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 사람의 무늬
  • 인문
  • 오종우 지음
출간일 2012-07-13
ISBN 978-89-7986-932-3 03800
면수/판형 변형판 150x225·376쪽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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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세 편의 걸작 그리고 세 개의 질문문턱 없는 강단에서 자유롭게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던 한 문학자가 세 편의 러시아 걸작을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치밀하게 고민하거나 어쩌면 순간 뜨거운 환호마저 보냈던 진솔한 삶의 통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가 호출해 함께 읽는 러시아 작가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각별한 꾸밈어조차 무의미한 러시아 문학의 거장 3인은 이 책에서 각기 삶을 관통하는 질문 세 가지에 답한다. 곁에 두고도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던 믿음직한 볼륨의 러시아 걸작 세 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안나 카레니나』『닥터 지바고』를 한 호흡으로 체험해 볼 가장 강렬한 순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그 러시아문학이 아직 치열하다, 그래서 문학은 힘이 세다

     

    *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는 당신에게

    * 신이 우리 곁에 있냐고 묻는 당신에게

    * 진짜 실용적인 삶이란 뭐냐고 묻는 당신에게

    *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파스테르나크가 답했다

     

    모두가 아는 바처럼, 고전은 재해독의 가능성으로 항상 열려 있다. 시간과 공간을 갈아타며 항상 새로운 의미의 옷을 갈아입는다. 이렇게 진실로 고전이란 게 끝내 자기 숨을 거두지 않는 이유는 마치 집착에 가 닿을 듯이 치열하게 ‘인간의 삶’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은 힘이 세다. 저자는 도스토옙스키가 마지막으로 쓴 장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 파스테르나크의 영원한 고전 『닥터 지바고』를 열정적으로 해석해 현대의 삶과 사회를 다시 읽어 낸다. 그러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찰과 비전을 제시한다.즉, 신?인간?좋은 삶?실용성 등이 지닌 문제의 해답을 저자는 인류의 정신적 유산인 세 편의 ‘고전’에서 찾아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신은 과연 있는가?’라는 문제를 풀면서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지를 파고들었고, 『안나 카레니나』에서 세상을 운용하는 ‘불변의 진리’를 찾았으며, 『닥터 지바고』에서 생명 문제를 현대의 가장 중요한 척도로 부각된 ‘실용’의 차원에서 해석해 내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주제 의식들은 문학 연구의 협소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삶과 조응하는 인문학의 범주에 이른다. 삶을 찾는 인문학 강의 여행 여행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꼭 이국의 땅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만 진부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얻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다가도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세계를 발견한다. 이 책은 비록 세 편의 걸작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도 전혀 부담 없이 저자와 함께 세 장편을 읽는 독서 여행의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곧,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 지은이 |

    오종우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러시아어문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는 『대지의 숨-러시아의 숨표들』 『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체호프 드라마의 웃음세계』, 옮긴 책으로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벚꽃 동산』 『러시아 희곡』(전2권, 공역) 『영화의 형식과 기호』가 있다. 러시아 문학과 예술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으며 근래에는 많은 이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예술이 생활과 어울리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 책 속에서 |

    문학의 걸작들을 읽다가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세계를 발견하곤 한다. 그것이 꼭 이국적인 취향을 뜻하는 건 아니다. 미지의 세계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가운데에 놓여 있다. 함께하거나 그 안에 살면서 언제나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 세계, 늘 듣고 있으면서도 듣지 못한 세상을 신기하게도 예전에 살았던 작가들이 남긴 걸작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를 읽다 보면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세기의 대문호들은 인간이 직면한 ‘커다란’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신에 관한 질문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문제를 파고들었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 세상사를 운용하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았으며,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에서 실용과 생명의 관계를 해석했다. 그러면서 세 작품이, 물질은 날로 풍요로워지지만 정신은 어쩐지 궁핍하기만 한 지금 우리 시대를 향해 던지는 진지하고 강렬한 질문과 마주했다. 이 책은 몇 해 전부터 집중적으로 강의한 세 작품을 글로 풀어 낸 것이다. 이 글에서도 나는 수업 때처럼, 독자들과 세 편의 걸작을 함께 읽어 나가면서 복잡한 이론이나 개념을 들이대지 않고 깔끔하게 작품 자체로 우리네 삶을 사유하려고 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작품을 탐구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들이 내게는 너무나도 소중해…….”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무엇이 가장 아쉽고 그리울까. 축적한 재산이나 이루지 못한 꿈이나 남은 의무들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을 가져다줬던 소소한 순간들과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점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이는 거꾸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문득 바라봤던 들꽃 한 송이, 늦가을 붉게 물든 나뭇잎, 낙엽, 한여름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새벽을 가르는 차가운 공기의 상큼한 감촉, 맑은 햇살 가득한 들판, 노을 진 하늘, 함박눈이 내려 소리가 사라진 거리, 아무런 꾸밈도 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석양의 빛’ 중에서

