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철학 - 디지털 컨버전스와 미래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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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총서
  • 이종관, 김종규, 임형택, 박승억 지음
출간일 2013-12-30
ISBN 979-11-5550-025-5 93130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392쪽
가격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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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 디지털 컨버전스와 미래의 철학

    ‘디지털 컨버전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형이상학적 흐름이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기술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는 것으로는 우리의 현재 삶이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반성해 볼 수가 없다. 이 책은 먼저 통시적 차원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를 재구축해 보고, 디지털 컨버전스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는 세 가지의 큰 변화들―인간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 현실의 변화 그리고 상상력의 변화―을 주요 테마로 상정하여 차근차근 분석해 봄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디지털 철학, 나아가 미래의 철학에 관한 입론에 도전한다.

     

     ** 지금 여기, 디지털 컨버전스를 묻는 까닭은

    디지털 컨버전스는 시대적 화두이다. 컨버전스된 디지털 기기들에 휩싸여 살아가는 우리를 보는 건 이제 전혀 낯설지가 않다. 거꾸로 그러한 디지털 기기들로부터 배제된 현대적 일상이란 것도 상상만으로도 답답해진다. 그러나 삶이 이러한데도, 아직 우리는 디지털 컨버전스를 그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기기들 간의 결합 정도로 이해할 때가 적지 않다. 정작 컨버전스 기기들은 한 사례들일 뿐, 디지털 컨버전스 그 자체는 결코 아닌데도 말이다. 본질상 디지털 컨버전스는 하나의 현재적인 ‘흐름’이며, 그것도 거대한 ‘형이상학적’ 흐름이다. 인간의 삶이 단순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니라면, 인간인 한 우리는 현재의 삶을 항상 반성해야 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특정한 삶의 조건과 그 조건 하에서의 성찰의 필요성은 철학을, 우리를 포위해버린 바로 그 ‘디지털의 철학’을 호출해 낸다. 이 책은 디지털 컨버전스를 추적한 결과다. 우리는 추적의 과정에서 우리의 현실을 만나고, 추적의 끝에서 우리의 미래를 만나게 된다. 그래서 디지털 철학은 현재의 철학이기도 하고, 미래의 철학이기도 하다. 디지털 철학이 ‘미래학’이라는 콘셉트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까닭에서이며, 철학을 통해 미래학이 기획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인간의 미래가 보다 나은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다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가. 디지털 철학에 관한 입론은 이러한 ‘꿈의 근거지’를 설계해 보려는 시도이다.

     

    ■ 지은이 |

    이종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뷔츠부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트리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춘천교대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교부 산하 미래주거연구위원회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총괄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포럼자문위원, 교육과학부 융합학문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그림에 떠오르는 현대문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성애의 현상학」 「과학, 현상학 그리고 세계」 「마지막 탱고 그 후, 후설의 정처주의를 옹호하며」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공간의 현상학, 풍경 그리고 건축』 『사이버문화와 예술의 유혹』 『과학에서 에로스까지』 『자연에 대한 철학적 성찰』 『소설로 읽는 현대 철학,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등이 있다.

     

    박승억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일 현상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에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세계족과 세계 유전자」 「선험적 주관의 순환성과 후설 현상학」 「총체적 디지털화와 인문학의 미래」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찰리의 철학공장』 『계몽의 시대와 연금술사 칼리오스트로 백작』 『하이브리드 스펙트럼』(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두려움 없는 미래』(공역) 등이 있다.김종규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철학(독일 현대철학·문화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센터 연구원 및 학부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E. Cassirer의 철학에 있어 상징형식들의 관계와 위상에 관하여」 「E. Cassirer 신화관의 일반적 해석에 대한 비판적 고찰」 「디지털 오디세이:춤추는 몸과 디지털 컨버전스」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하이브리드 스펙트럼』(공저) 『철학의 전환점』(공저) 『SWP연습』(공저) 등이 있다.

     

    임형택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인터랙션사이언스연구소와 MIND(Media, Interface & Network Design)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Personality and Facial Expressions in Human-Robot Interaction’ ‘The Effect of Robot’s Voice and Appearance on Communication with Human’ ‘Effects of Digital Art Viewing Degree and Interaction: Collage of Digitally Manipulated Sound and Image by Viewer’가 있다.

     

     

    ■ 책 속에서 |

    정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변화가 정상이고 오히려 변치 않는 것이 이상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제 모든 것은 변하고, 변해야만 하고, 변하지 않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전락했다. 만약 우리가 다른 시대로부터 온 것이라면, 늘 공황 상태에서 파랗게 질려 있을 시대…… 그러나 이제 공황은 일상이 되었고, 이러한 일상에서 공황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병자로 전락한다. 이 모든 것은 세상에 ‘디지털 기술’이라는 것이 출현하면서 시작되었다.

    |본문 7쪽 ‘머리말’ 중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 것인지는 다만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미래 예측은 늘 양가적인 것이어서, 디지털 컨버전스가 초래할 존재의 의미 변화에 대한 가치 평가가 분명하게 내려질 수는 없다. 그러나 철학은 인간의 실존적 삶의 수호자이다. 따라서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에 대한 즉각적인 가치 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결코 무책임한 태도로 귀결될 수는 없다. 그것의 미래가 혹여 인간의 실존적 삶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철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결정된다. 철학은 그러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컨버전스가 초래할 변화들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예견해야 한다.

    |본문 23쪽 ‘프롤로그’ 중에서

     

