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연구(실학연구총서 04)

  • 사람의 무늬
  • 인문
    • 기획도서
    •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출간일 2012-06-15
ISBN 978-89-7986-927-9 94150
면수/판형 변형판 153x223·412쪽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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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연암 박지원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문학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실시학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발간하는 ‘실학연구총서’의 네 번째 책으로, 연암의 학문과 사상, 문학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5인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여 다섯 편의 중후한 논문으로 구성되었다.

     

    실학연구총서를 펴내며...

    지금 여기, 실학의 의미를 되묻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 ‘실학’의 역사적 실체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근대’에 대한 반성에 수반하여, 실학이 단지 근대 국가를 지향하던 시기에 지식인들의 한시적 관심 위에 구성된 허구적 가상물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체적인 연구의 심화에 따라, 실학자들의 경학 혹은 자연학 상의 학술적 성취에 대해 회의적 견해가 표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 앞에서 연구자들은 다시 한 번 실학 연구에서 실학의 ‘태도’와 실학의 ‘방법’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즉 실학자들이 취하였던 개혁적이고 실천적인 태도와 관심, 개방적 실용주의의 관점, 그리고 실사구시의 정신 등이 그것이다. 그것은 곧 실학에서 근대학문으로 이어지는 우리 학문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구성해내는 길이 될 것이다. 실학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결국 실학에 대한 더욱 견고하고 풍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 될 것이다.

     

    각 논문의 개요

    한국실학사에서 연암 박지원은 이용후생파(利用厚生派)의 중심에 선 존재이다. 대개 역사적 의미의 실학은 반계 유형원으로부터 출발, 성호 이익에 이르러 학문으로서의 체계와 성격이 확립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성호에 의해 틀이 잡힌 학문은 국정제도의 개혁을 주 과제로 삼고 있기에, 이 유파를 경세치용파(經世致用派)로 일컫게 되었다. 연암은 성호보다 반세기 뒤에 등장하는데 유민익국(裕民益國)을 위한 기술발전, 상업유통을 제창하여 이용후생파로 일컬어졌다. 그리하여 경세치용파와 쌍벽을 이루게 된 것이다.

     

    임형택 교수(「연암의 경제사상과 이용후생학」)는 연암 실학의 핵심에 해당하는 경제사상과 이용후생론을 거론하였는데, 문제에 접근하는 출발점을 사(士)의 주체적 각성으로 잡아서 연암에 대해 근원적이면서 총체적인 인식을 의도하고 있다. 이용후생학의 연암학파가 성립된 시기를 추론한 점도 본고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김명호 교수(「연암의 실학사상에 미친 서학의 영향」)는 서학서(西學書)가 연암의 사유와 언어적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쳤던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연암이 남긴 필사본 초고들을 자료로 이용해서 논지를 실증적으로 끌어가는바, ‘서학의 주체적 수용’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염정섭 교수(「연암의 『과농소초』에 대한 종합적 검토」)는 『과농소초(課農小抄)』를 종합적으로 고찰한다. 『과농소초』는 연암이 심혈을 기울인 농학의 대저인데 이제 비로소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다.

     

    『열하일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축적된바 리쉐탕 교수의 논문(「필담을 통해 본 『열하일기』)은 필담(筆談)을 통해『열하일기』를 분석했다는 면에서 흥미롭고 신선하다. 이 주제가 중국학자에 의해 수행되어 더욱 의미를 갖게 되었다.

     

    김용태 교수의 논문(「실학과 사의식」)은 실학을 사의식(士意識)과 관련지어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17세기 이래 동아시아 세계에 대두한 신학풍을 기본적으로 사의 자각의 학적 표출로 보고 있는바 이러한 문제의식의 흐름의 중심에 연암을 놓았다.

     

    책의 말미에는 연암의 생애와 행적을 연대기로 정리한 연보를 덧붙였다. 김명호 교수가 작성한 것으로 비교적 상세하다. 이 책을 처음부터 읽은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간 연암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이 책은 앞으로 연암 연구, 나아가서는 실학 연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위와 같이 각각의 논문들의 시각과 논리가 전반적으로 새로운 방향모색의 학적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두 텍스트에 기초해서 논지를 전개하는바 원래 연암 본가에 소장되어 있었던 필사본 초고 및 연암의 아들이 기록한 『과정록(過庭錄)』 등 신자료를 활용하여 연구의 참신성을 받쳐주고 있다.

     

    ■ 기획 |

    재단법인 실시학사

    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이다. 다양한 학술 연구와 지원 사업, 출판 및 교육 사업 등을 수행하며, 실학사상의 전파와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벽사 이우성 선생이 1990년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열고, 1999년 고양시 화정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던 실시학사가 그 모태로, 2010년 모하 이헌조 선생의 사재 출연으로 공익 법인으로 전환되었다. 경학 관계 저술을 강독 번역하는 ‘경학연구회’와 한국한문학 고전을 강독 번역하는 ‘고전문학연구회’라는 두 연구회를 두고 있으며, 꾸준하게 실학 관련 공동연구 과제를 지정하여 그에 맞는 연구자들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실학 연구자를 육성하고 연구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번에 상재하는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도 그의 소산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실학이 개화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연구하게 될 것이다(홈페이지 http://silsihaksa.org).

