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연기>는 신석우의 문집인 <해장집>에 수록되어 있는 것과 따로 독립되어 있는 것 2종으로 모두 필사본이다. <해장집>의 권15, 16이 연행 관련 기록이다. 독립되어 있는 <입연기>는 2책으로 되어 있다. <입연기 一>은 「渡江記」 이하 「入朝陽門記」까지 25편의 기를 모은 것으로 몇몇 글자가 다른 경우가 있으나, <해장집>에 수록된 <입연기>의 기문과 내용이 같다. <입연기 二>는 북경에서 교유한 인사들의 성명·자·호·출신지·나이·관직 등을 자세히 기록한 「日下交遊錄」과 이백형에 대한 제문 그리고 중국인에게 보낸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입연기>는 186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북경점령이 일어난 직후 冬至使行의 正使로 연행한 연행록이다. 따라서 <입연기>에는 19세기 중반 혼란한 중국의 정세를 살피는 조선 사신의 관점과 태도가 잘 담겨 있다. 또한 19세기에 들어와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진 중국 문인들과의 교류 역시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신석우(申錫愚, 1805~1865) : 자는 聖如, 호는 海藏, 본관은 平山. 1828년 진사가 되고 1834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경상도관찰사, 대사헌, 예조판서 등을 역임. 아우 申錫禧와 함께 문명이 높았고 벗으로는 박규수 등이 있다. 1860년 冬至正使로 청나라를 다녀와서 <入燕記>를 남겼다. 문집으로 <海藏集>(필사본)이 있다.
1971년생.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박사 /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주요 저역서
<19세기 조선 한시사의 탐색-옥수 조면호의 시세계>, 돌베개, 2008. 송정규 저·김용태 외 역, <해외문견록>, 휴머니트스, 2015.
반패주 저·김용태 외 역, <판 보이 쩌우 자서전>, 소명출판, 2022.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