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죽을 때까지 여자로 산다

  • 사람의 무늬
  • 총류
  • 수지 라인하르트 지음
  • 강혜경역자
출간일 2010-02-05
ISBN 978-89-7986-826-5
면수/판형 변형판 147x210·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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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모성애에 관한 거짓말은 모두 잊어라!

    “나는 엄마가 되기를 거부한다.”

     

    이 책은 학술적 연구와 실제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와 동기에 대해 밝히고,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고자 씌어졌다. 특히 엄마가 되는 것에 대해 미화된 거짓들의 실체를 폭로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한다.어떤 여성이든 자기 삶에서 아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인가 아닌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또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과 미래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면, 어떤 것이든 그것은 분명히 옳고 잘한 것이기 때문이다.

     

    ● 여자는 모두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났을까?

    40년 전까지만 해도 여자는 태어나면서 출산하도록 정해져 있었다는 이데올로기를 의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여성들이 서서히 가정과 가족의 틀을 넘어서면서 생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성운동은 ‘모성신화(여자는 엄마가 되도록 정해져 있다는 믿음)’과 ‘모성의 강요’에 반기를 들었다. 그들은 ‘내 배의 주인은 나다’ 또는 ‘아이를 낳을지 안 낳을지는 내가 결정한다’와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자기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다. (본문 32쪽)

     

    __우리 사회에서는 일명 ‘결혼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하고, 또 결혼을 하고 나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은 ‘여성의 삶’에서 기본적인 한 ‘과정’이라 여기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아이 없이 사는 부부의 경우, 주위사람들의 우려 섞인 걱정과 호기심 어린 질문을 많이 듣게 된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각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고 있어서, 다양성과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특히 결혼한 여성의 출산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아이 없는 여성의 경우 심한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결혼한 여성은 아이를 반드시 낳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 여성은 모두 본능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여성의 몸은 ‘왜’ 여성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는 것일까? 지금 혹시 사회적 통념, 보편적인 삶, 자연의 순리라는 말이 여성들에게 강요를 넘어 강압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저자는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의 동기를 밝히고 부부치료와 가족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으며, 양심의 가책 없이 떳떳하게 아이 갖기를 포기한 모든 여성들의 권리를 옹호하고자 이 책을 썼다.

     

    ● 육아는 엄마의 몫?

       너무나 힘든 엄마들

    엄마들은 아이 없는 여성보다 두 배로 힘이 든다. 집안일이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줄어들긴 하지만 엄마는 결코 출산 전만큼 가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밥풀이 잔뜩 묻은 턱받이와 오줌 싼 바지, 초콜릿으로 뒤범벅된 티셔츠를 빨래바구니에 모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건조대에 널고 다시 걷어서 가지런히 갠 후 옷장 속에 넣는 것도 모두 그녀가 할 일이다. 어디 그뿐이랴. 아기가 바닥에 흘린 것을 주워 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바닥을 늘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아놔야 한다. 직장 남성들이 아내에게 흔히 던지는 “도대체 하루 종일 집에서 뭘 하는 거야?”라는 질문에 주부와 엄마는 말문이 막힌다. 이 질문에는 남성들의 현실에 대한 무지와 외면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본문 160-161쪽)

     

    __언론에는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한 유명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자주 소개된다. 예를 들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엄마인 헤라린트는 사회생활과 육아를 수월히 해내는 것처럼 보인다. 방송국 아나운서 가비 바우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정말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힘들다는 건 엄살에 불과한 것일까? 정말, 양쪽 모두 지장이 없을까? 설마, 천만에! 엄청난 어려움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일과 가사, 육아로 인한 부담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아이를 가진 엄마는 직장에서 신뢰를 얻기 힘들고 여러 모로 불리해지는 반면, 젊은 아빠는 한층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더 높은 자리로 도약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여전히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가사와 육아는 끝이 없는 노동이다. 남성들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누려고 하지 않으며 특히 육아와 관련해서는 뒷짐만 지고 구경한다. 전업주부라고 해서 육아가 쉬운 것은 아니다. 이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서도 성공을 거두기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거짓말은 여전히 사실처럼 알려져 있다. 이런 거짓말은 기존의 남성중심사회를 지탱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육아와 가사에서 남녀의 전통적인 역할 분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풀어낸다. 모성애를 강조하며 엄마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온 사회구조를 비판하며, 새로운 변화와 논의가 필요성을 밝힌다.

