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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정기호 지음    
  • 출간일2016-05-27
  • ISBN979-11-5550-168-9
  • 사양신국판(152 X 225)·192쪽
  • 가격15,000원
  • 사람의무늬 > 인문
  • 도서구입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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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park
  • 교보문고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지니아 울프의 몽크스하우스 정원,
헤르만 헤세의 몬타뇰라 정원,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이 한 권에서 만난다!



               


  ■ 조경학자 그리고 작가의 정원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정원들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과시적이고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나 유럽의 정원들은 연못과 분수, 순백색 조각상, 빽빽하게 들어선 숲과 끝이 보이지 않는 잔디밭으로 그러 우리를 구경하는 한 사람의 객으로 만들고, 철저하게 거리를 두기 때문에 속내를 알 수도 없고, 곁을 내주지도 않는다. 필자는 그래서 과시적이지 않으면서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는 정원을 갈급하다 ‘작가의 정원’에 착안했다.
  일단 관심이 가면 눈에 들어오는 것도 다른 법일까? 에세이집 <정원 일의 즐거움>이나 산문시 <정원에서 보낸 시간> 같은 글을 읽다 헤세의 정원이 불현듯 떠올랐고, <댈러웨이 부인>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몽크스하우스 정원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탄생한 지베르니 정원을 비롯하여 몇몇 작가의 정원들이 그들의 글과 함께 그렇게 필자의 눈에 밟혔다.
  이 책은 철저하게 ‘작가의 정원’이란 관점에서 기획되고 씌어졌다. 필자는 수년간 작가의 정원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작품을 구상하던 환경으로 작품의 산실로 그리고 작가 사적인 일상의 환경으로서 그들의 정원을 만났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적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설명도 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문학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는 필자가 작가의 내면에 한걸음 다가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작가의 마음을 읽도록 도와준 ‘정원’이 매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작가의 정원’이란?


  ‘작가의 정원’이란 말 그대로 우리가 좀 알고 있는 유명 작가로서 어떤 식으로든 가지고 있었을 그들의 정원을 가정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와 정원 이야기, 즉 그들의 정원에 관한 글로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정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자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중세 후기에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단테,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같은 인본주의자들이 <신곡>, <데카메론> 같은 작품들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는 인문시대를 비추었는데, 그 가운데 페트라르카는 “정원은 사색과 성찰과 시를 위한 이상적인 환경”임을 천명하고 집에 정원을 만들어 자신의 정원론을 손수 실현해 보였다. 정원을 정의하고 정원을 만든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일까 싶지만, 신 중심의 사회에서 시를 위한 이상적 환경, 인간 자신을 위한 정원을 이야기한 것은 보통 이상의 일이었다. 페트라르카의 정원은 유럽 정원을 통틀어서 최초의 근대 정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아무튼 작가의 정원 반열에 올려볼 수 있는 정원으로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예가 아닐까 싶다.
  ‘작가의 정원’의 관점에서 보자면 14세기 페트라르카의 정원 이래로 오랜 침묵을 지켰다가 18세기 후반 독일의 괴테와 실러가 그들의 정원을 만들고 정원론을 펼쳐 내보임으로써 잠시 고개를 들었는데, 특히 이 정원에서 괴테와 실러의 역사적 만남이 있었고,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하며 문학과 사상을 논의하고 담론을 나누며 각자의 생각을 펼치던 장이기도 했기 때문에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이후 다시 오랫동안 잠잠해졌다가 19세기 중엽 시민 사회의 도래와 19세기 말 정원 소재와 기술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부터 정원에 관심을 기울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20세기 전반의 에밀 졸라 그리고 화가 클로드 모네 같은 이를 꼽을 수 있다.


 ■ ‘정원’을 매개로 버지니아 울프와 헤르만 헤세, 클로드 모네의 삶을 들여다보다


  버지니아 울프의 몽크스하우스와 헤르만 헤세의 몬타뇰라를 거쳐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에 이르기까지 필자의 눈에 비친 ‘작가의 정원’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모두가 아름답고, 소박하고, 화려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하나를 더 낫다
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정원은 아름다운 꽃과 잘 가꾸어져 있는 외형으로뿐 아니라 정원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해서 더욱 아름답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울프의 정원이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고 모네의 정원이 가장 마음에 들 수도 있으며 언뜻 보기에 정원이라 할 수 없을 것 같은 헤세의 정원이 어떤 이의 가슴에 가장 잘 와 닿을 수도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한 것은 누구나 경탄할 만한 과시적이고 화려하게 표현된 정원이 아니라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뿜게 해줄 때까지 들어간 노력과 정성과 시간 그리고 또 그 이상으로 거기에 쏟은 작정자의 내면의 세계도 들어가 있는 정원이다. 이런 정원을 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 한다.
  필자는 이 책에서 울프 부부의 내밀한 심경을 그들의 작품과 삶의 공간으로서의 정원을 매개로 재구성하기도 하고, 신체적인 고통을 육체적인 노동 즉 정원일의 고단함으로 극복하려 한 헤세의 일상의 모습을 독특한 시선으로 묘파해내기도 한다. 또한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에서 <수련> 연작과 정원 간의 미묘한 관계를 천착하기도 하는 등 책장 곳곳에 긴 호흡으로 곰삭여볼 만한 단상들이 나오는데,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잠시나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고, 한 문장 한 문장 곱씹게 하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작가소개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독일 하노버대학교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본 집과 마을과 경관〉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저로 『소쇄원, 긴담에 걸린 노래』 『유럽, 정원을 거닐다』 등이 있다.

목차

 정원이야기, 작가의 정원

I. 로드멜, 울프 정원
    ─ 버지니아와 레너드의 아름다운 삶
<댈러웨이부인>과 런던
내면의 장소, 기억 속
버지니아의 정원
몽크스하우스
쪽문 안쪽
버지니아와 레너드
버지니아 울프, 몽크스하우스의 정원

II. 몬타뇰라, 헤세 정원
     ─ 카사카무치와 정원일의 즐거움
몬타뇰라
몬타뇰라의 헤세 정원
  ─ 카사카무치
  ─ 카사로사
  ─ 정원의 기억
다시 몬타뇰라
정원 조망경관
메당의 에밀 졸라
메모리얼 벤치
몬타뇰라의 경관
  ─ 비고뇨
  ─ 호텔 그로타 플로라 
  ─ 호텔 벨뷰
  ─ 산 아본디오
  ─ 클링조어의 발코니

III. 지베르니, 모네 정원
      ─ 모네, <수련>
지베르니의 꽃밭
물의 정원
모네 정원의 여러 스냅
야외로 나온 작품 
로댕미술관 정원의 <칼레의 시민>
  ─ <칼레의 시민>(1914) 
  ─ 정원, 야외 전시 관련 생각
루이지아나 미술관 자코메티 전시실
  ─ 훔레베크
  ─ 루이지아나 미술관
  ─ 자코메티 전시실
작가의 정원, 마음의 정원
  ─ 작품을 위한 정원
  ─ 힐링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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