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 한국어’ 시리즈 중

유학생들이 학습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심화시키고

다른 학생과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내서

최근 한국 대학에서는 유학생 수가 많아짐에 따라 그들의 학업 능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 목적의 한국어와 대학에서 필요한 학문 목적의 한국어는 그 내용과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 유학생의 원만한 대학 생활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원에서 배웠던 일상생활의 영위를 위한 기초적 한국어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격식적인 상황에서 문어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교양 지식은 물론 전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언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습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고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에서는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 시리즈를 개발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이 시리즈는 유학생들이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대학에서 필요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학업에 필요한 실제적인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학습 과정 동안 점진적으로 한국어 능력은 물론 학업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은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 시리즈 가운데 <사고력을 키우는 읽기의 기술>과 이어진다. <사고력을 키우는 읽기의 기술>은 읽기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더해 이 교재는 읽기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공서적이나 교양서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 읽기 능력뿐만 아니라 전공이나 교양 수업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자질 역시 향상시키고자 했다.

<사고력을 키우는 학문 목적의 읽기>는 크게 공통, 인문·예술, 사회 과학, 경영·경제, 자연 과학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다섯 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한 것은 학습자의 전공에 맞춘 집중적이고 통합적인 학습을 고려에 둔 데 따른다. 다섯 가지 영역은 독립적이면서도 연계성을 지닐 수 있도록 편성되었다. 이를 통해 공통 영역을 학습한 후에는 학습자의 전공에 따라 혹은 관심에 따라 필요한 영역들을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고력을 키우는 학문 목적의 읽기>는 모두 13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각 단원은 들어가기, 읽기 자료 1, 읽기 자료 2, 심화 활동, 읽기의 기술 등 다섯 개의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들어가기는 읽기 자료 1, 2의 주제를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는 도입 과정이다. 읽기 자료 1, 2는 영역을 중심으로 관련 주제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배치하였다. 심화 활동은 읽기 자료 1, 2와 그것을 통해 학습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심화시키고 다른 학생들과 토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읽기의 기술은 앞선 시리즈에서 배운 내용을 환기하고 읽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마련되었다.

이 교재와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 시리즈를 통해 유학생들이 학업 능력을 향상하여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학업 성과도 크게 거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