     

    ● 아이 없는 여성들에 대한 편견

    옛날에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선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가 없는 여자는 신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겼다. 지금까지도 아이가 없는 소수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고수되고 있다. 이기적이다, 감정이 없다, 어리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른다, 물질적이다 등 그들을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꼬리표는 끝이 없다. 또 그들은 여성스럽지 않다거나 애정관계에 운이 별로 없거나 덜 행복할 거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본문 199쪽)

     

    __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여성들은 많은 편견에 맞서야 한다. 그들은 때론 이기적이거나 괴짜 또는 선천적으로 결속력이 없는 여자로 치부된다. 게다가 오늘날까지도 자식을 갖지 않는 여성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다.심지어 그들은 엄마로서의 본능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편견들은 대부분 터무니없다. 저자는 학문적 연구의 틀 내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 없는 여성들은 자의식이 강하고 직업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조화로운 부부(파트너) 관계를 이끌고 또 현대적인 역할 모델을 선도한다. 이런 점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아이 없는 삶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저자는 아이 없는 여성들에 대한 흔한 편견들을 무력화시키고, 아이 없는 여성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그런 여성들의 삶의 장점을 알리고 왜 아이 없는 여성이 부족한 것 없이 완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 아이가 없어도 완벽한 여자가 될 수 있다

    인도 여행은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며 해저 탐험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충만한 사랑은 삶의 질을 높여주며, 자기 회사를 설립하는 일은 자의식을 키워주고,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모험은 고요함과 고독함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이런 경험을 전혀 해보지 않은, 그리고 해볼 수 없는 여성들이야말로 삶에서 정말 멋진 경험들을 놓친 것이 아닐까. 아이를 갖는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 엄마가 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그만큼이나 멋지고 중요하고 다양한 경험들이 많이 있다. (본문 263쪽)

     

    __우리 인생에는 육아 외에도 소중한 경험들은 얼마든지 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것을 듣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됨으로써 갖는 긍정적 느낌과 함께 출산 후 우울증과 휴직, 엄청난 가사 등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숨겨온 진실이다.여성들은 끊임없이 아이에 관한 질문에 대면한다. 아이는 언제 가질 건지, 또는 왜 아직 아이를 갖지 않는지. 그리고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속으로는 “아이를 못 낳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불쌍하게 여긴다. 현재 독일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자유 의지에 따라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__아이를 낳을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여성은 엄마가 되는 것과 가족의 행복을 둘러싼 사회적 신화를 철저히 파헤쳐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출산이 자신의 인생 목표와 생활방식과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 엄마가 됨으로써 삶이 가장 많이 달라지는 건 여성이다. 따라서 여성은 스스로 엄마가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깊게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아이 없는 여성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이익을 보는 건 비단 당사자뿐만이 아니다. 단지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가정에서 동등한 가사분배와 사회 지도층의 여성 비율이 증가하도록 힘쓰는 것도 그녀이며, 직장 내에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기반을 마련할 사람도 그녀이며, 어린 소녀들의 역할모델이 될 사람도 그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를 지탱해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수지 라인하르트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심리학의 오늘>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으며 계획에 의해 아이를 낳지 않았다.

    강혜경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독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 독문과 박사과정을 수료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감사의 말

     

    I. 당신도 여기에 속하는가?

    1-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에 대한 오해

    2- 아이를 갖고 싶은 여자들

    3- 여성들은 왜 아이를 포기할까

     

    II.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1- 데모크리토스에서 보부아르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계보

    2- 여자는 모두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거짓말

    3- 아이를 낳을까 말까?

    4- 자녀 문제에서는 주도성과 자주성이 일치한다

     

    III. 아이를 갖지 않는 열한 가지 이유

    1- 아이들이 노는 수영 풀에 앉아 하품하는 대신 풀장에서 우아하게 책을 읽고 싶다

    2-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을 헤매기보다는 네팔로 등산을 가고 싶다

    3- 이유식 만들기로 하루를 다 보낼 것인가

    4- 매력적인 여성에서 동물 어미로의 변신

    5- 대도시 화초에서 변두리 잡초로

    6- 연립주택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그날

    7- 우울함 대신 친밀한 대화

    8- 아이 걱정 없이 바 (bar) 찾기

    9- 문 앞에 세워진 콤비 대신 여유 있는 삶을 택한다

    10- 비타민을 고려한 맛없는 식단은 No! 먹고 싶은 것 먹기

    11- 하염없이 자식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단 차라리 노인들이 함께 사는 하숙집을 택한다

     

    IV. 모성애에 관한 일곱 가지 거짓말

    1- 여자는 육아와 사회생활을 얼마든지 병행할 수 있다

    2- 아기가 생기면 가사를 분담한다

    3-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살 거라는 환상

    4- 아이는 부부 사이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착각

    5- 아이가 조금만 자라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

    6- 아이가 있으면 젊어진다

    7-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엄마가 된다는 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Ⅴ. 아이 없는 여성들에 대한 여덟 가지 편견

    1- 그저 그런 남편을 가졌다

    2- 여자는 아이를 원하는데 남자가 꺼린다

    3- 너무 오래 망설이다가 때를 놓쳤다

    4- 결손가정 출신이 많다

    5- 아이들을 싫어한다

    6- 모두 레즈비언이거나 성공에 미쳤다

    7- 노후가 두렵다

    8-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다

     

    VI. 아이가 없어도 완벽한 여자가 될 수 있는 이유

    1- 육아 외에도 소중한 경험들이 얼마든지 있다

    2- 아이 없는 여성들은 어떻게 흔적을 남기는가

     

    나오는 말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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