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의 핵심인 목록학과 문헌서지학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주는 책
《청분실서목》은 이인영이 소장한 조선본 고서의 목록이다. 이 책은 《고사촬요》, 《해동문헌총록》, 《규장총목》, 《누판고》 등 한국 고서 목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근대 서지학적 관점에서 한국 고서를 정리한 저작이다. 1968년 보련각에서 영인되어 세상에 알려졌고, 1988년 국학자료원에서 영인한 《학산 이인영 전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청분실서목》에 수록된 고서들은 1942년 이인영이 평양으로 귀향할 때 가지고 간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행방을 알 수 없다. 6·25 동란 때 대부분 일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청분실서목》이 담고 있는 정보는 여전히 가치가 높다.
《청분실서목》은 순한문체로 작성되었으나 한문 독해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수록 고서의 서지사항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판본과 간년을 고증하는 과정에서 해당 고서의 서발문 및 실록과 문집 등 문헌자료를 폭넓게 인용하였으므로 연구자의 편의를 위해 번역할 필요가 있었는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에 개설된 ‘한국문집연구’의 수강생들과 함께 이 책을 번역하였다.
도서의 목록을 다루는 목록학과 그 서지사항을 다루는 문헌서지학은 문헌학의 핵심이다. 이 책의 출간이 《청분실서목》을 비롯한 근대 고서 목록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목록학과 문헌서지학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인영(李仁榮)
1911년 11월 6일 평양 출생.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학산(鶴山)이다. 휘문고등보통학교, 일본 마쓰야마(松山) 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조선사학과를 졸업했다. 연희전문학교, 보성전문학교, 평양신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해방 후 경성대학 조교수, 연희대학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6・25 때 납북되었다. 《청분실서목》을 비롯한 그의 저술은 《학산 이인영 전집》(국학자료원, 2006)에 수록되어 있다.
《청분실서목》 해제/장유승
《청분실서목》 서문
권1
임진(1592) 이전 간본과 필사본, 조선인 편찬(상)
권2
임진 이전 간본과 필사본, 조선인 편찬(하)
권3
임진 이전 간본과 필사본, 외국인 편찬(상)
권4
임진 이전 간본과 필사본, 외국인 편찬(하)
권5
임진 이전 활자본, 조선인 편찬
권6
임진 이전 활자본, 외국인 편찬(상)
권7
임진 이전 활자본, 외국인 편찬(하)
권8
임진 이후 간본과 필사본, 조선인 편찬(상)
권9
임진 이후 간본과 필사본, 조선인 편찬(하)
卷第一
壬辰以前刻本及鈔本, 朝鮮人撰述(上)
卷第二
壬辰以前刻本及鈔本, 朝鮮人撰述(下)
卷第三
壬辰以前刻本及鈔本, 外人撰述(上)
卷第四
壬辰以前刻本及鈔本, 外人撰述(下)
卷第五
壬辰以前活字本, 朝鮮人撰述
卷第六
壬辰以前活字本, 外人撰述(上)
卷第七
壬辰以前活字本, 外人撰述(下)
卷第八
壬辰以後刊本及鈔本, 朝鮮人撰述(上)
卷第九
壬辰以後刊本及鈔本, 朝鮮人撰述(下)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