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한인 언론의 발자취, 1945~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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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류
    • 기획도서
    • 동아시아학술원총서
  • 이신철 지음
출간일 2013-10-31
ISBN 979-11-5550-026-2 91070
면수/판형 변형판 235x172·10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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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 1945년 이후부터 1949년까지 한국ㆍ북한ㆍ일본ㆍ중국ㆍ러시아 지역에서 한인들이 발행한 다양한 언론 매체들을 각 항목별로 조사-정리-분석한 매체 사전이다. 전체 559건의 신문-잡지 제목(표제어)을 망라하였으며, 해당 표제어들을 바탕으로 기본적 서지 사항, 주요 기사 해설, 매체와 관련된 단체 및 주요 인물 등을 세세히 살펴, 당대 한인들의 삶의 동향과 시대사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해방 공간’의 소통 현장―언론 매체 사전을 발간하며해방 공간은 남ㆍ북ㆍ중ㆍ일 어느 지역이나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네 지역 모두 신국가 건설이라는 과제에 따라 다양한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움직임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다만 소련 지역의 경우엔 예외적으로 사회주의 국가가 이미 공고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던 상황과 한인들의 열악한 상황이 겹쳐 새로운 신문ㆍ잡지가 거의 출현하지 못했다. 본 연구팀이 작업을 종료한 이후에서야 사할린에서 발행한 한 건이 추가로 발견되어 여기에 수록하였다. 독자들은 여기에 수록된, 생각보다 많은 신문ㆍ잡지들을 보면서 해방 직후 한인 사회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전체 559건의 신문ㆍ잡지 제목(표제어)이 수록되었다. 이 중 중간에 명칭을 바꾼 매체가 총 90건이다. 이들 가운데 정보가 부족하거나, 통합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하여 별도의 해제를 싣지 않은 것이 총 75건이다. 나머지 15건의 경우에는 명칭을 바꾸었지만, 그 중요성 등을 따져 따로 해제를 실었다. 결국 동일선상의 잡지이면서 다른 이름을 사용한 경우를 하나의 종으로 계산한다면, 전체 469종의 해제가 실린 셈이고, 해제가 실린 총수로 보면, 모두 484종이 된다. 전체 559건 중에 한국에서 발행된 건수가 397건, 북한 102건, 일본 40건, 중국 19건, 러시아 1건이다. 북한의 매체는 50건이 명칭을 바꾸었다. 그만큼 변화가 많았음을 의미한다.물론 여기에 실린 매체들은 해방 이후 창간되었거나 해방 이전 잡지 중 재창간된 것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해방 공간에서의 잡지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마친 이후에도 미국에서 새로운 북한 관련 자료들이 수집되어 들어오기도 했고, 중국 연변, 일본, 러시아 사할린 등에서도 새로운 자료들이 발굴되었다. 이들 자료들도 가급적 새로 해제를 써서 보충했지만, 빠진 자료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제한된 자료로 인한 오독도 있을 것이다. 아직 보충해야 할 작업이 있고, 새롭게 자료들이 발굴되고 있지만, 현황을 정리하여 하루속히 학계에 보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펴낸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로 이어질 것이다.이처럼 이 책은 미해결의 제약이 포함된 연구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해방 직후 동북아에서 역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하고자 했던 한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데에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들은 단순한 한인 언론사의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잡지에 대한 해제를 통해 그들이 지향하고자 했던 미래상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집필진 소개|

    동북아 한인발행 언론매체사전 편찬 및 디지털사전 DB구축 연구팀(대표 필진)

    이신철_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

    김성남_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인덕_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 연구교수

    도노무라 마사루_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준교수

    박지영_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

    이용기_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전상기_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정진아_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하종문_한신대학교 교수

    류진희_성균관대학교 한국학연계전공 초빙교수

    유석환_한국방송통신대학교 책임연구원

    임태훈_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

    조은정_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봉석_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박사수료

     

    ■ 책 속에서 |

    1945년 해방의 기쁨도 잠시 한반도에는 적대적인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두 개의 정부는 서로 다른 사회를 만들고, 거기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문ㆍ잡지 등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때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것들이기도 했고, 거기에 걸맞은 국민과 인민을 양성하기 위한 계몽의 수단이기도 했다. 또는 다양한 생활상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했고, 문학적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도 있었다. 때로는 순수한 학문적 성과의 외화수단이기도 했다.그런데 조국이 해방되었지만, 동북아 각지에는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망명 한인들과 이주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생활상의 조건으로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많았지만, 분단과 전쟁의 과정에서 돌아가야 할 고국과 고향을 잃어버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귀환하지 못한 한인들은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친남, 친북 또는 중립적 존재로 분화되어갔다. 동시에 그들은 한편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의 체제에 적응해나가고, 한편으로는 동화를 거부하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 변화시켜왔다. 이들 또한 각자의 처지에서 다양한 신문과 잡지를 생산해 내었다.

    |‘서문’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신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이며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공저), 『한국사 교과서의 희망을 찾아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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