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부지의 중용 읽기(독중용대전설)>는 주희의 주를 대주로 하고 주자학파의 설을 소주로 한 <중용장구대전>을 읽고 비판적으로 논평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개진한 <중용> 주석서다. 왕부지가 주희의 설을 비판한 대목이 많기 때문에 얼핏 보면 주자의 설에 반대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희의 설을 긍정하고 지지한 견해도 다수 발견된다. 따라서 왕부지는 주희 및 주자학파의 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시각에서 <독중용대전설>을 저술한 것인데, 그 내용에는 전인들이 발명하지 못한 점을 발명한 것이 다수 눈에 띈다. 그러므로 그의 <독중용대전설>은 주희의 <중용장구>를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미비점을 보완한 해석서라고 보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독중용대전설>은 <중용> 해석사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저술이다.
왕부지의 <독중용대전설>은 주희의 <중용장구>·<중용혹문> 이후 <중용> 해석의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래로 주희의 주석만을 읽어왔기 때문에 주희의 설과 다른 설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주희의 설에 왕부지의 설을 겸하여 읽는다면 <중용>에 대한 이해가 한 걸음 더 깊어질 것이다.
조선 후기 경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당대에 <중용>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또 그의 문인 신후담(愼後聃)은 <중용>을 1만 번 이상 읽었다고 한다. 또 북송 초의 학자들은 공맹의 본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역>·<중용>·<맹자>를 즐겨 읽었다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맹자>는 인간을 중심에 두고서 심성을 말한 책이고, <주역>은 우주 자연을 중심에 두고서 천리(天理)를 말한 책이고, <중용>은 인간을 중심에 두고서 천인(天人)의 관계를 해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 존재의 본원이 천리에 닿아 있는 점을 말할 경우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책 <왕부지의 중용 읽기(독중용대전설)>은 이런 난해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1619년 중국 호남성(湖南省) 형양(衡陽)에서 태어나 가학(家學)으로 공부하였는데, 20살에는 잠시 장사(長沙)의 악록서원(嶽麓書院)에 들어가 공부하기도 하였다. 그의 나이 20대 중반에 명나라가 멸망함으로써 선비로서 의로움[義]을 피워낼 국가가 없어져버려, 평생을 명나라의 유로(遺老)로 살면서 학문에 매진하였다. 그 결과 주희와 함께 중국 전통 철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ㆍ사ㆍ철에 두루 달통하였던 그는 『주역내전』ㆍ『주역외전』을 비롯한『주역』관련 5부작 외에도, 『시광전(詩廣傳)』,『상서인의(尙書引義)』,『속춘추좌씨전박의(續春秋左氏傳博議)』,『사서훈의(四書訓義)』,『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독통감론(讀通鑑論)』,『영력실록(永曆實錄)』, 『장자정몽주(張子正蒙注)』,『노자연(老子衍)』,『장자해(莊子解)』,『상종락색(相宗絡索)』,『초사통석(楚辭通釋)』,『강재문집(薑齋文集)』,『강재시고(薑齋詩稿)』,『고시평론(古詩評選)』, 『당시평선(唐詩評選)』,『명시평선(明詩評選)』등 불후의 거작들을 남겼다. 1692년 74세를 일기로 서거함으로써 가난과 굴곡으로 점철한 한 평생을 마감하였다.
1954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졸업. 동 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수료. 문학박사.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연수부 및 상임연구원 수료. 경력 :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 역임. 현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졸업, 문학박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저서 : ?조선중기 경학사상연구?(경인문화사, 2004) 외 공저 20여 종
역서 : ?이탁오의 논어평?(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9) 외 단독 및 공역서 7종
논문 : ?공자와 부처 : ?논어? 주석사적 전통에서 바라본 유교와 불교의 교섭양상?(한국양명학회, 2016) 외 60여 편
해제 ······························· 7
중용서 ···························· 23
명편 대지(名篇大旨) ····················· 24
제1장 · ···························· 37
제2장 · ··························· 112
제3장 · ··························· 121
제4장 · ··························· 127
제6장 · ··························· 132
제7장 · ··························· 136
제8장 · ··························· 139
제9장 · ··························· 143
제10장 ··························· 156
제11장 ··························· 160
제12장 ··························· 169
제13장 ··························· 183
제14장 ··························· 197
제16장 ··························· 208
제17장 ··························· 215
제18장 ··························· 222
제19장 ··························· 228
제20장 ··························· 243
제21장 ··························· 317
제22장 ··························· 329
제23장 ··························· 343
제24장 ··························· 355
제25장 ··························· 368
제26장 ··························· 388
제27장 ··························· 401
제28장 ··························· 416
제29장 ··························· 422
제30장 ··························· 428
제31장 ··························· 436
제32장 ··························· 440
제33장 ···························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