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사분의 일-맬서스의 신화와 중국의 현실, 1700~2000년

  • 출판부도서
  • 사회
  • 제임스 Z. 리, 왕펑 지음
  • 손병규, 김경호역자
출간일 2012-08-30
ISBN 978-89-7986-995-8 94910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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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맬서스주의 신화 비판과 중국 인구사학의 현 단계

    이 책은 토머스 R. 맬서스와 20세기 후반 저명한 신맬서스주의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중국 인구과정의 특징으로 알려져 왔던 신화를 비판한다. 그것은 맬서스의 『인구론―인구 법칙에 대한 에세이』에서 중국의 특징으로 언급된 보편혼제, 높은 출생률 그리고 높은 사망률이었다. 대신 중국과 중국 인구 과정에 관한 대안적인 연구를 시도해 봄으로써 맬서스주의자들과는 다른 중국 인구시스템의 네 가지 독특한 특징을 찾아내고 입증하고 서술해 나간다. 즉, 낮은 결혼율, 높은 여아 사망률,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결혼율 그리고 결혼으로 형성되는 친족의 높은 비율과 중국의 인구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실증적 근거로 상정한 인구에 대한 사회적 통제 등이 그것이다.기존의 서구 중심적 시각으로 동아시아를 바라보던 관습에서 탈피한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소에서 꾸준히 펴내고 있는 동아시아자료총서의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중국 인구시스템’의 특징과 ‘인구행위의 집단적 성격’이 이 책의 주제다. 책은 배경 소개, 맬서스의 인구성장에 관한 전형적인 패러다임, 그 이후의 사회이론들, 당대와 역사상의 인구행위, 특히 중국 인구 변동에 대한 오해를 총괄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2부부터 중국 인구행위의 현실로 눈을 돌려, 3장에서 저자는 ‘중국의 인구과잉’이라는 신화에 대해 도전하고 맬서스 시대 중국인의 생활 수준이 서구에 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선적이고 균형적이지는 않더라도 최근 몇 십 년, 심지어 최근 몇 세기 동안은 서구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4, 5, 6장에서는 중국 인구성장 과정에 관한 맬서스의 신화를 뒤집는다. 이를 통해 중국의 인구행위가 인구변동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서술한다. 맬서스는 기근을 중국에서의 적극적 억제의 주된 형식으로 생각하지만, 제4장에서 저자는 이를 비판하면서 의도적으로 성별을 선택한 영아살해와 유기, 그것을 통해 이루어낸 사망률의 역할을 강조한다. 또한 맬서스는 중국에서 결혼이 보편적이었고 혼인연령이 이르다-조혼(早婚)-고 생각했지만, 저자는 제5장에서 이 패턴이 여성에게 적용될지는 몰라도 남성은 결혼이 보편적이지 않으며 일찍 혼인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맬서스는 결혼의 연기-만혼(晩婚)-와 결혼 전의 금욕과 같은 의도적 예방억제 형식만 강조하지만, 제6장에서 중국에서 결혼 후의 금욕-‘혼인제한’이라고 부른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맬서스는 중국의 인구성장을 적극적 억제의 산물로 규정하지만 저자는 중국에서 예방적 억제가 적극적 억제보다 더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 실증적 연구사례들을 제시한다.

     

    3부 제7장에서는 입양을 포함한 중국의 전체적인 인구시스템에 대해 총괄적으로 평가하고, 제8, 9장에서는 이러한 인구행위의 사회정치적 근원과 영향이 검토된다. 인구성장에 대한 자발적 통제로 오직 한 가지 결혼만 존재하는 유럽 인구시스템과 달리, 중국의 인구시스템은 다양한 형식의 통제로 특징지어진다. 중국인들은 서로 다양한 인구· 사회· 경제 환경에 따라 혼인연령과 결혼유형을 조절했고, 결혼 후 출산력을 통제하고 출생아의 생존율을 제한한다. 사실상 다양한 형식의 입양을 통해서 인류생물학적 한계까지도 극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인구학적 행위는 일찍부터 이성적이었으며, 전환 후의 인구상황에 필적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인구과정에 대한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맬서스적 모델과는 다른 대안을 제출하고자 한다. 맬서스 시대 중국의 인구 규모는 3억이었지만 오늘날은 그 4배인 13억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아마도 중국문화와 제도의 지속성 때문에 인구대국 가운데 중국은 가장 낮은 출산력과 사망률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례적 현상-돌발적인 성장과 예상치 못한 하락-은 오늘날까지 존재해 온 서구적 사회이론의 주류적 체계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1798년에 『인구론』 제1판이 출판된 이래로 맬서스의 적극적 억제와 예방적 억제는 인구학적 영역에서 늘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해 왔다. 한편으로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생산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그의 세계인구와 생활수준에 대한 비관적인 예측이 옳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맬서스주의자들에게는 인구와 자원 간의 잠재적이고 불안정한 불균형이 여전히 중심과제로 남겨져 있다. 게다가 인구행위의 사회경제적 영향에 관한 경험적?이론적인 저술은 여전히 후대의 사회학자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이후의 많은 인구학적 연구에 다양한 기준을 만들었으며, 또한 최근의 경험적인 연구는 그가 제시한 이론의 큰 틀이 사실상 19세기 이전의 서유럽, 특히 영국의 경우에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맬서스의 저명한 저술이 출판된 지 200여 년이 지난 지금, 맬서스 패러다임에 대해 다시 검토하여 그와 그의 계승자들의 논리가 중국의 현실에 얼마만큼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를 검토하는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 지은이 |

