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간, 목간에 담긴 고대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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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문명총서
  • 권인한, 김경호, 이승률 지음
출간일 2011-01-10
ISBN 978-89-7986-863-0
면수/판형 신국판(152 X 225)·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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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동아시아학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자료학’에 관한 최근 성과들을 담은 연구서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과정에서 죽간과 목간이라는 ‘시원始原적인 서사재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문자(한자)’의 역할과 전근대 동아시아의 사회질서와 문화의 다양성 등에 주목하면서, 동아시아학이라는 사유의 진폭을 넓혀 나간다. 아울러 ‘동아시아 목간 연구의 현황’과 ‘한국목간을 통해본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과의 연관성’, 그리고 ‘죽간과 목간에 반영된 제국질서의 구체적인 상황 전개’ 등 다각적인 연구 성과들을 포괄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단(HK)의 지속적인 연구 성과들을 묶어내고 있는 ‘동아시아문명총서’의 세 번째 권이다.

     

    ‘나무 속 암호, 목간’

    ―21세기적 매체 혹은 암중 속 고대사를 궁구하는 또 하나의 통로종이마저 이미 ‘스크린screen’에 그 왕좌를 내어주고 매체 재료로서의 위력을 잃어가는 시점에, 수천 년 전의 서사 재료인 죽간과 목간을 들춰내어 연구를 해야 까닭은 무엇일까? 작년 간행된《동아시아 자료학의 가능성―고대 동아시아시의 이해를 중심으로》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14인의 연구자들이 다시 한 번 ‘나무 속 암호, 목간’에 담긴 비밀의 언어를 해독해냈다. 이 연구들은 인간이 역사의 시대로 넘어오는 최초의 증거로서 존재하는 죽간과 목간에 대해 단순한 고고학적 탐사에 머무르지 않는다.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삼국에서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8-9세기에 이르는 기간에 제작 · 사용된 다양한 용도와 형태의 목간 자료는 각국의 고대사연구에 빼놓을 수 없는 1차 사료로서의 효용 뿐 아니라, 삼국 목간 상호간의 유기적 전승관계에 있는 자료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만큼 삼국 목간의 연구를 통한 ‘동아시아문화권의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한 · 중 · 일 삼국의 연구자들은 ‘문자와 문화’라는 라이트 모티브를 공유하며, 고대 동아시아 목간 연구의 현황을 개괄하고, 경주 안압지에 발굴된 목간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고대 목간, 고대의 행정적 상황을 판독케 하는 상서 리야진간里耶秦簡을 중심으로 한 중국 진대秦代의 목간, 그리고 여러 가지 형태의 일본의 고대 목간들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집필진 소개::

    김 경 호 金慶浩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사업단(HK) 연구교수

    이 성 시 李成市 일본 와세다早?田대학 문학부 교수 겸 조선문화연구소 소장

    이 승 률 李承律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사업단(HK) 연구교수

    윤 선 태 尹善泰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부교수

    뤼 징 呂 靜 중국 푸단復旦대학 문물여박물관학과 부교수

    이 하 얀 李하얀 중국 푸단復旦대학 문물여박물관학과 석사

    쟝 러 張 樂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 석사 과정

    이 용 현 李鎔賢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오오니시 가쓰야 大西克也 일본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준교수

    미카미 요시타카 三上喜孝 일본 야마가타山形대학 교수

    부 센 친 卜憲群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후

    핑 셩 胡平生 중국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펑 하 오 彭 浩 중국 무한武漢대학 간백연구중심 연구원

    쟈오카이 趙 凱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부연구원

     

    ::책 속에서::

    ...대나무와 비단과 나무는 이미 언급했듯이 보편과 특수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모두 보편적인 서사재료에 속한다. 대나무를 폭 0.4~1cm 정도로 가늘고 길게 다듬고 살청殺靑하여 서사용으로 만든 다음 그 위에 먹이나 주사?沙로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것을 ‘죽간竹簡’이라고 하는데, 특히 ‘간 簡’이라고 할 때에는 보통 일행용一行用을 의미한다. 복수의 행으로 서사할 수 있도록 너비를 좀 더 넓게 다듬어 놓은 것은 ‘죽독竹牘’이라고 한다. 죽독의 경우는 원통형의 대나무의 형태적 특징상 타원형의 모양이 된다. 대나무의 경우 현재까지 출토된 예를 보면 죽간이 거의 대부분이다.

    (본문 74~75쪽, ‘중국의 목간’ 중에서)

     

    ...그러므로 한자의 전파란 일방적으로 중국의 문자인 한문을 소통시킨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사용 방법으로 변용되면서 문화 형성을 촉진시키거나, 지역 상호간의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본문 6쪽,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1975년 4월 한국 경주 안압지 유적에서 51점의 목간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전 평양(옛 낙랑군) 한대漢代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을 제외하면, 근년에 한반도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목간이자 한국인이 한자를 서사한 최초의 유물이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중에는 ‘책사策事’로 추정되는 문자가 서사되어 있는 두 점의 목간이 있다. ‘책사’란 본래 황제와 신료 사이에서 박학을 겨루는 유희 문화의 한 종류로서 중국 남조南朝 시기에 출현하였다. 그 후 점차 사인士人들의 재능과 학문을 평가하는 찰거察擧 시험으로 이용되면서 우수한 관리를 선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라왕조의 궁원지에서 ‘책사’ 목간이 발견된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8세기 신라왕조에서 ‘책사’가 갖는 의미와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책사’ 목간이 발견된 것은 한반도 고대 사회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에 어떤 의의가 있는가?

    (본문 147~148쪽, ‘한국 경주 안압지 출토 책사 목간에 관한 시론’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권인한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고대언어학 전공

    김경호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국 고대사(진한사)이며, 고대 동아시아사, 출토문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前漢時期 西域 境界를 왕래한 使者(2021), 漢代 西北邊境 私信構造와 주요 내용(2019), 전한시기 논어(論語)의 전파와 그 내용-새로운 출토문헌 논어제론(齊論)설과 관련하여(2018), 간독(簡牘)이란 무엇인가?(2017) 등 다수 의 논저가 있다.

     

    이승률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사업단(HK) 교수 중국고대사상사 전공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책을 펴내면서

     

    1부 고대 동아시아 목간 연구의 현황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목간 출토 및 연구 현황__김경호

    한국목간연구의 현재―신라목간연구의 성과를 중심으로__이성시

    중국의 목간__이승률

     

    2부 한국 목간의 세계

    목간으로 본 한자문화의 수용과 변용__윤선태

    한국 경주 안압지 출토 ‘책사’ 목간에 관한 시론__뤼징·이하얀·쟝러

     

    3부 문자와 언어의 세계

    목간을 통해본 한국의 문자와 언어__이용현

    출토자료를 통해서 본 중국 고대의 문자와 언어__오오니시 가쓰야

    일본 고대의 문자와 언어__미카미 요시타카

     

    4부 목간과 진한제국

    상서 리야진간里耶秦簡과 진대秦代 역사 연구__부셴친

    리야 행정문서의 운영을 통해본 진왕조의 기층통치__후핑셩

    수학과 한대漢代의 국토관리__펑하오

    《한서·문제기》“양로령養老令” 신고__쟈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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