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단계별 글쓰기 프로그램SWP(Step-up Writing Program)을 효과적으로 연습하기 위한 워크북이다. 비판적 독서와 글쓰기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와 속성들을 각 단계별 글쓰기의 지침과 기준으로 활용하여 세부적인 설명과 함께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를 예시 사례와 실습 문제를 통해 체득해가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다. 기존에 발간된 학술적 글쓰기(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12)를 텍스트북으로 삼아 함께 활용해 볼 수 있다.
대/학/글/쓰/기 교육의 모든 것―
객관세계에 대한 엄밀한 탐구의 기초정보화 시대와 더불어 찾아온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 교육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며, 새롭게 창출해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일에 그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즉,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서 적실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 능력, 관련된 정보를 이용하여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는 문제 해결 능력,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에서 가늠할 수 있는 종합적·총체적 사유 능력, 새로운 정보를 산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글쓰기 교육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배양의 첫 걸음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문적 탐구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남에게 전달하거나 전달 받는 주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문적 의사소통의 주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글쓰기의 중요성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다른 중요성은 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더 많이 배운다는 데 있다. 수강하는 과목의 글쓰기 과제는 그 과목의 내용들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자연과학 계열의 학생들은 실험 리포트를 쓰면서 이 실험 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났고, 또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었는지 분명한 인식을 얻게 된다.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학생들 또한 보고서를 통해 그 과목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서, 글쓰기는 그 자체로 ‘객관세계에 관한 엄밀하고도 참된 지식을 형성하기 위한 학문적 탐구 과정’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가공한다.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이 된다. 보여진 생각과 생각이 상호작용하면서 글은 자꾸 고쳐진다. 한 단어, 한 문장, 한 단락을 쓰게 되면 다시 또 다른 단어와 문장과 단락이 생각난다. 그리 보면 글을 쓰는 일은 곧 발견의 행위이며, 현재의 사고를 계속 전개해가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 그리고 철저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고서나 논문을 쓰면서 분명히 이해하게 된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글쓰기 과제를 내주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글쓰기 과제는 어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도록, 그리하여 자신의 생각을 명료히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서 의사소통 교육이 필수적이라면, 글쓰기 교육은 이제부터라도 그 본래 방식에 따라 진지하고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구미 선진사회에서 교육의 첫걸음으로 실행되어 온 글쓰기 교육을 생략한 채 그들과 경쟁한다거나 새로운 글로벌 시대를 선도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다.글쓰기 교육에 왕도는 없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별다른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불친절한 일이다. 정교하게 다져진 매뉴얼이 있다면, 그것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뜻에서 마련한 수단이 바로 이 책이다.
■ 지은이 |
원만희 · 박정하 외
● 원만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부교수,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센터장『진리, 의미 그리고 합리성』, 『단계별 글쓰기 프로그램』
● 박정하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부교수, 성균관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장『대학인을 위한 논술』, 『인문교육의 근본: 글쓰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
● 박상태
연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부교수『화이트헤드 철학 읽기』(공저), 『철학적 글쓰기』(역서)
● 한기호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대우전임교수「심적 속성의 존재론적 지위와 환원 가능성」(박사학위논문), 「기능적 환원주의와 선험적 동일성」
● 김상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대우전임조교수『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판단력 비판』(역서)
● 이창후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강사『영화로 읽는 윤리학 이야기』, 『나를 성장시키는 생각의 기술』
● 김종규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센터 연구원「기억의 외재화에 대한 문화철학적 비판」,『하이브리드 스펙트럼』(공저)
● 김치헌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의사소통교육센터 연구원『철학의 전환점』(공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조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조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의 초빙부교수로서 <과학기술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 과목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사고 학술적 글쓰기』(공저), 『개인의 본질』(공저) 등이 있으며, 글쓰기 교육을 위한 『철학적 글쓰기』(역서)와 철학 교양서로서 『화이트헤드 <과정과 실재> 입문』(공역) 등을 출간하였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심신 존재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에서 대우전임조교수로 <과학기술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 <일반논리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사고 학술적 글쓰기』(공저), 『철학의 전환점』(공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인 『생각이 크는 인문학』, 『중학생 토론학교 과학과 기술』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대학원 노어과를 졸업했고, 미국 캔자스대학에서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의 주제론적 통일성 연구: 형식주의와 구조주의의 이론적 관점의 경계를 넘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있다.
푸시킨, 고골,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 19세기 주요 산문 작가들에 대한 문학 논문을 비롯해, 러시아 민속·역사·문화 정체성 등에 대한 다양한 논문들을 발표해 왔다. 주요 저서로 『러시아 전통 혼례 문화』와 『소비에트 러시아의 민속과 사회 이야기』가 있으며, 게오르기 페도토프의 『러시아 종교사상사 1: 키예프 루시 시대의 기독교』와 사바 드미트리예비치 푸를렙스키의 『러시아인의 삶, 농노의 수기로 읽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영화로 읽는 윤리학 이야기』, 『나를 성장시키는 생각의 기술』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및 학부대학 겸임교수
「디지털 오디세이: 춤추는 몸과 디지털 컨버전스」, 『디지털 철학』(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