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안내서
청소년을 위한 융복합 특강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를 꾸준히 발간해온 성균관대 출판부에서 아직은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융복합에 관한 책을 펴냈다. 요즘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제4차 산업혁명, 미래 교육, 소프트웨어 같은 것들인데, 이러한 흐름의 바탕에는 ‘융복합적’ 학문과 사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융복합의 개념을 정립하고, 다양한 학문에서의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앞으로 각자 삶과 학문, 직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특히 올해(2018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문과/이과로 구분하던 교육과정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따라서 문과생도 수학과 과학을 더 공부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 이과생 역시 인문학, 사회과학에 대한 교양을 쌓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학계 전반에서 지속된 기초학문 정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의 고정관념 같은 구분이 사라지면서 보다 활발한 학문간 통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싹트게 될 것이다. 이 중요한 변화에 대한 대비로서, 융복합에 대한 분야별 여러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은 청소년은 물론, 미래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교사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___미래 사회의 주역, 청소년을 위한 융복합 이야기
2016년 3월 19일부터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시합은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 큰 축복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그것도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벌어진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 대전에서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이세돌 9단은 참혹할 만큼 처절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1승을 거두긴 했지만, 그 1승마저도 무서운 건 그 승리가 알파고와 싸워서 이긴 인간의 유일한 승리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 암담한 패배를 우리는 생생하게 지켜보아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그리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그 정체에 대해 감을 잡기는 힘들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분명 융복합의 시대라 할 수 있다. ‘통섭’, ‘융합’을 필두로, ‘통합’, ‘하이브리드’, ‘간학문’, ‘학제간 연구’, ‘컨버전스’, ‘잡학’까지, ‘융복합’과 다른 듯 비슷하게 사용되는 용어들은 많다. 하지만 그것들이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들은 많지 않다. 더구나 바로 그러한 융복합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당사자인 우리 청소년과 젊은이를 위한 안내서는 시중에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융복합적 사고는 인간의 기본적인 창의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이다. 문제와 대안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은 융복합적 사고의 핵심이며, 바로 거기에서 문제해결의 창의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중요한 능력, 문제해결 능력이다. 흔히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한다. 또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참 좋은 말이고, 또 누구나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융복합적 사고는 바로 이러한 창의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창의성의 구조를 이해하고 체화함으로써 창의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The Evolutionary Biology of the Zoraptera(「민벌레의 진화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과 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동물행동학 백과사전」)의 Editor-in-Chief(총괄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술로는 Secret Lives of Ants(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2012), 『거품예찬』(문학과지성사, 2016),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메디치미디어, 2017)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심신 존재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에서 대우전임조교수로 <과학기술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 <일반논리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사고 학술적 글쓰기』(공저), 『철학의 전환점』(공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인 『생각이 크는 인문학』, 『중학생 토론학교 과학과 기술』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및 학부대학 겸임교수
「디지털 오디세이: 춤추는 몸과 디지털 컨버전스」, 『디지털 철학』(공저)
성균관대학교에서 「흄의 인격개념과 도덕적 책임」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곳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대중화사무국 팀장을 맡고 있으며, 관악구 인문학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인문학진흥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표창(2017년)을 받았다. 주요 저술로는 『중학생 토론학교 교육과 청소년』(공저, 우리학교, 2012), 『생각이 크는 인문학:부』(을파소, 2013), 『생각이 크는 인문학:도덕』(우리학교, 2014)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신 속성의 인과적 힘 : 비환원적 물리주의의 부수현상론적 해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강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원대학교 삼척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하였으며 미국 마이애미대학교과 유타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있었다. 주요 저술로는 『불편하면 따져봐』(창비, 2014), 『논리는 나의 힘』(우리학교, 2015),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뿌리와이파리, 2016)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도덕·윤리 교육 정체성으로서의 도덕적 합리성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곳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였으며, 현재 중동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술로는 『중학교 철학교과서』(경기도교육청, 2012), 『고등학교 철학교과서』(경기도교육청, 2017), 『고등학교 통합사회 교과서』(동아출판사, 2018)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디지털 아트 미학 연구-퍼스의 기호학을 중심으로』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였으며 주요 저술로는 Practising Aesthetics(Institute of Philosophy of Jagiellonian University, 2015), Retracing the Past:Historical Continuity in Aesthetics from a Global Perspective(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Aesthetics, 2017), 『도나 해러웨이』(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과학탐구와 윤리탐구의 통합프로그램을 위한 철학적 기초』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타철학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다. 주요 저술로는 『생각의 높이를 키우는 초등철학교과서:논리·지식 편』(동녘, 2009), 『중학생 토론학교 과학과 기술』(공저, 우리학교, 2013)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현상적 의식과 비환원적 자연주의」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대학교 객원학자, 국제전기전자협회 인공지능윤리지침위원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술로는 “도덕적 판단의 본성: 신경윤리학적 접근”(『과학철학』, 2009), “의식의 방법론적 퍼즐 : 현상적 의식과 접근적 의식의 관계”(『철학연구』, 2014), 등이 있으며, 마이클 가자니가의 『윤리적 뇌』(바다출판사, 2009)를 번역하였다.
들어가는 말
통합, 융합, 그리고 통섭 - 최재천
융복합, 통섭과 융합의 기묘한 동거 - 한기호
과학과 인문학, 만남과 이별 - 박민관
21세기에 왜 사람들은 여전히 비과학적으로 생각하는가? : 과학적 사고와 사이비 과학 - 최훈
세계를 규정하고자 하는 힘과 확장하고자 하는 힘 - 지혜인
인문학이 바뀌면 과학도 바뀐다 - 박민관
사이보그와 예술 : 포스트휴먼 시대 어디까지가 나인가? - 이지언
도덕적으로 존경받는 로봇, 만들 수 있을까? - 임병갑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인공지능 로봇 - 홍지호
신경윤리의 문제 : 내 탓인가? 뇌 탓인가? - 김효은
아름다움을 보는 새로운 눈, 진화 - 한기호
신화는 어떻게 게임과 만나는가? - 김종규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