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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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교문화연구총서
  • 이명수 지음
출간일 2010-05-31
ISBN 978-89-7986-847-0
면수/판형 변형판 152x223·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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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새로운 도의 인식을 통해 소통과 평등을 사유하고, 격동기의 근대 중국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담사동의 사상을 일독할 수 있는 역저!

     

    1. 담사동은 어떤 사상가인가?

    중국 근대의 사상은 경험적, 물질적, 육체적인 것을 포용하고, 개인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이성 이성주의로 나간다. 이 같은 특색은 공자진이나 위원의 사상에 두드러진다. 개인의 능동성, 자율이 강조되어 주자학적 내적 합리주의보다는 바깥 세상의 물질적 대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성을 추구하되 정감적 이성을 중시한다. 담사동의 사상도 이런 기조로 전개된다. 서구 사상 가운데 민주, 평등, 자유를 자연스럽게 중국적 가치와 연결시킨다.담사동의 사상은 소통과 변통을 지향한다. 대상이나 사물 사이의 막힘을 거부한 것이다. 이는 이전의 가치관에 관한 변통이나 그 구속적 요소의 타파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사물 처리법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과 질서를 모색한다.

     

    담사동이 활약하던 청대 말기는, 1840년 아편전쟁 이후로 심화되어온 반(半)식민지 요소가 최고조에 달하던 때이다. 1870년대에 서구 제국주의는 중국에 대한 침략을 더욱 치밀하게 진행한다. 이어서 1884년 청일전쟁은 중국의 상황을 더욱 곤란한 지경으로 빠뜨리는데, 각국의 중국에 대한 분할, 쟁취 야욕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외국 침략자에 대한 원수와 같은 적개심과 청조(淸朝) 통치자에 대한 비할 수 없는 분개를 야기한다. 이러한 중국의 대내외적 분위기 속에서 담사동은 <인학>을 통해 중국의 제반 문제에 대한 변통을 요구한 것이다.<주역>에 “궁(窮, 궁색, 막힘)하면 변하고, 변(變, 변화)하면 통(通, 관통, 소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청나라 말기 중국의 상황은 마치 변화와 소통을 기다리는 막힘의 단계와 같았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사(志士)적 삶을 산 담사동의 희망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변화였다.

     

    공자가 인(仁)을 제창하여 상대에 대한 무한한 배려를 통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면 담사동은 시대성, 근대적 소통성을 화두로 삼아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인(仁)을 본체계(本體界)의 차원, 만물존재의 근원에까지 승화한다. 인간 앞에 놓인 수많은 대상 세계의 속성이나 작용적 측면과 소통하고 구시대적 막힌 상황을 변통할 것을 요구하였다. 경제?사회?외교에 걸친 전반적 현안 해결에 대한 변통을 시대적 당면 과제로 삼은 것이다.

     

    2. 담사동 철학의 사상사적 의의는?

    담사동은 양명학 계열의 근대 사상가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유가는 물론 묵가, 도가 그리고 불가와도 만난다. 비록 유가적 관심이 주가 되기는 하더라도, 순자와 한비자 같은 법가 계열은 전제주의적 강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여 비판되고, 노자철학은 근대적 역동성에 맞지 않다고 하여 철저히 배격되지만, 담사동은 여타의 사상을 순하게 맞이한다. 서구 사상으로 진화론이나 평등, 자유 사상의 영향을 받아 역사발전이론 내지는 민주적 변법 이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 때문에 그는 기하학, 천문학, 지리학, 생리학, 심리학 등의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학습을 매우 중시했다.소통을 존재론, 윤리론, 정치사상, 경제사상 차원으로까지 승화하고 실천한 매우 보기 드문 사상가인 담사동을 대동사상가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근대는 안으로 만연된 군주 전제 상태에 있었고, 밖으로 아편전쟁 이후 조차(租借) 등 연속적으로 외세의 압박을 받아 인민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목도한 담사동은 대동 이상을 실현에 옮기기 위해 <인학>을 쓰고, ‘인’이 실현된 좋은 세상 대동태평세를 기약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중국의 5·4운동 시기 이후의 사상사를 살펴보면, 신유가들은 중국의 전통 천인합일의 도덕적 본체론에 서양 관념론을 흡수한다. 그리하여 중국 정신의 발현을 모색하면서 과학과 현학(玄學) 논쟁, 정신과 현상의 종합, 정신과 물질의 가치를 소통적으로 추구한다. 또한 서구 사상을 배격하지도 않았는데 담사동의 사유에는 일면 이 같은 유사성을 이미 지니고 있었다. 그만큼 그의 사상은 근대에서 현대, 또는 당대로 가는 사상적 가교의 면모를 일정 부분 내포하고 있었다.담사동은 인간의 현실로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그 원리를 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인간을 위한 고귀한 가치―평등―를 실천하는 행동가적 입장으로 생애 최후까지 일관하였다는 점에서 중국 현대사에 커다란 분기적(分岐的) 역사 활동의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후대의 리쩌허우(李澤厚)는 “신해혁명과 5·4운동의 진정한 선구”라고 하면서, 그의 사상은 중국 근대 자유주의로부터 급진주의로, 개량으로부터 혁명으로의 의식 형태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명수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동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민족문화추진회(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 연수부 졸업. 퇴계학연구원 연구원, 전통문화연구회 강사와 교무위원, 전북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성균관대 겸임교수 역임.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 근현대 사상과 유가철학의 현대적 모색.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 역임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주임교수실. 중국근대철학전공.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차례

    들어가는 말


    제1부 청대 실학과 담사동의 사상

       1장 청대 사상의 흐름

       2장 청말 사상계의 혜성, 담사동의 ‘인학(仁學)’

     

    제2부 관계와 소통의 원리 구축

       1장 철학과 과학의 만남

       2장 전통가치관 인식의 변화

       3장 평등의 인간관계론

     

    제3부 가야 할 새로운 길

       1장 중국의 길, 사람의 길

       2장 서체 중용과 전반서화(全般西化)

       3장 대동태평세의 역사 변화

     

    제4부 새로운 이성 찾기-정감의 철학

       1장 욕망 속의 이성

       2장 정감에 대한 인식의 전환

     

    제5부 정감 실현을 위한 시스템의 변화

       1장 새로운 정치 시스템의 추구

       2장 개혁 의지의 중요성

       3장 자연과학과 심학, 도리와 물리의 문제

       4장 근대 자본주의 시스템 수용의 요구

     

    제6부 담사동의 저작 절선

       1장 《이태설》

       2장 《논학자부당교인》

       3장 《사편》

       4장 《보패원징》

       5장 《인학》

     

    결론: 담사동 철학의 사상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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