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각 나라의 한국 인식을 다룬 학술서로, 동아시아 각 나라 사람들이 근대 전환기에 한국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를 탐구하였다. 이 일은 오늘날 우리 사회와 학계에 유익한 성찰의 기회를 주리라 기대한다. 주변 강대국의 한국 인식의 변동을 연구하는 작업은 그것과의 비교 속에서 한국인의 자의식 형성 과정을 점검할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국의 민족적 정체성을 동아시아적 지평 위에서 폭넓게 확립할 수 있는 관점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국인의 자의식을 타자와의 비교 속에서 고찰함으로써,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일국적 시각과 연구방법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개방적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