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춤 1세대 춤작가이자 후학 양성과 춤 연구로 평생을 보낸 저자가
춤 인생 50년을 기념하여 펴낸 작품집
이 책의 저자 임학선은 늘 안무 현장에 있었고, 그곳은 또한 치열한 연구 공간이기도 했다. 작품 구상을 위해서 연구가 필요했고, 그 연구는 창작의 기반이 되었으며, 또한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연구와 작품 창작과 공연은 저자에겐 별개가 아니라 늘 하나였다.
임학선의 춤 인생 50년을 요약하면, 무속의 ‘굿춤’ 연구를 통해 춤어법과 표현기법을 찾았고, ‘태극’구조로 형성되는 한국춤 연구를 통해 기본체계를 세웠으며, ‘문묘일무’ 연구에 몰두하며 춤의 정신을 찾았고, 특히 문묘일무 춤사위의 원형을 복원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춤 인생을 돌아보며 “‘공자’가 인간사랑仁을 ‘예악禮樂’으로 실천했다면, ‘이순신’은 인간사랑의 구현을 위해 ‘신독愼獨’을 실천한 위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춤은 나에게 수신修身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했다.
저자가 자신의 춤 인생 50년을 반추하면서 모두 4권의 책을 엮어 그간의 활동을 정리했다. <임학선 안무론>과 <임학선 안무노트―마음꽃>을 비롯하여, 평론가가 본 임학선의 춤을 기록한 글을 모은 <임학선 작가론>과 <임학선 춤평론>인데, 이 책 <임학선 안무노트-마음꽃>은 안무 과정의 실체를 보여주는 일종의 예술노트이다. 작품을 구상하고 실제 안무에 임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안무를 위한 춤대본을 쓰고, 각각의 장면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토대로 안무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음꽃> 안무노트는 비록 저자만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가는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따라서 안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나 신인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임학선은 한국창작춤 1세대 춤작가로, 후학을 양성하며 평생 춤을 연구한 교육자이다. 춤작가 데뷔작 <거미줄>(1978) 안무 이후 저자의 예술적 궤적을 보면 초창기에는 한국창작춤의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였고, 후기에는 문묘일무 프로젝트 <문·무·꿈·춤>(2017)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한국창작춤의 새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카데믹한 업적과 소양을 지니고 있는 저자는 ‘연구-교육-공연’을 병행하며 한국춤 현장의 이론적 체계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대표작으로는 <새다림> <인다리> <우리 둘> <마음꽃> <위대한 스승 공자> <영웅 이순신> <문·무·꿈·춤> 등이 있으며, 주요 연구로 석사학위논문 ?진오귀굿의 무당춤에 대한 고찰?, 박사학위논문 ?명무 한성준의 춤 구조연구?, 저서로는 춤작가 데뷔 20년 작품집 <여유와 극복의 춤 새김질>과 <문묘일무보 도해> <문묘일무의 이해> <문묘일무의 예악사상>이 있다.
저자 서문
Ⅰ. 마음꽃
1. 안무 의도
2. 작품 내용 및 춤 구성
3. 표현기법
4. 시놉시스
Ⅱ. 마음꽃 안무노트
제1장 실
1. 순이의 일상
2. 순이와 누에의 춤
3. 순이(물레)와 실의 춤
4. 순이(베틀)와 천의 춤
제2장 혼례
1. 혼례
2. 내훈
3. 타인의 지배
제3장 바늘방
1. 바늘춤
2. 바늘방
3. 순이의 탈진
제4장 매듭풀이
1. 응어리진 매듭
2. 순이의 매듭풀이
제5장 마음꽃
1. 화합
2. 수
3. 마음꽃
Ⅲ. 마음꽃 공연평
제14회 서울국제무용제를 보고 <마음꽃> /이상일
제14회 서울국제무용제 <마음꽃> /문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