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2006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회과학 부문]
기본권을 통해 본 시장과 민주주의 이 책은 현대 자유주의의 다양한 흐름들을 개관해봄으로써 자유주의를 정략적 곡해와 독단적 왜곡에서 해방시켜준다. 자유주의가 좌에서 우까지 움직일 수 있는 스펙트럼의 범위를 보여줌으로써 자유주의가 하나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하다는 것, 그리하여 자유주의 전통 내에서도 다양성에 대한 관용과 존중의 정신이 일관되게 관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유주의를 지지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생각과 사상의 다름과 다양성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유주의적인가를 시사해준다. 특히 우리 사회의 주요 두 제도인 시장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유주의의 다양성을 분류해 봄으로써 시장의 우선성을 강조하는 사람도 민주주의의 우선성을 강조하는 사람도 모두 자유주의자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행위 개념」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89). 1991년 가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대학 존 던(John Dunn) 교수의 지도하에 「현대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과 기술적으로 진보한 시대에 적합한 정치이론을 향하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95). 1997년 3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서구정치사상사와 정치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2021년부터 사회과학대학장 직을 맡고 있으며,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의 주요 관심사는 좋은 국가, 분배적 정의, 그리고 조세체계의 이론적 연관성이다.
저서로는 『개인적 자유에서 사회적 자유로』(2018),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2016), 『정의는 불온하다』(2016), 『마이클 오크숏의 철학과 정치사상』(2014), 『이것이 민주주의다』(2013),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과 변증법적 법치주의』(2011), 『포스트모던 시대의 정치와 문화』(2005), 『자유지상주의자들, 자유주의자들, 그리고 민주주의자들』(2005), 『맘몬의 지배: 사회적 가치분배의 철학』(2002), 『축복과 저주의 정치사상: 20세기와 한나 아렌트』(2001), 『데모크라토피아를 향하여』(2000)가 있다. 편저로는 『현대정치의 위기와 비전』(2020)과 『인권의 정치사상』(2010)이, 그리고 역서로는 『정치의 생각』(2011)이 있다. 논문으로는 “A Critique of Raz’s Liberal Perfectionism”(1996), 「아렌트의 정치적 헌정주의」(2007), 「현대 민주주의의 스펙트럼」(2014) 등 약 오십 편이, 그리고 공저로는 Michael Oakeshott’s Cold War Liberalism(2015) 등 이십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