     

    ■ 집필진 |

    임형택__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김명호__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염정섭__ 한림대학교 사학과 교수

    리쉐탕__ 중국 산동대학교 한국학대학 교수

    김용태__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책 속에서 |

    연암은 청년 시절 17세기 실학파의 문제의식을 계승하여 ?양반전?을 창작하였다. 사계층의 타락상을 생생한 소설적 기법으로 표현하여 문학작품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17세기 실학파들과 지향을 달리하였다. 연암은 사(士)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기보다는 오히려 사의 범주를 확장하는 쪽으로 생각을 밀고 나갔다. 천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효제충신의 도(道)를 실천하며, 치열한 독서와 학문을 통해 세상에 혜택을 끼친다면, 그 사람의 신분이 서인(庶人)이든 천자(天子)이든 모두가 사라는 새로운 사상(士像)을 정립하였다. 연암이 생각한 새로운 사는 더 이상 관료가 되는 길만을 바라보지 않고 사농공상(士農工商) 어느 직역에 있든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의 ‘실학’을 실천하는 주체가 되어 이용후생의 혜택을 천하에 끼치는 존재이다. ‘허생 이야기’는 그렇게 새롭게 정립된 사(士)의 구체적 형상화라 할 수 있다.

    |‘실학과 사의식’ 중에서 

     

    연암은 지금까지 학자보다는 문학가로서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주저인 『열하일기』는 불후의 명작으로 읽혀지고 있으며, 그가 구사한 문체는 변동하는 시대의 조류와 요구를 대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문학 작품인 동시에 실학적 실천의 의지가 담긴 학문 저술이다. 문학과 학문의 근대적 경계를 넘어서 있는 것이다. 인문학 본연의 총체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해도 좋다. 요컨대 연암이 주도했던 실학은 문예운동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려고 한바, 이것이 그 자체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 책을 마치며’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임형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학문적 업적으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장과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문학에서 한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던 바, 최근에는 한국학을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수립하려는 학문적 노력을 기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 방식과 관련하여 그 표기법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전통적인 한문 글쓰기로부터 근대적 문체의 형성에 이르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김명호

    1953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81년~1991년 덕성여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92년 이후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염정섭

    한림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 및 공저에 『조선 시대 농법 발달 연구』, 『18-19세기 농정책의 시행과 농업개혁론』, 『서유구: 농업개혁론을 제시한 임원경제지 편찬자』, 『한국생활사박물관』 9, 『농가설, 농가월령, 위빈명농기, 농가집성』 등이 있다.

    김용태

    1971년생.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박사 /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주요 저역서

    <19세기 조선 한시사의 탐색-옥수 조면호의 시세계>, 돌베개, 2008. 송정규 저·김용태 외 역, <해외문견록>, 휴머니트스, 2015.

    반패주 저·김용태 외 역, <판 보이 쩌우 자서전>, 소명출판, 2022.

        

     

    재단법인 실시학사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간행사

    실학연구총서를 펴내며

     

    연암의 경제사상과 이용후생론 ― 임형택

    1. 한국실학의 인식사에서의 연암

    2. 사(士)와 실학

    3.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과 화폐론

    4. 『열하일기(熱河日記)』와 이용후생론(利用厚生論)

    5. 결론을 대신해서-연암학파의 성립, 그 이후의 이용후생학 

     

    연암의 실학사상에 미친 서학의 영향 ― 김명호

    1. 머리말

    2. 우정 담론의 발전과 『교우론(交友論)』

    3. 염세주의 및 천주만물창조설 비판과 『천주실의(天主實義)』

    4. ‘경계(境界)’의 철학과 『기하원본(幾何原本)』

    5. 맺음말

     

    연암의 『과농소초』에 대한 종합적 검토 ― 염정섭

    1. 머리말

    2. 『과농소초(課農小抄)』의 편찬 과정

    3. 『과농소초』의 내용 구성과 의의

    4. 맺음말

     

    필담을 통해 본 『열하일기』  ― 리쉐탕

    1. 머리말

    2. 『열하일기(熱河日記)』에서 필담(筆談)의 의미와 위상

    3. 필담의 실제와 성취

    4. 필담의 문학적 구상 및 인물 형상의 창조

    5. 맺음말

     

    실학과 사의식 ― 김용태

    1. 머리말

    2. 17세기 이후 실학파 사의식(士意識)의 전개 양상

    3. 시기별 저술에 나타난 연암 사의식의 제 특징

    4. 연암 사의식의 확산과 계승

    5. 맺음말

     

    이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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