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6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예술 부문)
문묘일무는 공자의 공덕을 칭송하고 기리는 제례의 핵심으로 유교의 예악사상이 심도 있게 내포되어 있는 춤이다. 오늘날 이 춤은 동양문화의 정수로 일컬어지고 있다. 본래 일무는 공자 이전의 중국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춤이었으나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변천에 따라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공자를 제사하는 춤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문묘일무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고려 예종 때의 일로서 중국 송나라로부터였다. 이때 들어온 일무는 문무와 무무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는데 그 후 약 천여 년이 경과하면서 다소 변화는 있어왔지만, 유입된 전통 그대로 문무와 무무를 우리의 석전 의식에 올려 지켜오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가 옛 제도에 따라 문묘일무의 문무와 무무를 모두 함께 지켜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자긍심을 지니게 해준다. 이 책은 중국의 문묘일무 사료 13개와 한국의 문묘일무 사료 4개를 모아 묶었고, 부록을 통해 춤사위 용어를 해설하고 문헌별 문묘일무의 특징을 실었다.
저자 임학선은 한국창작춤 1세대 춤작가로, 후학을 양성하며 평생 춤을 연구한 교육자이다. 춤작가 데뷔작 <거미줄>(1978) 안무 이후 저자의 예술적 궤적을 보면 초창기에는 한국창작춤의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였고, 후기에는 문묘일무 프로젝트 <문·무·꿈·춤>(2017)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한국창작춤의 새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카데믹한 업적과 소양을 지니고 있는 저자는 ‘연구-교육-공연’을 병행하며 한국춤 현장의 이론적 체계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대표작으로는 <새다림> <인다리> <우리 둘> <마음꽃> <위대한 스승 공자> <영웅 이순신> <문·무·꿈·춤> 등이 있으며, 주요 연구로 석사학위논문 ?진오귀굿의 무당춤에 대한 고찰?, 박사학위논문 ?명무 한성준의 춤 구조연구?, 저서로는 춤작가 데뷔 20년 작품집 <여유와 극복의 춤 새김질>과 <문묘일무보 도해> <문묘일무의 이해> <문묘일무의 예악사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