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에겐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1918-1933) 연극운동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면서 연극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우리나라 상황에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독일의 각 지역마다 고유의 역사와 특색을 살려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문화 연방주의’와 늘어나는 이민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와 공존, 상호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호문화성 정책’이다. 또한 요즘 떠오르는 말인 ‘문화경영’의 등장 배경과 대상영역부터 문화적 전환, 의미생산까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경영학보다는 문화 그 자체에 방점을 둔 문화경영의 목적은 ‘의미생산’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화경영의 문화적 전환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안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해 뮌스터를 새로운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킨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개념을 설명하고, 문화적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와 문화운영과 지속가능성을 설명한다.
이 책은 독일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독일문화 일반을 이해하는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물론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1918~1933) 연극운동에 대한 박사논문을 쓰면서 연극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도 독일의 문화정책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동시에 독일 문화경영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히는 베르너 하인리히스의 『문화경영입문Kulturmanagement: Eine praxisorientierte Einf?hrung』(한국어판:『컬처 매니지먼트』)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문화경영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시작했다. 저자는 독일의 문화정책과 문화경영이 지속가능한 사회와 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과 이론을 우리나라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