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동이전」 연구의 새 지평
중국과 일본에 비해 뒤처져 있는 삼국지―동이전 연구의 새 기틀을 다잡고자 어문학자 · 사학자 · 고고학자들이 각 학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중을 상대로 강연한 강의록을 모은 책.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소에서 꾸준히 펴내고 있는 동아시아문명총서의 다섯 번째 책이다.
*먼저 『삼국지』「동이전」의 편찬 배경과 사료적 사치와 의미에 대한 총론적 서술(김경호, 성균관대)과 어학 분야에서 왜인전倭人傳의 고유명사 표기자 분석을 통하여 야요이彌生 시대의 언어를 재구한 논의(모리 히로미치, 교토산업대)와 이와 평행되게 부여夫餘 · 한전韓傳의 고유명사 자료를 통하여 3세기 한반도의 음운 상태를 재구한 논의(권인한, 성균관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 동안 2차 사료인 『삼국사기』 『삼국유사』 속의 고유명사 표기들을 중심으로 고대 국어를 연구해온 기존 국어학계의 논의들과는 차별성 있는 연구 성과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국사학자의 관점에서 ?동이전?의 각국전各國傳의 내용을 분석한 논의들로서 한전韓傳을 중심으로 다룬 논의(주보돈, 경북대), 부여夫餘?고구려전高句麗傳을 다룬 논의(여호규, 한국외대), 동옥저東沃沮?예濊?읍루전?婁傳을 다룬 논의(윤선태, 동국대) 등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담아 각국의 인문 · 지리 · 법률 · 습속 등에 대한 치밀한 논증과 분석으로 이루어진 논의들로서 고대 한반도의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본격적인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끝으로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삼국지』의 판본 문제를 다루면서 한 · 중 · 일 삼국에서의 원전 교감 현황까지를 다룬 논의(윤용구, 인천도시개발공사), 문학자의 관점에서 『삼국지』를 통해 본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분석한 논의(김문경, 교토대), 고고학자의 관점에서 『삼국지』의 내용을 분석한 논의(권오영, 한신대)도 담고 있는데, 그 동안의 논의들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본 연구 성과의 주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집필진(원고 게재 순) |
권인한 · 김경호 책임 편집
○ 김경호金慶浩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교수
○ 윤용구尹龍九 | 인천도시공사 문화재담당관
○ 주보돈朱甫暾 |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 권인한權仁瀚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모리 히로미치森博達 | 교토산업대학 중국어학과 교수
○ 여호규余昊奎 |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
○ 윤선태尹善泰 |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 권오영權五榮 |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 김문경金文京 |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중국고대사(전국·진한시기)와 출토 문헌 및 고대동아시아사 전공. 전국·진한시기 국가권력의 성격, 변경 지역의 실태, 사상 문화의 보급 및 고대 중국과 한국의 관계 등을 연구해 왔다. 주요 논문으로 「전한시기 『논어(論語)』의 전파와 그 내용-새로운 출토문헌 『논어(論語)』의 『제론(齊論)』설과 관련하여-」(2018), 「前漢時期 西域 境界를 왕래한 使者들 -『敦煌懸泉置漢簡』 기사를 중심으로」(2021) 외 다수와 주요 역서로 『문자의 발견-역사를 흔들다』(2016), 『간독이란 무엇인가?』(2017), 『환경으로 보는 고대 중국』(2023)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고대언어학 전공
책을 펴내면서
1. 총론: 『삼국지』 「동이전」의 세계__김경호(金慶浩)
2. 『삼국지』 판본版本과 「동이전」__윤용구(尹龍九)
3. 삼한三韓 관련 기본 사서基本史書의 문제__주보돈(朱甫暾)
4. 『삼국지』 「동이전」과 고대 한반도의 언어―부여계와 한계의 고유명사 표기자 분석을 중심으로__권인한(權仁瀚)
5. 『삼국지』 「동이전」의 왜인조倭人條와 야요이彌生 시대의 언어__모리 히로미치(森博達)
6. 『삼국지』 「동이전」 고구려전高句麗傳의 비교 검토__여호규(余昊奎)
7. ‘동옥저東沃沮’와 ‘예濊’ 지역의 역사?지리적 변천__윤선태(尹善泰)
8. 『삼국지』 「동이전」 한조의 고고학__권오영(權五榮)
9. 『삼국지』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__김문경(金文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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