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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양철학의 흐름은 물이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머물렀다 흘러가듯이 현실 앞에서 불변의 철학으로 또는 허물지 못할 실체(본체) 철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물이 웅덩이에서 머무는 듯하다가 다시 흐르는 것이 물이 가지는 본래의 모습인 것처럼 동양철학은 현실에서 잠시 불변의 틀로서 드러나기도 하나 끝내는 변화와 해체로서 철학의 본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동양철학에서 허물지 못할 실체나 불변의 틀(진리의 형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이제 그 변화 철학을 시간과 공간 철학이라 한다면 언어철학은 해체철학이라고 할 수도 있으리라. 이러한 동양철학의 내면적 핵심을 다루어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저자인 송항룡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1938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정신문화연구원 등에서 강의를 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현재는 정년 퇴임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에서 거주하며 사유 세계를 심화시키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도교철학사>, <동양철학의 문제들>, <남화원의 향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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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항룡

경기도 가평군 산촌에서 살고 있는 필자는 1938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났다. 해방되던 해 경상북도 풍기로 내려와 소년 시절을 서당에서 보내다가 6.25때 서울로 올라왔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여 철학박사가 된 후, 단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년을 맞았다. 동양철학회장, 도가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도교철학사』, 『동양인의 철학적 사고와 그 삶의 세계』, 『장자의 사유와 수필 세계』, 『맹랑 선생전』, 『남화원의 향연―이야기 장자 철학』, 『시간과 공간 그리고 지금 바로 여기』, 『노자가 부른 노래』, 『노자를 이렇게 읽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