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의 생애와 문학 및 문학사상에 관한 저자의 연구 성과를 모아놓은 것이다. 연구 초기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논문을 모으고 연암과 관련하여 박규수를 논한 일부 연구 성과를 덧붙였다. 연암의 한문소설을 <사기>열전에서 발원한 ‘傳 양식의 小說化’라는 시각에서 재조명하였고, 연암 문학사상의 핵심이 ‘法古創新’에 있음을 밝혔으며, 동시대의 문인 유한준(兪漢雋)과의 경쟁관계를 중심으로 연구를 심화하였다. 또 <열하일기>의 사상적 문예적 탁월성을 해명하였고, 문체적 특색에 대해서도 정치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연암의 문학사상을 ‘反朱子學’적인 보는 통념을 재검토하고 리얼리즘 문학론으로서의 현대적 의의를 적극 모색하였다. 필자 스스로가 학계의 반향을 기대하였듯이 문제 제기적 성격이 강한 논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