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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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문화자료총서
출간일 2009-08-25
ISBN 978-89-7986-820-3
면수/판형 46배판(188 X 257)·1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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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 자료집은 20세기 전반기 근대 매체에 발표된 한시漢詩를 수집하고 교감하여 한 책으로 묶은 것이다. 조사대상 시기는 식민지시기로서, 정확하게는 1910년 8월 30일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이다. 이 기간은 실질적으로 ‘전통적’ 문학 양식과 ‘근대적’문학 양식이 공존한 시기이지만, 기존의 연구들은 근대적 문학 양식에만 편중되어, 한시 등의 전통적 문학 양식들과 한문학은 그 풍성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 자료집에서는 ‘근대’ 매체들인 연속간행물들(신문과 잡지)에 공간公刊된 ‘중세’ 텍스트들(한시)을 일목요연하게 수집,정리하여 놓음으로써, 근대 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한문학이 어떤 역할과 위상을 점유하고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게 하였다.

     

    식민지시기 한시자료들의 ‘양量과 질質’에 대하여

    식민지시기 한문학 자료는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된 바 없다. 이 시기의 핵심적 주제어인 ‘근대성’에 대한 집중이 한시와 같은 중세적 양식에 대해서는 철저한 외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시기 근대성의 확보를 부르짖으며 중세적 문학양식들을 외면하려 했던 근대문학 종사자들의 태도가 이미 그러한 결과를 의도하고 있었다. 결국 국문학 연구에서 고전문학과 근대문학 어느 분야에서도 이 시기의 한문학 자료에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개별적으로 인물 연구의 과정에서 한두 편 언급되는 경우는 있긴 했지만, 이 시기 한문학의 실체와 양상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다시 말하면,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한문학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그 풍성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한문학은 동아시아 보편문어에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투영한 결과물로서 그 자체로 충분한 국문학의 한 구성요소이다.

     

    한문학과 중세국문문학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인해, 한국한문학은 중국문학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대면한 바 있고, 한문을 표현수단으로 하는 기본 속성으로 인해, 한국한문학의 연구범위가 통념적으로 한문이 의사소통의 중추기능을 담당했던 19세기 이전으로 제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문학사의 이러한 인식은 근대 이행기의 한문학 자료들을 외면하고 그 가치를 무시한 결과이다. 이제 한국한문학은 국문학의 한 구성요소임이 의심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연구성과가 축적되었다. 특히 한시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근대 매체(신문과 잡지)에 편입되면서 광범위한 향유 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으므로, 일면 근대문화의 한 축을 구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 시기 한시의 경향과 양상을 속단할 수는 없다. 중세적 교양물로서 한시가 지녔던 음풍농월吟風弄月의 경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기에, 결국 주제면에서 근대적 변화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는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시는 근대문물이나 정치적 사건들을 그 내용으로 다룸으로써, 주제면에서도 근대적인 현실인식을 일정정도 반영하고 있었다.

     

    이 자료집에는 성격화과 개념화의 규정으로 제약되지 않은 식민지기 한시의 모습들이 원형 그대로 채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식민지시기 한시의 양상이 총체적으로 정리된다면,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서 중세적 양식의 지속과 소멸 과정을 정밀하게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반 자료의 구축은, 우리 문학사가 전통적 양식과 근대적 양식 사이의 부단한 길항작용을 거쳐 근대문학을 형성해가는 과정이었음을 해명하는 데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식민지근대 문학장의 ‘역동성’에 대한 재해독 가능성―‘근대’적 매체 속의 ‘중세’적 양식들

    식민지시기는 전통적 문학 양식과 근대적 문학양식이 공존한 시기이지만, 기존의 연구는 근대적 문학 양식에만 편중되어 왔다. 이 식민지시기 이전은 근대적 양식이 본격적으로 대두하지 않아 전통적 양식의 내적 전개만이 보이는 시기이고, 이 시기 이후는 전통적 양식이 실질적으로 단종된 시기이다. 따라서 문학양식의 측면에서 볼 때, 식민지시기야말로 섞임과 역동의 공간으로서 전통적 양식과 근대적 양식이 다단한 길항작용을 하며 압축적 근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문제적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이 시기 중세적 문학양식은 그것대로 온존하며 재래의 창작 향유 방식으로 여전히 유통되고 있었고, 전혀 별개의 공간에서는 근대적 문학양식들이 창작되어 유통.향유되고 있었다. 근대적 문학양식들이 창작 유통.향유되던 공간은 바로 신문.잡지 등의 근대매체였다. 바로 이 근대성을 표방하는 근대매체에 중세적 문학양식의 대표격인 한시가 등장한다는 사실, 그것도 대량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전통과 근대의 혼효가 어느 정도의 복잡성을 갖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중세적 문학 양식과 근대적 문학 양식이 동시대에 존재한 것을 넘어서, 동일 공간에서 종횡으로 얽혀 있었던 것이다. 이 자료집의 의의는 이렇게 문학이라는 보편적인 틀 안에서 근대, 혹은 중세라는 시대적 제약을 철거하고 그 자체의 역동성을 표출시키는 데 있다.

     

    ::책 속에서::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로만 본다면, 1900년을 전후하여 그 전까지 왕성하게 유지되어온 한문학이 순식간에 소멸되고, 근대성을 성취한 국문문학이 문학사 전반을 일시에 장악한 양상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러한 단절적 인식은 역사적 실상에 부합되지 않는다. 문학사의 이러한 인식은 이 시기 한문학자료를 외면하고 그 가치를 무시한 결과이다. 특히 한시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근대 매체에 편입되면서 광범위한 향유 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으므로 일면 근대문화의 한 축을 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간행사 中에서)

     

    ...憶丹齋 卞榮晩 晴霹橫空至, 三千海嶽嚬. ??天醉久, 漫欲叫蒼旻. 群雀?冥晝, 白宵來鶴鳴. 盡情成獨唱, 何干斃後名. 燕?重逢夕, 暫同燈燭光. 何曾疑後日, 從未語加詳. ―1936년 3월 7일자 동아일보, 4면에 게재 단재(신채호)를 애도하며 지은 시                                     


    변영만 소식이 있다더니 끝내 이 소식이었던가 삼천리 바다와 산악도 찡그리네. 전순??의 하늘 취한 지 오래인데 부질없이 푸른 하늘 향해 울부짖고자 하네. 참새들 어두운 대낮에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하얀 밤에 날아온 학 울고 있더니 정情을 다하여 독왕獨往을 이룩했으매 어찌 죽은 후 이름이야 상관하랴? 북경 한 여관에서 다시 만났던 밤 잠시 등촉 불을 함께 하였지. 어찌 일찍이 다시 만날 것을 의심했으랴 그때 자세히 보기조차 하지 못했네.

    ―본서 406쪽 한시 원문 수록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희목

    경남 밀양 출생.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이건창(李健昌) 산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성대 한문학과 교수 역임. 현재 성균관대 어문학부(한문학 전공) 교수.

    김찬기

    한경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유경

    연세대 강사

    한영규

    성균관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19세기 여항 문학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조희룡과 추사파 중인의 시대》, 논문으로 〈19세기 한중 문인교류의 새로운 양상〉 등이 있으며, 《매천야록》, 《이옥전집》 등을 함께 번역했다.

    김진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간행사

    해 제

    일러두기

    1. 新聞類_朝鮮日報 _東亞日報 _新韓民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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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록

    朝鮮中央日報,

    每日申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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