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 문학에 대한 학습과 연구의 지침서
백거이 연구기반 확립을 위한 기초작업과 믿을 만한 국문자료를 집대성하다
본서는 30여 년 전에 기획된 의도적 작업의 산물이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부실이 초래한 참사로 인해 산천초목도 울어야 했다. 속국의 서러움은 일제강점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정치ㆍ경제ㆍ외교 등 여러 방면에서 강대국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본서는 지난날의 부실과 종속으로부터의 탈피를 기도(企圖)한 시험작이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백거이 연구기반 확립을 위한 기초작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학문후속세대의 효율적 학습을 위해 믿을 만한 국문자료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확신했다. 연구기반의 확립과 믿을 만한 국문자료의 확보를 본서 집필의 키워드로 삼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백거이를 학습하고 연구하려는 학인(學人)들이 백거이 관련 기본 정보와 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본서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새로운 지식의 창출은 원전에 대한 철저한 탐색이 연구의 시발점과 종착점이 되어야 가능하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성한 백거이 「작품일람표」와 「작품번호 색인」이 연구자와 원전 간의 거리를 좁혀 줄 것으로 필자는 기대한다. 본서에는 국내 백거이 연구의 학문적 주체성 강화와 국제적 위상 제고에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 25년 동안 성균관대 중문과에서전임교수로 근무했다. 대만의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 국립정치대학 한국어과 교환교수로 파견되어 국외에서 연구와 교육 업무에 종사하기도 했다.
연구 분야는 백거이를 위주로 한 당시(唐詩)로부터 출발하여 한중 비교문학을 거쳐 시어(詩語)로까지 확대되었다. 중국학 연구는 특히 중국 학계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중국·대만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세미나 발표와 논문 게재의 학술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단행본으로는 <백거이 한적시선>(전2책) 등의 역서와 <“一帶一路”與中國故事> 등의 공저가 있다.
서문
일러두기
제1부 문집과 작품
제1장 백거이 문집의 성립과정
제2장 백거이 문집의 판본 개황
제3장 백거이 작품 개설
제4장 백시 사분류의 원리와 의의
제5장 백거이 시의 언어와 의미
제2부 작가와 전기
제7장 삼종연보 이설 비교
제8장 원진·백거이 초식 연대
제9장 원백의 초식 연대 재론
제10장 백거이의 사환생애
제11장 백거이의 사은의식
제12장 원진·백거이 교유사
제3부 연보와 작품표
제13장 백거이 연보
제14장 작품일람표
제15장 작품번호 색인
부록 학교와 학회
부록 1 중문과 대학원 교육의 문제와 방안
부록 2 중국어문학 학회의 역사와 역할
참고문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