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전환기에 대응하는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
근래 들어 지역사 연구가 하나의 학문 경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전통 농촌사회는 중앙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배타성과 폐쇄성을 가진 공간이었다. 따라서 중앙 중심의 역사 서술만으로는 역사 속 인간이 생활해온 공간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지역사가 현실적으로 주요한 연구주제가 되어가는 것이다. 물론 지역 연구가 한 지역의 사례 연구로 끝나지 않고 역사적 보편성을 획득해 나가야 하는 것도 지역사 연구의 과제이다. 이 책은 나주지역 사례에서 출발하지만, 전통사회의 근대전환기에 대응하는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밝히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기획도 근대전환기 근대의 수면 아래 여전히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전통적 요소를 추출하고 그 변용과정을 제도와 경제, 사회세력의 구성과 대응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쳐 다뤄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 연구가 한 지역을 사례로 종합적 연구를 진행한 만큼 앞으로의 지역사 연구의 발전과 근대전환기 한국사회의 변화를 전면적으로 이해하는 데 일정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