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반역(품절)

  • 출판부도서
  • 자연
  • 유소민 지음
  • 박기수, 차경애역자
출간일 2005-02-28
ISBN 89-7986-590-2 03910
면수/판형 46배판(188 X 257)·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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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책소개

    20년만의 폭설, 30년만의 폭우, 40년만의 더위, 50년만의 혹한 등의 용어는 우리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는 기후 관련 뉴스이다. 오늘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변이 속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구촌의 노력은 온실가스(CO2 등)의 배출량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의 체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할 협약 해당국가로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후문제는 오늘날만의 문제였던가? 이상 기후는 과거의 역사 속에 어떻게 나타났고 그것은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이 책은 과거 중국의 기후를 통해 중국 역사가 어떻게 진행 · 변화되어 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역사 연구자들로 하여금 역사상 제현상의 요인을 분석함에 있어서 기상 · 기후의 요인이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논증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기타 자연과학과의 학제적 협동연구 속에서 올바른 역사해석이 추론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저자인 유소민 선생은 기상과 기후학에 정통한 과학자로, 본 저서 이외에도 ''중국기상학사'' ''서양기상학사'' ''중화천문학발달사'' 등 전문적 과학서적을 저술하였다. 그의 주 전공은 중국 기상 · 기후학이지만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국내외 기상학자 · 천문학자 · 인구학자 · 고고학자 · 지리학자 · 역사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참고하여 중국역사상 기후변천과 역사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중국역사에 있어 정치동란의 대부분은 장기적인 한랭건조 기후로 인한 심각한 기아와 황폐로 말미암아 발생하였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그리고 그 예로써 서주의 패망, 전한(前漢)과 신(新)의 전복, 후한(後漢) 말 황건적의 봉기, 삼국의 분립, 진대(晋代) 5호(胡)의 동란, 송대(宋代) 거란 · 여진의 변방 침략, 원(元)에 의한 금과 송의 멸망, 원조의 패망, 명대(明代) 백련교의 봉기, 명말 장헌충, 이자성의 봉기, 명의 전복, 만주인의 입관, 청초 삼번(三藩)의 난, 청말 태평천국과 염비(念匪)의 봉기 등을 들고 있다.

     

    또한 중국 역사상 각 왕조의 정치 · 군사 · 경제 · 사회 · 문화 및 물질문명의 진보와 발달도 역시 기후의 한랭건조 혹은 온난다습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며, 역사학자들로 하여금 자연과학과 밀접한 연계 속에서 연구를 진행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역사학자들은 그가 그의 주장을 논증하기 위해 제시한 다양한 증거들, 예를 들어 고고학상의 증거, 물후상의 증거, 코끼리 · 코뿔소 · 악어의 분포, 당시의 지리경관, 고서적, 당시의 기후기록, 식물의 분포, 화분화석 증거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종래 역사연구자들의 관심권내에 있지 않았던 것들이다.

     

    여기서 특히 중국사 연구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전 세계적인 연구추세인 ‘17세기 위기론’과 관련된 부분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홉스봄(E.J.Hobsbawm), 트레버 로우퍼(H.R.Trevor-Roper), 무니에(R.Mousnier) 등의 학자가 17세기 위기를 지적하고 그 위기가 소빙기의 이상기후에서 비롯되었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서양사나 한국사 연구자들도 17세기의 위기를 기후문제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국사학계에서는 아직 ‘17세기 위기론’이나 기상 · 기후학과 연계된 연구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본 번역자는 유소민의 이 책이 국내 중국사학계에서도 이상과 같은 문제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였다. 기상학자 유소민 역시 이 책에서 명말 후반기 기후가 가장 한랭하였고 한재 역시 극심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해마다 발생하는 극심한 한파와 가뭄으로 말미암아 기근이 계속되고 명 희종(熹宗) 천계(天啓)2년(1622)에는 백련교 봉기가, 사종(思宗) 숭정(崇禎)연간에는 이자성(李自成)과 장헌충(張獻忠)의 봉기가 발생하였고, 마침내는 새외에 있던 만주족이 산해관을 넘어와 명왕조가 전복되었다고 하였다. 청 초기의 삼번(三藩)의 난(亂)도 한랭건조한 기후로 인해 매년 기근에 시달리자 오삼계(吳三桂; 경정충(耿精忠); 상가희(尙可喜)의 삼번이 이 기회를 틈타서 반청(反淸)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였다. 바로 17세기 위기론과 부합되는 내용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전반적인 기조는 중국 기후변천을 연구해본 결과 역대 정치동란의 대부분은 장기적인 한랭건조 기후로 인한 심각한 기아와 황폐로 말미암아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중국사 연구자들로서는 무엇인가의 응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유소민

    1938년 중화민국 대만성 고웅현에서 출생하였고, 중국문화학원 지학연구소에서 기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화강중학에서 교무 주임을 역임하였고, 대만민항국 비항복무총대 기상센터에서 기상원 주임을 역임하였다.

    박기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졸업 현 : 성균고나대학교 강사

    차경애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희대학교 사학과 강의교수를 거쳐 현재 경기대학교 소성학술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1장 들어가며

    2장 구미 각지의 기후 변천사

    3장 중외 과학자들의 중국 기후 변천론

    4장 중국과 구미의 기후 변천 비교

    5장 중국 각 왕조의 기후 변천

    6장 마치며

    7장 나머지 말

     

    주석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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