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에 근거한 동양적 민본주의와 서구의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적 통섭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대안적 민주주의를 모색한 연구서
 
<선비민주주의 총서>는 유학에 근거한 동양적 민본주의와 서구의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적 통섭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대안적 민주주의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연구성과를 집약한 시리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한국적 재구성을 위해 서구의 지배적인 자유민주주의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민주주의 모델의 개념과 요소, 원리, 실천 등에 천착하고 그 문제의식과 사유들을 우리의 전통적 사유와 실천과 통섭하려는 저자들의 노력 역시 정치적으로, 학문적으로 충분한 정당성을 가진다.
총서 1권 <민본과 민주의 개념적 통섭>은 민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개념들을 비교 고찰하는 동시에 개념들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용되어 왔는지를 분석해보고 그 통섭 가능성을 검토한다. 즉, 민본주의의 민·본 그리고 민본의 개념과 민주주의의 민·주·민주의 개념을 비교 고찰하는 동시에, 민본과 민주의 개념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용되어 왔는지를 분석해보고, 동서양 개념 간의 통섭 가능성을 검토한다.
주용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현근은 “동양에서 민(民)·정치(政治) 개념의 형성 및 변천”에서 동양 민본(民本)의 ‘민’과 서양 민주의 ‘민’은 다르면서도 융합이 가능한 개념임을 제시한다.
김석근은 민과 민본 그리고 민본주의 개념 및 용어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의미와 정치적 함의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대적 함의를 추출하고 있다.
고재석은 섭공과 공자의 관점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 ‘직궁(直躬)’ 고사에 담겨진 ‘부자상은(父子相隱)’과 ‘직재기중(直在其中)’을 통해 유학에서 규정하는 정의의 특성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다.
신철희는 서양 ‘민’ 개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데모스(demos)’와 ‘포풀루스(populus)’의 기원과 형성과정, 그리고 그 안에 내포된 정치사상적 의미를 살펴본다.
최치원은 서양의 정치 개념과 통치관을 검토하는 데 있어 핵심은 민주주의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박성우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내재적 속성으로서 대중과 엘리트 관계에 주목하여 지금까지 아테네 민주주의에 관한 편견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아테네 민주주의의 현재적 교훈을 모색하고 있다.
양일모는 청말, 즉 19세기 중엽에서 중화민국이 성립되기 이전까지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서양의 민주 제도를 표상하는 방식을 개념 분석의 방식으로 살펴보고 있다.
심승우는 주체를 생산하는 담론/권력의 역사적인 방식과 성격에 천착하는 푸코의 통치성이라는 분석틀을 통해 동서양의 통치성의 비교와 통섭을 전개한다.
이상익은 민주주의를 인민에 의한 지배를 통해 인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유교의 민본사상은 본래 민주주의와 상당한 친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