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과 문화로 읽는 동아시아

  • 출판부도서
  • 총류
  • 진재교 지음
출간일 1999-11-30
ISBN 978-89-7986-789-3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354쪽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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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 책은 ‘동아시아학’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동아시아학 융합사업단의 2008년 상반기 신진연구인력 국제학술회의와 신진연구인력 콜로키움의 연구 성과를 집성한 것이다. 동아시아의 문학 · 역사 · 사상 · 정치 · 미디어 · 신화 · 유교 ·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자들의 성과를 ‘사상’과 ‘문화’의 접점으로 다채롭게 엮어 풍성한 학문적 결실을 일구었다.

     

    고대 일본의 신화적 상상력에서 ‘생활인’으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조선 사대부의 일상, 소설 텍스트 한편의 미세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의 차이를 넘어 새로운 ‘동아시아학’의 지향을 공유하는 학적 과제를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독특한 화법으로 엮어 논의를 전개한다. 사상과 문화를 중심축으로 한 · 중 · 일 삼국을 입체적으로 재조명

     

    <한국편>에서는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임원경제(林園經濟)’의 역사적 함의를 해명하여, 조선 후기 사대부의 전통적인 산림의 처사(處士)적 지향이 임원 경영을 통한 생활이상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분석하였고(조창록), 서재필이 한국에 체류한 시기의 국민?국민국가 구상의 특징들을 분석하여 서구의 이념과 제도가 한국의 맥락에서 수용되는 양상의 일단이 서구의 이념과 제도가 한국의 맥락에서 수용되는 양상의 일단을 규명하였다. 그 결과 서구의 ‘이성(reason)’을 ‘이치(理致)’로 번역, 당위의 논리와 갈등하는 현상으로 포착하였다(손철배).

     

    <중국편>에서는 중국 청대 ‘지괴소설(志怪小說)’이 신/구(新舊), 귀(鬼)/괴(怪), 허(虛)/실(實) 등 다기한 지식 경계선의 동태적 역학 속에서 시대의 지식 개념과 연관 맺은 것을 확인한다. 그러하여 서로 다른 방식의 계보로 청대의 여러 작품에 변주되는 ‘지괴소설(志怪小說)’의 지속적 변증에 대한 시도를 분석하였으며(高桂惠), 원의 중국 지배가 야기한 중국 서사문학의 구조적 변화 양상에서 아속(雅俗)의 지각 변동의 흐름을 짚어내고(이시찬), 청대의 강번(江藩)이 추구했던 한학(漢學)의 학문적 세계를 조명하였다(漆永祥). 또한 태평천국 리더의 민족주의 사상을 서양과 청나라 만주족 등의 대외 인식과 ‘중국’ 개념과 연계하여 근대적인 ‘국민국가’로의 전환의 가능성을 모색하였고(임태홍), 마오쩌둥이 추구했던 근대화 방식에서 중국적 근대성의 흔적을 주시하고 서구와는 다른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중국과 대안적 근대성을 조감한 연구도 있었다(신봉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중국 근대의 매체 보간(報刊)이 작가 · 독자 · 작품의 상품화 · 문학 관념 등 근대 문학 제도의 각 방면에 개입되는 양상도 분석하였다(李安東).

     

    <일본편>에서는 일본 고대국가 형성기 한반도로부터 이주한 도래의 물결의 파장을 일본 창세신화의 분석을 통해 일본신화의 사료로서의 가치를 복원하려는 시도(최문정)와 주자학 수용 이후 일본의 사상사적 행보를 추적하여 동아시아 유교사에서 오규 소라이(荻生??)의 역사적 위치를 자리매김하는 논의(本?隆盛)도 있었다. 또한 ?호토토기스(不如歸)?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서사적 구조의 역학과 역설적인 수용의 과정을 조명하여 일본 근대 ‘문학’ 형성의 계기를 부상시키는 논의(권정희) 등도 흥미롭다.

     

    ::집필진 소개::

    <원고 게재 순>

    □ 진재교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책임편집)

    □ 조창록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손철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박사후연구원

    □ 고계해 대만국립정치대학 중문과 교수

    □ 이시찬 성균관대하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박사후연구원

    □ 칠영상 북경대학 중문과 교수

    □ 임태홍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연구교수

    □ 신봉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연구교수

    □ 이안동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교수□ 최문정 성균관대학교 BK21 연구교수

    □ 혼고 다카모리 일본 미야키 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

    □ 권정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박사후연구원

     

    ::책 속에서::

    ...이러한 논의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의제는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는 현실의 역동성, 다양한 국면에서의 ‘전통’과의 결별의 방식과 새로운 전환의 모색이라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화두이다. 근대 · 탈근대의 논의로 포괄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특정한 영역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양태의 개별적인 분석의 총합이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사유의 깊이와 엄밀한 구성적 인식을 담보하지 못한다할지라도, 거대담론에 길들여진 ‘학적’ 지식인 특유의 지적 독법과 추상적?보편적 이론화의 중압을 잠시 유보한다면, 통계와 연대기적 서술과 요약될 수 없는 인간의 내밀한 심층, 사건과 사물 그 대상 자체의 결을 드러내는 조야한 방식에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총론 없는 각론을 읽는 각별한 즐거움과 조우하게 될지도 모른다.

    (머리말 중에서)

     

    ...이런 점에서 서유구가 추구한 생활이상은 사대부적 삶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자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여기서 말한 임원이란, 현대인들이 도심을 벗어난 곳에서 오히려 생활의 여유와 안식을 추구하듯이, 도시냐 시골이냐 혹은 서울이냐 지방이냐 하는 구분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문화적 콘텐츠를 가꾸고 누릴 수 있는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임원경제지』가 가지는 문명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본문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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