    용저악?杵樂

    달도가??歌

    풍월주風月主

    구형왕仇衡王

    팔관회八關會

    가야금伽倻琴

    비형랑鼻荊郞

    성제대聖帝帶

    왕이여, 가지 마소서王毋去

    김화랑金花郞

    천관녀天官女

    송화방松花房

    원효대사元曉師

    김원술金元述

    만파식적萬波息笛

    장미 여인薔薇女

    옥보고玉寶高

    죽죽사竹竹詞

    용치탕龍齒湯

    처용무處容舞

    포석정鮑石亭

    동경구東京狗

    황창랑黃昌郞

    효불효孝不孝

    유두연流頭宴

    시를 새긴 돌題詩石

    상서장上書莊

    절영마絶影馬

    구인랑?蚓郞

    삼분수三分水

    능화봉陵華峯

    정과정鄭瓜亭

    두 가마솥 안의 시신兩釜屍

    대혼자大?子

    금시랑琴侍郞

    안회헌安晦軒

    황마포黃麻布

    이문학李文學

    이익재李益齋

    무신탑無信?

    참된 정언眞正言

    문공의 목면文公棉

    소주도燒酒徒

    철문어鐵文魚

    까치 쫓는 명령?鵲令

    무고악舞?樂

    옥섬섬玉纖纖

    정당매政堂梅

    정시중鄭侍中

    김농암金籠巖

    길재야吉再爺

    산유화山有花

    영동신靈童神

    월명총月明塚

    만어석萬魚石

    영남악부嶺南樂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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