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박제가 연구(실학연구총서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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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 안대회, 이헌창, 한영규 지음
출간일 2013-05-31
ISBN 978-89-7986-991-0 94150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440쪽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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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초정 박제가의 사상과 학문

    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실시학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발간하는 ‘실학연구총서’의 일곱 번째 책이다. 다섯 명의 필자가 초정의 북학사상과 문명관, 이용후생사상, 사회사상, 문학사상 그리고 사상의 성립 배경과 그 영향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친다.

     

    실학연구총서를 펴내며...

    지금 여기, 실학의 의미를 되묻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 ‘실학’의 역사적 실체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근대’에 대한 반성에 수반하여, 실학이 단지 근대 국가를 지향하던 시기에 지식인들의 한시적 관심 위에 구성된 허구적 가상물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체적인 연구의 심화에 따라, 실학자들의 경학 혹은 자연학 상의 학술적 성취에 대해 회의적 견해가 표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 앞에서 연구자들은 다시 한 번 실학 연구에서 실학의 ‘태도’와 실학의 ‘방법’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즉 실학자들이 취하였던 개혁적이고 실천적인 태도와 관심, 개방적 실용주의의 관점, 그리고 실사구시의 정신 등이 그것이다. 그것은 곧 실학에서 근대학문으로 이어지는 우리 학문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구성해내는 길이 될 것이다. 실학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결국 실학에 대한 더욱 견고하고 풍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 될 것이다.

     

    각 논문의 개요

    안대회는 「초정 사상의 성립 배경과 그 영향」에서 초정의 사상에 영향을 준 선구적 인물 그리고 초정과 지적으로 교류한 동시대 사상가를 폭넓게 고찰하였는데, 북인계 인사와 농암(聾巖) 유수원(柳壽垣)에 관한 설명이 특히 주목된다. 논자는 초정이 백탑시파(白塔詩派)에 소속되어 교류한 것이 사상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목할 만한 논점을 일찍이 제시한 바 있다.

     

    이헌창은 「초정의 이용후생사상과 부국론」이란 논문에서, 초정의 이용후생 사상을 시장론, 무역론, 기술론, 자본재 확충론, 소비의 후생론 및 부국론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그 비교사적 평가를 제시하였다. 아울러 초정의 학문 방법론에도 주목하면서 그의 경제사상에 관해 개념사적 탐구를 하였다.이 책의 중요한 기여는 초정 사상의 연원 내지 성립 배경에 관해 풍부한 사실을 밝힌 점이다.

     

    한영규의 논문 「초정의 도시적 감성과 창신적 글쓰기」는 초정이 스승으로 밝힌 김복휴(金復休)에 대한 고찰로 주목을 끈다. 특히 초정 문학사상의 국내외 연원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김현영은 「초정의 사회적 처지와 사회사상」이란 논문에서, 양반 서자 출신의 지식인이면서도 관료로 진출한 초정이 서얼차별에 대해서는 온건한 개혁론의 제안에 그쳤지만, 과거·붕당·벌열에 대해 예리하게 고찰하였다고 적는다. 초정은 과거에 합격하지 않으면 벼슬길에 나갈 수가 없고, 벌열이 아니면 청요직을 차지할 수가 없으며, 날로 많아지는 벌열 족속이 고정된 청요직 자리를 다투는 가운데 붕당이 생긴다고 보았다. 또한 이 논문에서는 초정과 정조의 관련성이 깊이 있게 고찰된다.

