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 한국어’ 시리즈 중
유학생들이 강의 듣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의를 잘 듣고 요약 정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내서

최근 한국 대학에서는 유학생 수가 많아짐에 따라 그들의 학업 능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 목적의 한국어와 대학에서 필요한 학문 목적의 한국어는 그 내용과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 유학생의 원만한 대학 생활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원에서 배웠던 일상생활의 영위를 위한 기초적 한국어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격식적인 상황에서 문어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교양 지식은 물론 전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수학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습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고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 한국어> 시리즈를 개발하여 세상에 내놓는다. 이 교재는 유학생들이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대학에 서 필요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학업에 필요한 실제적인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학습 과정 동안 한국어 능력은 물론 학업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강의 듣기의 기술 1>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강의 듣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의를 잘 듣고 요약 정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재는 실제성을 높이기 위해서 대학 교양 과목에서 접할 수 있는 강의를 오디오와 동영상 형태로 동시에 제공한다.
내용 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먼저, 듣기 전 단계에서는 강의를 들을 때 학습자들이 이해하는 데 용이하도록 강의 주제와 관련된 읽기 자료와 생각해 보기를 제공하였다. 다음으로 듣기 단계에서는 2~3분 내외의 강의와 5분 이상의 강의를 듣고 단계별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듣기 1 단계에서는 강의를 들으면서 주제를 파악하고 해당하는 단어나 표현을 넣도록 하였다. 듣기2 단계에서는 단락별로 들으면서 소제목과 각각의 내용을 메모하도록 하였다. 그 후 단락별로 메모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노트 필기를 하여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듣기 후 단계에서는 강의를 듣고 필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험 답안 작성하기, 발표하기 활동 등으로 연계해 학습자가 대학 강의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 교재는 2014년 1학기에 성균관대학교의 학부대학 내에서 한국어 집중학습 과정이 개설될 때부터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그 학기가 끝날 무렵에 교재가 완성되었지만 유학생을 위해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한 학기 동안 난상 토론이 진행되었고 3년 이상을 교재 집필에 매달려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무쪼록 이 교재 시리즈를 통해 유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향상되어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학업 성과도 크게 거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