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와 같은 전파?전자매체의 시대에도 스피치와 토론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공공의 영역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남의 의사를 전달받으며 그룹과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스피치와 토론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연설, 발표, 보고, 협상, 인터뷰,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 표현을 접하게 된다. 또한 민주적 정치과정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스피치와 토론 능력은 민주 시민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건전한 민주화의 실현은 사회 구성원 상호간에 얼마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대학 신입생들이 이러한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양식으로서 ‘공적 말하기(public speaking)’와 ‘토론(debate)’ 교육을 받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사항들을 담고 있다.

//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의 기초

이 책에서 ‘스피치’는 서구 교양교육과정의 퍼블릭 스피킹(public speaking) 혹은 퍼블릭 스피치(public speech)에 해당하며, 공적 말하기를 의미한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토론’이란 서구 교양교육의 모델인 디베이트(debate)를 의미하며, 집단 사고의 일환인 토의는 배제하였다. 스피치와 토론은 사고와 표현에 관한 교양교육의 일부로서 비판적 사고 및 글쓰기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 책은 첫째, 스피치와 토론의 기법 습득, 둘째, 능동적?공적 자아 계발, 셋째, 정치?사회 공동체의 민주시민 소양 교육, 넷째, 비판적이며 합리적인 사고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스피치와 토론 능력은 어느 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대부분 후천적 학습의 결과이다. 스피치와 토론 능력은 테니스와 농구처럼 연마를 통해 향상이 가능한 능력이다. 처음엔 낯설고 불안하지만 스피치와 토론의 원리를 배우고 연습을 하고 실전을 치르면 어느 정도 숙련된 기술을 발휘하게 된다.스피치와 토론 교육은 단지 말 잘하는 기술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나 상대 토론자에게 윤리적으로 말하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방법을 학습함으로써 민주시민교육의 기초를 습득하게 할 것이다. 또한 스피치와 토론 교육은 타인의 주장과 견해를 들으며 듣기 교육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토론 교육은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력을 배양할 것이며 자신의 견해와 다르더라도 타인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하면서 체계적인 반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 상대적으로 우월함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것이다.

이 책은 2006년 발간된 『스피치와 토론』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스피치에 대한 내용이며, 제2부는 토론에 대한 내용이다. 제1부 1장에서는 스피치에 대한 기본 개념과 관점을 소개하였으며, 2장～5장에서는 핵심 메시지 개발, 본론 개발, 서론과 결론 개발, 개요서와 큐카드 작성법 등 스피치 내용을 준비하는 과정을, 6장과 7장에서는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전달의 방법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8장과 9장에서는 정보제공 스피치와, 설득 스피치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였다.제2부 1장에서는 토론에 대한 정의, 역사와 윤리를 소개하였으며, 2장에서는 토론의 형식을, 3장에서는 토론 성립의 전제 조건과 논제를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4장에서는 토론의 필수 쟁점을, 5～6장에서는 정책 토론 준비 방법 및 내용 구성의 실제를 소개하였다.// ‘시학과 향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예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Poetica』은 고전적 ‘글쓰기’의 한 전범을, 플라톤의 『향연Symposion』은 밀도 높은 ‘대화’의 한 차원을 제시해 주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전복되거나 극복되기도 했지만, 두 고전은 우리네 인간의 사유를 웅숭깊게 만드는 단서가 되었다.사람이 일구어 낸 모든 정신문화의 토대가 바로 글쓰기와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에, 교육의 소명을 부여받은 대학에서 이에 대한 충실한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것은 하나의 당위이자 목표가 된다. 이제 ‘시학과 향연’이란 이름으로 묶어 펴내는 세 권의 책―『창의적 사고 소통의 글쓰기』, 『비판적 사고 학술적 글쓰기』, 『소통의 기초 스피치와 토론』―으로서 그에 응답하고자 한다.

■ 지은이 ｜

백미숙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이상철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 감수 ｜

유홍준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장

■ 교열 ｜

김 진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손윤락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겸임교수

안철택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오현정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우상수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이군호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정세일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한성일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