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 한국어’ 시리즈 중 유학생들이
발표의 일반적인 절차를 이해하고 숙지함으로써
유창하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최근 한국 대학에서는 유학생 수가 많아짐에 따라 그들의 학업 능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 목적의 한국어와 대학에서 필요한 학문 목적의 한국어는 그 내용과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 유학생의 원만한 대학 생활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원에서 배웠던 일상생활의 영위를 위한 기초적 한국어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격식적인 상황에서 문어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교양 지식은 물론 전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언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습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고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 한국어> 시리즈를 개발하여 세상에 내놓는다. 이 교재는 유학생들이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대학에서 필요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학업에 필요한 실제적인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학습 과정 동안 한국어 능력은 물론 학업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발표의 기술>은 외국인 유학생이 학문 담화 상황에서 발표의 일반적인 절차를 이해하고 숙지함으로써 유창하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기존의 과정 중심의 말하기 방식을 지향하는 다른 한국어 교재들과 비교했을 때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 학습자가 학문 담화 상황에서의 청중의 특성, 발표의 목적 등이 일반적 상황에서와는 어떻게 다른지 성찰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그동안 한국어 교재들에서 간과되어 온 준언어적 요소, 비언어적 요소 등이 발표 내용을 전달할 때 중요하다는 점을 학습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발표할 때 사용하는 보조 자료를 효과적으로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매체문식성이 함양되도록 슬라이드 실례를 다양하게 제시하였다. 넷째, 발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외우는 연습 문장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유창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교재는 2014년 1학기에 성균관대학교의 학부대학 내에서 한국어 집중학습 과정이 개설될 때부터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그 학기가 끝날 무렵에 교재가 완성되었지만 유학생을 위해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한 학기 동안 난상 토론이 진행되었고 2년 이상을 교재 집필에 매달려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무쪼록 이 교재 시리즈를 통해 유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향상되어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학업 성과도 크게 거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