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간과 목간 연구를 통해 고대 동아시아사

동아시아학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자료학연구단’의 최근 성과를 담은 연구서이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과정에서 심대한 영향을 끼쳤던 『논어』 죽간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평양 정백동貞柏洞364호분號墳에서 출토된『논어』죽간 자료의 공개와 함께 이에 대한 판독 과정 등 유의미한 학술적 성과들을 포괄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동아시아자료학연구단의 지속적인 연구 성과들을 묶어내고 있는 ‘동아시아문명총서’의 네 번째 권이다.

지하地下의 논어에서 지상紙上의 논어로

그 옛날 『논어』로 다시 읽은 한 · 중 · 일 동아시아 삼국의 ‘공유하는’ 고대사

이 책에 수록된 연구 성과의 주요 특징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논어』 텍스트의 해석을 통한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의 가능성을 제고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동아시아자료학연구회에서 소개한 새로운 자료인 낙랑 『논어』 죽간과 동시기 내지에서 사용된 한대 『논어』 목간에 대한 비교 · 이해, 그리고 6～8세기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출토된 『논어』 목간의 비교분석을 통하여 고대 동아시아 세계에서의 한자 및 유교사상의 전파와 수용을 이해하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였다고 평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과 평가가 유효하다면 ‘『논어』와 간독’은 한 · 중 · 일로 대변되는 동아시아 삼국이 ‘공유한’ 역사상의 일면을 그려 낼 수 있는 실마리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본서에 수록된 지상紙上의 『논어』 에 대한 분석－『논어』계통에 대한 고찰, 조선시대 유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 서구학자의 『논어』 텍스트에 대한 해석－등은 사상적 측면에서 좀 더 정치하게 진행된 논어학의 양상과 연구 동향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학문적 도움을 제공한다.

■ 집필진(원고 게재 순) ｜

김경호 · 이영호 책임 편집

○ 김경호金慶浩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교수

○ 윤재석尹在碩 |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 이성시李成市 |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 윤용구尹龍九 | 인천도시공사 문화재담당관

○ 하시모토시게루橋本繁 |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강사

○ 미카미요시타가三上喜孝 | 일본 야마가타山形대학 교수

○ 량타오梁濤 | 중국 런민人民대학 역사학원 교수

○ 선청빈單承彬 | 중국 취푸曲阜사범대학 문학원 교수

○ 이영호李?昊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교수

○ 전재동全在東 |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손철배孫喆培 |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강사

○ 탕밍구이唐明貴 | 중국 랴오청聊城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