     

    지독한 생존 경쟁의 시대다. 욕망에 의해 사회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공식화된 시대다. 글로벌 가치인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데올로기가 대립했던 20세기가 지나고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전 세계는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시대의 무한 경쟁은 사람의 욕망에 맞는 일인지도 모른다. 아니, 맞는다.그렇지만 무한 경쟁은 각기 과잉된 현상들을 충돌시켜 끝내 어느 누구도 승리할 수 없는 파멸만 재촉한다. 과잉을 억제하여 세상을 보존하는 불멸의 진리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으니까. 아름답고 솔직했건만 안나 카레니나가 결국 도착한 곳은 그녀의 과잉을 소멸시킨 죽음이었다.

    |‘영원한 구도자’ 중에서

     

    파스테르나크는 고달픈 시절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에 대해 결코 비관적이지 않았다. 생명력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았기 때문이다. 예술과 역사를 정의하는 위의 글에서 죽음은 곧 제너럴을 말한다. 개개의 생명과 그 가치를 묵살하고 획일화하려는 제너럴이 만연해도, 끝내 살아남아 역사를 이루는 것은 유니버설이다.인류의 역사와 함께 유구한 예술과, 그것을 통해 세상을 예술적으로 인식하는 일은 유니버설한 생명을 어느 시대에나 되살렸다. 그냥 가볍게 생각해도, 아무리 제너럴이 대세인 듯해도, 우리는 획일화된 사람들이 아니라 개성을 지닌 존재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가.

    |‘시베리아에 눈이 내리고’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오종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러시아어문학과 교수이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책을 펴내며 

     

    1부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은 우리 곁에 있는가”인간은 신을 만날 수 있을까

    Chapter 01 저질 코미디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아버지에게 돌아오다|수도원에 모여 한바탕 소란을 피우다|우리 안의 어릿광대|현실주의자란?|웃음의 성격

    Chapter 02 죽음을 낳는 사이비 비극드미트리와 카테리나의 이상한 약혼|어린아이의 복수심|사이비 비극의 인물|도스토옙스키의 미술 평론|표도르 살인 사건|악마의 살인|위대한 종교 재판관|자유 1

    Chapter 03 세상을 구원하는 아름다움도스토옙스키|그루센카가 알료샤를 부활시키다|무신론자와 광신|자유 2|죄와 벌|열정|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알료샤 카라마조프의 마지막 연설석양의 빛

     

    2부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어떻게 살아야 할까”스침의 미학

    Chapter 01 뜨거운 만남결핍과 충족과 과잉|솔직함의 두 유형|영화처럼 보는 단순과 치장|위선과 선과 악|터져 나온 정열|질주하는 욕망|자연과 억지|톨스토이를 위한 해명

    Chapter 02 두 라인남편 카레닌이 안나를 용서하다|오기로 질주하다|이탈리아에서 만난 화가|치장하는 안나|행복과 불행이 갈리는 지점|인류의 역사|그래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진리

    Chapter 03 죽음을 딛는 깨달음안나는 아름답다|“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누구나 알지만 실제에서는 모르는 불멸의 진리영원한 구도자

     

    3부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진짜 실용적인 삶이란”실용적이어야 생명력이 있고, 생명력이 있어야 실용적이다

    Chapter 01 치명적 끌림기구한 작품의 운명|파스테르나크|라라에게 끌린 세 남자|라라의 악몽|플라톤의 에로스|흔해도 단 하나뿐

    Chapter 02 역사와 이데올로기전장에서 만난 지바고와 라라|역사도 생명처럼 흐른다|러시아를 통해 본 세계사 1|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로|스트렐리니코프의 인생관|빨치산 생활|이데올로기의 현실

    Chapter 03 예술의 실용성사실과 진실|예술의 실용성|가슴을 저미는 이별|청춘의 원형|시대의 광기|러시아를 통해 본 세계사 2|실용 이데올로기|지바고가 떠난 자리|햄릿의 고뇌시베리아에 눈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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