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싱그러움이, 따뜻한 보드라움이
우리를 다시 행복하게 할 거야.”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하고 고민하는 수많은 현대인을 위한 철학·인문 교양서이다. ‘식물처럼 살기’라는 제목은 흔히 ‘동물처럼 살기’와 반대 개념으로 여겨져, 대강 어떤 내용의 책일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저 단순히 ‘어떻게 살자’고 주장하며 답을 던지는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철학 연구와 강의를 해온 학자로서,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식물에 빗대어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고자 애썼다. 이 책은 삶의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하고 싱그러운 오아시스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식물에게 시선 돌리기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된 이후, 지구는 전쟁, 살육, 테러, 분쟁, 환경파괴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인간이 동물종의 하나라는 생각 또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탐욕, 공격성을 동물에 빗대어 포장했으며, ‘동물적 인간’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연스러운 속성으로 위장했다. 이러한 역사는 지구 생태계를 파괴했고,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물질적 풍요 속에, 엄청난 발전 속에서 인간은 과연 진짜 행복한가? 잘 살고 있는 걸까? 흔히 동물은 강한 존재, 식물은 약한 존재라 여기기 쉽지만, 사실 식물은 어마어마한 존재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하고 무심히 살아왔을 뿐이다. 이제 관심을 식물에게 돌리고, 그 목소리에 귀를 가만히 기울여 보자.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뿐, 식물은 언제나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다. 인류가 지구에 살기 훨씬 전부터, 공룡이 지구를 점령하던 시절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싹을 틔웠다. 또한 아프리카 초원부터 히말라야의 높은 산, 적도의 늪, 깊은 바다에도 황량한 들에도, 시골집 마당 한 모퉁이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식물이야말로 지구의 진정한 주인이라 여겨질 정도로 오랜 시간, 모든 곳에서 굳건하게 살아남았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산소를 주고, 약을 주고, 그늘을 주면서. 지구상에 식물이 없었다면, 인간은 결코 지금처럼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벼와 과일 같은 식물들은 인간에게 길들여져서 재배되기도 하고, 그 수확물은 인간의 몫이 되었지만, 사실 식물이 인간을 길들였다. 인간이 거부반응 없이 식물을 사랑하고, 살리고, 널리 번식시키도록 식물이 긴긴 시간 동안 인간을 길들여온 셈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진화의 최고점이라고 자랑할지 모르지만, 그 진화는 식물과의 공진화였다. 이제 시선을 돌려, 나무와 꽃, 풀, 이파리와 열매가 들려주는 지혜를 배우자. 식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 우리의 고민에 대한 조언, 우리가 닥친 위기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식물에게서 포용력과 넉넉함을, 그들의 뛰어난 생산능력과 생존기교를, 그들의 고독과 재활능력을, 그리고 그들의 기민성과 생활력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식물처럼 살기’는 인류가 존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식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식물의 지혜를 배우자. 그들이 험난한 지구에서 지금까지 살아 낸 것은 우리에게 할 말이 있어서 인지 모르지 않는가? 이제 나무와 꽃, 풀, 이파리와 열매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의 고민에 대한 조언이, 우리가 닥친 위기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식물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쉽게 정리해 담았으며, 다양한 사례와 삽화, 시를 통해 친근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저자는 다정하고 쉬운 문체로 조곤조곤히 어떻게 식물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식물처럼 살아가면서 우리 삶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지 그 답을 들려주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새롭게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볼 식물의 눈부신 싱그러움과 따뜻한 보드라움은 우리를 다시 행복한 삶으로 안내할 것이다.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 졸업/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졸업/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졸업/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졸업(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졸업(문학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성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저서 : <동양에도 신은 있는가>, <한국전통사상의 탐구와 전망>, <갈등과 공존: 21세기 세계화와 한국의 가치관>, <겨레얼 살리기>, <식물처럼 살기> 등
들어가는 말
시선 돌리기
그들과 함께
나무가 말을 한다? | 신성한 그들 | 순결한 꽃, 고귀한 꽃 | 함께한 세월
아낌없이 주기
변치 않는 존재 | 생명의 근원 | 필요하면 가져가 | 즐겁게 행복하게 | 따라 해보기
향연의 합주
소문 없는 잔치 | 동물과의 합주 | 작은 독주회 | 먼 곳의 그대 | 풍성한 잔칫상
반격의 시간
평화로운 숲? 정글의 법칙! | 생화학 무기 공장 | 지원군과 주둔군, 권변 | 조기경보 체계와 2단계 전략 | 식물병법
더불어 사는 즐거움
난장판 축제 | 자연과 욕망 | 어울려 사는 혜택 | 가족들과 정답게 | 친척들과 잘 지내기 | 시애틀 추장의 편지
카멜레온처럼
변화의 기로에서 | 영웅과 모험 | 유목민처럼 | 인내와 수용, 변신 | 적응과 균형, 항상성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하늘바라기 | 햇빛 찾아 삼만 리 | 땅속으로 쭉쭉 | 균형잡기 | 여분의 수분과 양분
죽고 사는 일쯤이야
불로장생의 영원한 꿈 | 내 꿀을 돌려줘 | 죽음과 부활 | 묵묵한 장수의 화신들 | 찰나에서 영원으로
나를 찾는 모험의 여정
꽃들에게 희망을 | 잠에서 깨어 | 옹골차게 자라나 | 성인식 | 미지 세계로의 항해 | 연금술사
고고하게, 아름답게
식물처럼 살기 11계명
미주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