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대부분이 공연되고 있는 주목받는 중견 극작가이다.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보조원, 트럭 운전수, 간병인으로 일했고, 식품 가공 회사 같은 곳에서 막일을 했다. 독일 사회에 대한 비판의 물결이 극에 달하던 때인 1968년에 『야생동물 건널목』을 발표했고, 그 이듬해에 『가내노동』을 발표하면서 연극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억압된 상황을 알리고자 하는 것, 즉 독일의 선진 자본주의 풍요 속에서 조명되지 않은 너무나 많은 어두운 단면들, 내보이고 싶지 않은 더러운 속옷을 우리의 가시권에 그리고 우리의 의식권에 떠올리려는 것이 작가의 문학관이다.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대학에서 석사,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마리루이제 플라이써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현대희곡선 Ⅰ에 이어 독일 현대 희곡선 Ⅱ를 기획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