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난으로 면도날을 씹고, 셰익스피어 전집에 수록되어 있는 대사를 줄줄 외우고, 초서Geoffrey Chaucer(1342∼1400) 시대의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위험한 검술 시합에서 무적의 실력을 자랑하며, 지독히 우스꽝스럽고 멍청하고, 크리켓 게임에 몰두하며, 줄담배를 피워대는 지독한 골초에다가 나폴레옹 전문가이고, 쉬지 않고 하루에 16시간 이상이나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 희대의 전설!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 세계적인 배우를 길러낸 연기의 달인, 존 바튼의 노하우를 담은 책!

"이 책은 특별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으며, 매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집필되었습니다. 이 책은 런던 주말 텔레비전 방송을 위해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 1982년 제작하여 1984년 9회에 걸쳐 방영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록한 것이지요. …내가 이 워크숍 자료를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전적으로 배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원래 존 바튼 교수가 ‘셰익스피어 연기하기’라는 주제로 배우들과 함께 진행한 연기 워크숍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배우들의 연기를 위한 지침서라기보다 토씨 하나 지나쳐 버릴 것이 없을 만큼 치밀하게 셰익스피어 극작품의 열린 구조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고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는 물론이고 그의 문학과 연극예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역자 서문 중에서

▶저자

존 바튼John Barton

존 바튼은 1928년 생으로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스쿨(Eton School)을 졸업하고, 킹스컬리지(King's College)에서 대학교육을 받았다. 후에 킹스컬리지 학장이 되었고, 1959년에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조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30여 년간 동 극단의 조감독이자 자문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바튼은 영국 연극계의 기라성 같은 스타급 배우들의 연기 지도에도 열성적이었는데, 그동안 그의 연기 수업을 거쳐 간 배우들로는 고인이 된 페기 애쉬크로프트를 위시하여 주디 덴치, 피터 오툴, 이안 맥켈렌, 도널드 신든, 제레미 아이언스, 패트릭 스튜어트, 벤 킹슬리, 데이비드 슈쳇, 헨렌 마렌, 제인 라포테르 등이 있다.

▶역자

김동욱

1959년 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및 동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동 대학교 강사를 거쳐 영국 셰익스피어 연구소의 Hon. Research Fellow를 역임한 후,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역서로는 『글렌게리 글렌 로스』, 『서양 연극사』,『연극의 이해』, 『자에는 자로』, 『셰익스피어 작품 해설 1』, 『셰익스피어 작품 해설 2』, 『영국 르네상스 드라마의 세계』, 『얀 코트의 연극론』, 『트로이의 여인들』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무대 언어와 무대 기법 연구”, “셰익스피어의 최근 연구 방법론: 공연 비평에 대하여”, “셰익스피어 문제극의 종결부분에 나타난 열린 침묵 연구”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