    디지털 기술에 의해 묘사되는 세계는 하나의 기만적 세계를 열어놓을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러한 기만 속에서 인간은 채워지지 않은 근원적인 욕망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그것은 모든 것이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부유하는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며, 비트로 환원되어 무차별적 존재가 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망, 즉 차이에 대한 갈증이다. 이러한 실존적/존재론적 욕망은 디지털화하는 세계에 대한 저항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항은 존재의 총체적 디지털화에 대한 반대 극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본문 66쪽 ‘총체적 디지털화와 부유하는 주체’ 중에서

     

    가상과 현실의 디지털 컨버전스는 가상-현실 연속체로서의 혼합현실을 추동시킴으로써 가상과 현실을 통일시킨다. 이 통일은 가상이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라 그 또한 현실이라는 점을 제시한다. 이 둘이 이질적인 이상 가상과 현실은 연속이 아닌 병립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대 이원론적 전통과는 달리 가상과 현실이 이질적이지 않다면, 우리는 이 둘을 인식론적으로도 존재론적으로도 굳이 구분해야 할 필요성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가상과 현실의 통일 속에서 현실을 가상으로 환원하거나 가상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두 ‘나’의 존재 터로서 ‘살아 있는 현실(lived reality)’일 따름인 것이다. 신화는 우리 본래의 삶이 참여와 몰입을 통해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어왔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현재 우리의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기술로서의 혼합현실이 갖는 근본적인 의미인 것이다.

    |본문 149쪽 ‘혼합현실에 대한 철학적 반성’ 중에서

     

    상상력은 그저 주어진 것들을 이리저리 짜 맞추는 레고 놀이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실증적(positive) 상상력일 뿐이다. 상상력의 한 기능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반응하는 것, 혹은 주어진 것을 거부해 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인간 지성의 부정할 수 있는 능력(negativity)에 의지해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상상력을 위한 인문학의 기여는 그런 점에서 주어진 대상들에 이야기를 불어 넣어 생기를 돋아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를 지배하는 거대한 기술에 대해 저항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본문 312쪽 ‘융합 미디어 시대의 상상력’ 중에서

     

    트랜스휴머니즘과 네오휴머니즘 사이에서 차별화되는 다양한 스펙트럼은 결국 디지털 형이상학의 압력에 따른 획일화와 그에 저항하는 차이 사이에서 역동적인 균형점들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이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줌으로써 어떤 이에게는 자연적 시간과 거리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느림’으로 여겨지는 반면, 지나치게 빠른 속도에 멀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자연적 시간과 거리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속도를 강조하는 문화-‘속성(速成)의 공학’-와 자연적인 시간과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숙성(熟成)의 미학’-가 함께 공존하면서 다양한 혼종 형태가 등장할 것이다.

    |본문 353쪽 ‘미래 철학의 사상적 구도’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종관

    ■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뷔츠부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트리어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음. 춘천교대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교부 산하 미래주거연구위원회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총괄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포럼 자문위원, 교육과학부 융합학문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철학자의 노동이 소용되길 희망했다. ■ 후설과 현상학에서 출발했던 철학적 도정은 이제 인간의 가능성과 미래를 탐사하는 지점에 와 있다. 삶이 거주하는 인간적인 도시들과 그 풍경은 탐사의 구체적인 주제가 되었고, 앞으로 이들을 기록으로 남겨갈 생각이다.

    김종규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및 학부대학 겸임교수
    「디지털 오디세이: 춤추는 몸과 디지털 컨버전스」, 『디지털 철학』(공저)

    임형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학문적 업적으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장과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문학에서 한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던 바, 최근에는 한국학을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수립하려는 학문적 노력을 기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 방식과 관련하여 그 표기법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전통적인 한문 글쓰기로부터 근대적 문체의 형성에 이르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박승억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현상학적 학문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트리어 대학교 Post-Doc, 청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Facetten der eine Welt〉, 〈키와 돛-형이상학 없는 시대에서의 과학과 윤리〉 등 다수의 논문과 《찰리의 철학공장》, 《후설&하이데거: 현상학, 철학의 위기를 돌파하라》 등의 책을 쓰고, 《두려움 없는 미래》, 《20세기 수학자들의 초상》 등의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머리말

    프롤로그 디지털 컨버전스와 인간의 삶

     

    1부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와 흐름

    제1장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적 전개과정

    제2장  수학의 발전에 따른 인식론적 전환 : 수학적 질서와 객관성의 이념

    제3장  세계에 대한 기술방식의 전환과 디지털화의 역사

    제4장  존재의 디지털화 : 경계의 해체와 수렴

    제5장  컨버전스와 디버전스 : 디지털화의 양가성

     

    2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의식과 행동

    제1장  총체적 디지털화와 부유하는 주체

    제2장  환원주의적 한계에서 본 컨버전스 사회에서 의식과 행동의 변화 경향

    제3장  놀이의 디지털화

     

    3부 디지털 융합 기술

    제1장  혼합현실이란 무엇인가

    제2장  혼합현실에 대한 철학적 반성

    제3장  디지털 문화 산업의 기초로서의 디지털 텍스트

    제4장  미디어 내에서의 디지털 컨버전스

     

    4부 디지털 미디어와 상상력

    제1장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과 인지환경의 변화

    제2장  변화된 인지환경에서 기억과 상상력의 문제

    제3장  기억과 상상력에 관한 공학적 접근과 근대 사유

    제4장  융합 미디어 시대의 상상력

     

    5부 미래철학의 향방

    제1장  사건으로서의 디지털 컨버전스 : 그 출발과 인간 존재의 위기 극복

    제2장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설

    제3장  미래 철학의 사상적 구도 

     

    원문 게재지 일람 

    주 

    참고문헌 

    집필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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