     

    미야지마 히로시는 논문 「‘제(際)’를 자각한 자의 고뇌」에서, “문학 연구자들이 제기한 초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근대 지향적인 사상의 선구자로서의 초정이 아니라, 주변 엘리트로서의 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의 인간적인 고뇌, 심리적인 갈등 등을 밝히려고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밑바닥에는 근대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 혹은 탈근대적인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그런데도 역사학과 사상사에서는 여전히 근대화 패러다임이 지배적이어서 그 때문에 문학 연구자들이 제기한 초정의 또 다른 얼굴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라고 적는다. 실학사상에 관한 통설의 비판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주변 엘리트로서 초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 중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박제가의 ‘제(際)’론이다. ‘제’론은 중국 주변부의 조선인 엘리트일 뿐만 아니라 서자 지식인이라는 두 조건에서 비롯되었다. 논자는 문학 연구자가 제기한 이러한 관점을 초정의 경세론에 투영하여 『북학의』가 “단순히 북학, 이용후생의 필요성을 주장한 저작이었다기보다, 사족의 실태를 드러내고 집권 벌족을 비판하기 위해 집필된 저작이었다고 봐야 된다.”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일본과 한국을 넘나드는 경계적 지식인으로서 논자는 ‘주변적 지식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지면서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고투한’ 초정의 고민에 공감을 느낀 바라고 하겠다. 이러한 대담한 주장은 ‘서구적 근대의 극복’을 위한 역사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그 자신의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 기획 |

    재단법인 실시학사

    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이다. 다양한 학술 연구와 지원 사업, 출판 및 교육 사업 등을 수행하며, 실학사상의 전파와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벽사 이우성 선생이 1990년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열고, 1999년 고양시 화정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던 실시학사가 그 모태로, 2010년 모하 이헌조 선생의 사재 출연으로 공익 법인으로 전환되었다. 경학 관계 저술을 강독 번역하는 ‘경학연구회’와 한국한문학 고전을 강독 번역하는 ‘고전문학연구회’라는 두 연구회를 두고 있으며, 꾸준하게 실학 관련 공동연구 과제를 지정하여 그에 맞는 연구자들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실학 연구자를 육성하고 연구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번에 상재하는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도 그의 소산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실학이 개화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연구하게 될 것이다(홈페이지 http://silsihaksa.org).

     

    ■ 집필진 |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헌창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영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현영   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 책 속에서 |

    초정은 『북학의』를 통해서 18세기 조선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학자들이 논리적이고 온건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관례를 따르지 않고 대단히 도전적이고 선언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의 주장에는 그 이전이나 동시대의 많은 사상가들과 공유한 대책도 있고, 그 스스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던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개혁안도 있다. 20대 후반 젊은 사상가가 꿈꾸었던 새로운 사회의 모습이 그의 저작에는 관류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는 다른 사상가가 미처 발언하지 못했던 독특하고 획기적인 것이 적지 않다. 그 점에서 초정의 사상은 그 시대의 정보와 조건에서 출현하기 힘든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정은 어떻게 그렇게 참신한 주장을 젊은 나이에 그토록 자신에 찬 목소리로 내놓을 수 있었을까?

    |‘초정 사상의 성립 배경과 그 영향’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안대회

    安大會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동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제34회 두계학술상, 2016년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폭넓은 사유로 옛글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유려하면서 담백한 필치로 선인들의 삶을 차근히 소개해왔다.
    저서에는 『조선후기시화사』, 『18세기 한국한시사 연구』, 『선비답게 산다는 것』, 『벽광나치오』, 『궁극의 시학』, 『담바고 문화사』, 『내 생애 첫 번째 시』, 『조선의 명문장가들』 등 다수가 있고, 번역서에는 『북학의』, 『산수간에 집을 짓고』, 『소화시평』, 『한국 산문선 7ㆍ8ㆍ9』(공역), 『추재기이』, 녹파잡기등이 있다

    이헌창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개항기 시장구조와 그 변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한국경제통사』 『조선후기 재정과 시장』 『박제가』 『서울상업사』(공저), 『이재난고로 보는 조선 지식인의 생활사』(공저) 『류성룡의 학술과 사상』(공저) 등이 있다.

    한영규

    성균관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19세기 여항 문학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조희룡과 추사파 중인의 시대》, 논문으로 〈19세기 한중 문인교류의 새로운 양상〉 등이 있으며, 《매천야록》, 《이옥전집》 등을 함께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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