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탁오의 논어평

  • 출판부도서
  • 인문
  • 이탁오 지음
  • 이영호역자
출간일 2009-10-30
ISBN 978-89-7986-834-0
면수/판형 변형판 160x230·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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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책소개

    탈성화(脫聖化), 유불회통(儒佛會通), 비평체 주석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의 주석으로 경학 저술의 효시를 연 이탁오의 역작에 대한 꼼꼼하고 적확한 역주!

     

    1. 이탁오는 어떤 인물인가?

    이탁오는 명대(明代) 사상사와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서, 양명학과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사상체계를 수립하였다. 그의 풍부한 저술은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술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영욕이 교차하는 고난의 세월이었다. 젊은 나이에 맏아들과 둘째아들을 잃었다. 둘째딸과 셋째딸도 그의 나이 39살 되던 해에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후 강학과 저술로 명성을 얻었지만, 진리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세상에 대한 고뇌로 중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탁오에 대하여 세상은 무리를 지어 찬사와 비난으로 그를 괴롭혔다. 마침내 세상의 비난이 온통 이탁오에게 쏠렸을 때, 그는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였다. 고난과 영욕으로 점철된 그의 생애만큼, 이탁오가 남긴 저술들도 다단한 역정을 거쳤다. 이탁오는 자기 저술의 운명에 대한 어떤 예지가 있었는지, 자신의 문집 이름을 ‘불살라 마땅한 책’, <분서(焚書)>라고 하였으며, 자신의 사평(史評)을 가리켜 ‘감추어야만 하는 책’, <장서(藏書)>라고 명명하였다. 2000년 중국(中國) 사회과학문헌출판사(社會科學文獻出版社)에서 간행된 <이지문집(李贄文集)>을 살펴보면, <분서>와 <장서>를 비롯하여 이탁오의 경학 저술로 <도고록(道古錄)>, <구정역인(九正易因)>, <사서평(四書評)>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세 종의 경학 저술 중, 이탁오 경학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사서평>에 들어 있는 <논어평(論語評)>이다.

     

    2. <논어평>은 어떤 책인가?

    한대(漢代)에 이르러 유학이 국가 이념이 된 이후, 그 중심 서적인 오경(五經)은 성경(聖經)의 지위를 획득하였으며, 이후 송대(宋代)에 이르러서는 그 종수가 13종(十三經)에 달하였다. 이 기간 동안 유가의 성경(聖經)은 그 정치적 고려에 의하여 매우 특별한 지위를 지니게 되었으며, 아울러 성경의 저자(편찬자)인 성인(聖人)들 또한 세속적 영예와 더불어 유가적 도통(道統)의 정점에 서게 되었다. 특히 명대(明代)에 이르면 성경들뿐 아니라 성경을 해설해놓은 일부 주석서들조차 매우 존숭받는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서, 유가 경전에 대한 성경화는 그 정점에 달하게 된다. 유가경전에 대한 이러한 신성성의 부여는 마침내 청대(淸代)에 이르러서 이전 시대 중국 서적을 총망라하여 분류함에 독립된 단위로 분류하게끔 만들었고, 여타 분류의 상위에 위치하게끔 하였다. 이른바 경사자집(經史子集)에서 경부(經部)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이탁오는 <논어평>에서 경전의 문자를 패관소설, 또는 사서(史書)와 동일시하고 있다. 이는 문(文)과 사(史)의 지위를 끌어올리기보다는 경(經)의 지위를 하락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탁오의 이러한 사유는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그는 경전에 주석을 달 때, 방비(旁批)와 미비(眉批)를 통해 경문을 문예적 측면에서 파악하여 비평하거나, 엄숙한 경문의 언어를 희화화하곤 하였다. <논어평>의 이러한 특징은, 그 탈성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유가사상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탁오와 그의 영향하에 있었던 학인들을 제외하고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게 성경을 바라보는 이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어평>에 보이는 성경과 성인에 대한 탈성화는 필연적으로 이전과는 대별되는 주석 내용과 형식을 요구하게 되었다. 먼저 내용적 측면에서는 유교와 불교를 회통하는 사유를 주석에 반영한 것을 들 수 있고, 그 형식적 측면에서는 비평체의 주석 형식을 꼽을 수 있다.이탁오는 <논어평>에서 불교 용어를 차용하여 <논어>를 해설하였을 뿐 아니라, 아예 <논어>의 문답이나 내용 전체를 선의 언어로 이해하기도 하였다. <논어>의 내용의 일부를 선어로 보았기에 공자의 형상이나 심상을 묘사할 때, 종종 선사의 그것과 일치시키곤 하였다. 예를 들어 공자는 잠을 잘 때 시신처럼 사지를 뻗지 않았고, 평상시 기거하면서 얼굴을 꾸미지 않았다고 하는데(寢不尸, 居不容) 이를 두고 이탁오는 <논어평>에서 공자의 이 형상은 바로 선사의 좌선과 동일하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흘러가는 시냇물의 흐름 속에서 생사를 깨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자세를 읽어내는 것 등등, <논어평. 곳곳에서 유교와 불교의 만남의 장이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탁오

    이름은 지(贄, 1527∼1602)이며, 탁오(卓吾)는 그의 호이다. 명말에 태어나 양명학을 중심으로 노장과 불교, 기독교까지 두루 섭렵. 말년에는 불교에 심취하여 중이 되기도 하였다. 이탁오는 유불선(儒佛仙)은 일맥상통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하였고, 소설과 희곡 같은 통속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당대와 후대에 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이영호

    성균관대학교 졸업, 문학박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저서 : ?조선중기 경학사상연구?(경인문화사, 2004) 외 공저 20여 종

    역서 : ?이탁오의 논어평?(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9) 외 단독 및 공역서 7

    논문 : ?공자와 부처 : ?논어? 주석사적 전통에서 바라본 유교와 불교의 교섭양상?(한국양명학회, 2016) 60여 편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차례

    해제: 탈성화와 유불회통보론: <논어평>의 진위 논쟁에 대하여

    학이(學而)

    위정(爲政)

    팔일(八佾)

    이인(里仁)

    공야장(公冶長)

    옹야(雍也)

    술이(述而)

    태백(泰伯)

    자한(子罕)

    향당(鄕黨)

    선진(先進)

    안연(顔淵)

    자로(子路)

    헌문(憲問)

    위령공(衛靈公)

    계씨(季氏)

    양화(陽貨)

    미자(微子)

    자장(子張)

    요왈(堯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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