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 제3판의 기본적인 체제와 내용 및 편집 형태는 전정 제2판과 같다. 가장 큰 변화는 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교과서 분량을 줄였다는 점이다. 변호사시험을 비롯한 각종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형법각론의 많은 분량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형법각론의 이론상 논점을 보다 간략히 설명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가능한 한 줄이려고 노력하였다. 또 통설과 다수설의 경우 각주를 생략하고,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폐간된 문헌 및 현재 주장자가 없는 학설 등은 필요최소한을 제외하고는 과감히 생략하였다.
다음으로 전정 제2판 이후의 법령의 개정과 대법원 판례의 변경을 빠짐없이 반영하면서 사례형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이론의 보완과 아울러 판례사안의 충실한 설명을 하였다. 구체적으로 2016. 1. 6. 형법개정에서 간통죄가 삭제되고, 특수상해죄?특수강요죄?특수공갈죄가 신설되었으며, 존속중상해죄의 법정형을 정비한 부분을 반영하였다. 2016. 5. 29. 형법개정에서 배임수재죄 구성요건을 정비한 부분과 2018. 10. 16. 형법개정에서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와 피감호자 간음죄의 법정형을 상향조정한 부분을 반영하였다. 특별형법에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법률’상의 상습가중규정 등 일부규정을 삭제?정비하고 일부범죄를 형법에 편입하는 것을 비롯하여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및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등을 개정하여 범죄의 종류와 법정형을 정비한 부분을 반영하였다. 아울러 대표적인 판례변경을 반영한 예로는, 중간생략형 명의신탁의 횡령죄 성립 부정(대판(전원합의체), 2016. 5. 19, 2014도6992), 사기죄의 처분의사와 관련한 필요설의 변경(대판(전원합의체), 2017. 2. 16, 2016도13362), 부동산 이중매매의 경우 배임죄가 성립한다는 견해의 유지(대판(전원합의체), 2018. 5. 17, 2017도4027), 헌법재판소의낙태죄의 한정위헌 결정(헌재결(전원재판부), 2019. 4. 11, 2017헌바127)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