    제임스 Z. 리 James Z. Lee(李中淸, 1952~ )

    예일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역사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미시간대학 인구연구센터 교수·베이징대학-미시간대학 합동대학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으로 있다. 중국 사회과학사 연구의 선도자로서, 사회과학 연구의 계량적 방법을 역사 데이터에 적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와 그의 연구팀은 누대에 걸쳐 축적된 다양한 문헌자료와 사회조사자료, 족보, 묘비명, 구술역사자료 등을 이용하여, 18~21세기 중국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하였다.주요 연구 성과로는, 『Fate and Fortune in Rural China: Social Organization and Population Behavior in Liaoning 1774-1873』(1997), 『Life Under Pressure: Mortality and Living Standards in Europe and Asia,1700-1900』(2004), 『遼東移民中的旗人社會一歷史文獻, 人口統計與田野調査』(2004) 등이 있다.

     

    왕펑Wang Peng(王?, 1957~ )

    중국 허베이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학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어바인)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칭화대학 브루킹스 공공정책연구센터 주임으로 있다.주요 연구 성과로는, 『八百万人的實踐: 來自二孩生育政策地區的調硏報告』(2009), 『Boundaries and Categories: Rising Inequality in Post-Socialist Urban China』(2007), 『Creating Wealth and Poverty in Post-Socialist China』(2008) 등이 있다.

     

    ■ 옮긴이 |

    손병규

    일본 도쿄대학에서 조선시대사회경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호적과 족보를 이용한 인구사·역사인구학 연구와 동아시아 재정사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호적, 1606~1923 호구 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2007), 『인구로 읽는 일본사』(2009) 등의 저역서가 있다.김경호성균관대학교에서 중국고대사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대 동아시아 출토자료를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낙랑군호구부연구』(2010, 공저), 「진한초 주변민족에 대한 호적제도의 운영」(2012) 등의 논저가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제임스 Z. 리

    예일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역사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미시간대학 인구연구센터 교수·베이징대학-미시간대학 합동대학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으로 있다. 중국 사회과학사 연구의 선도자로서, 사회과학 연구의 계량적 방법을 역사 데이터에 적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와 그의 연구팀은 누대에 걸쳐 축적된 다양한 문헌자료와 사회조사자료, 족보, 묘비명, 구술역사자료 등을 이용하여, 18~21세기 중국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Fate and Fortune in Rural China: Social Organization and Population Behavior in Liaoning 1774-1873』(1997), 『Life Under Pressure: Mortality and Living Standards in Europe and Asia,
    1700-1900』(2004), 『遼東移民中的旗人社會一歷史文獻, 人口統計與田野調査』(2004) 등이 있다.

    왕펑

    중국 네이멍구에서 태어나 베이징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 <장사는 후쉐이엔에게 배워라>,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9가지 덕목>, <리자청의 성공에서 발견하는 교훈>, <유태인의 지혜> 등이 있다.

    손병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김경호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국 고대사(진한사)이며, 고대 동아시아사, 출토문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前漢時期 西域 境界를 왕래한 使者(2021), 漢代 西北邊境 私信構造와 주요 내용(2019), 전한시기 논어(論語)의 전파와 그 내용-새로운 출토문헌 논어제론(齊論)설과 관련하여(2018), 간독(簡牘)이란 무엇인가?(2017) 등 다수 의 논저가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한국어판 서문

    영어판 서문

    <신 화>

    제1장 서론

    제2장 맬서스의 신화

    <현 실>

    제3장 생 존

    제4장 사 망

    제5장 혼 인

    제6장 출 생

    <함 의>

    제7장 시스템

    제8장 사 회

    제9장 인구학

    이데올로기 그리고 정치보론_중국 인구자료

    1700~2000

    역자후기

    참고문헌(영문)

    참고문헌(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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