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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욕망하는 생명-아름다움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동화작가의 미학여행
조준호 지음    
  • 출간일2016-02-27
  • ISBN979-11-5550-155-9 03600
  • 사양변형판 148x220·380쪽
  • 가격17,000원
  • 사람의무늬 > 인문
    시공의 나침반(40주년 기획도서)
  • 도서구입처
  • yes24
  • 알라딘
  • interpark
  • 교보문고

책소개

 

동심 속에서 발견되는 초월과 자유의 마음이 자기 분열로만 치닫고 있는 과학기술문명의 시대에 마치 줄기세포처럼 치유와 융화작용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 믿는 한 동화작가가 있다. 이 책은 그가 아름다움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느끼고 체험하고 사유한 흔적들을 담은 미의 순례기다.

작가는 무언가를 닮으려는 모방 욕망, 자유로워지려는 초월 욕망 그리고 아름다움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하나됨의 욕망을 하나하나 풀어간 뒤, 그것들이 바로 인간에 내재한 생명의 속성이자 아름다움의 본성임을 직시한다. 그에게 아름다움이란 인간의 삶, 그 자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엔 생명을 향한 미의 원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군인, 회사원, 방송작가, 편집자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드라마, 동화를 써온 한 작가가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인간의 심성을 포착해나간 흔적의 기록들이다. 작가는 인간의 심성에 잠재된 자질을 뜻하는 용어들인 지성, 덕성, 감성 그리고 영성 외에 미성(美性)’을 호명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생명의 속성들을 발견해나가는 것으로써 이 미학여행의 장도를 꾸린다.

작가가 보건대 본래 미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산물로, 미의 기준, 미의 현상, 미의 성격 등을 파악하려면 가장 먼저 아름다움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예컨대 곧바로 미의 과녁으로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녁을 겨눠 활을 쏘려는 자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써 미의 본질에 이르는 방식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택한 미적 여정의 행로이자 목표이도 하다.

 

아름다움의 본성, 도구화의 왕국을 거부하다

아름다움과 생의 예찬자인 작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바로 무엇인가에 얽매여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삶이다. 이성에, 시간에, 그리고 자본에 의해 인간은 종종 도구가(수단이) 되는 운명을 겪어왔다. 특히나 한국사회는 경쟁적으로 도구화 사회, 즉 도구왕국을 이루었다.

그러나 도구왕국에서 생기는 수많은 질환에 대해 아직 치유책을 갖지 못한 듯 보인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어도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나 자신과 나의 삶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를 도구왕국의 소인증후군에 빠진 삶에 비유한 뒤, 그 해결책을 아름다움의 거인이라 비유하는 여러 성인(聖人)들의 언행 속에서 찾는다. 답은 하나. 그들은 끊임없이 천성, 바로 아름다움의 본성을 회복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미의 여정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또 다른 이름

작가는 인간이 각박한 삶의 현장에서 길을 잃거나 세상과 갈등하는 이유를 본성에 어긋나는 삶에서 찾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우울감에 빠지며 타인과의 소통이 불가능한 이유도 마찬가지로 본성에 어긋난 채 무언가에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나를 성찰하는 자아여행과 아름다움의 본성을 찾아가는 이 책의 최종 목적지는 서로 같다.

작가는 자기발견의 성찰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무엇보다 어린이 같은 호기심과 궁구하는 마음을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적는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말한 것처럼, ‘동심이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덧붙인다. 동심은 자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무아의 마음이자 몰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나의 초심 안에는 진실함의 본모습이 놓여 있다.

끝으로 작가는 스스로 발신하는 아름다움의 파동이 타인을 공명시킬 수 있다고 적는다. 함께 공명하면 서로의 삶을 신명의 경지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기도 하다. 감동과 신명이 극대화된 삶은 곧 최고의 자기실현이다. 작가는 그 가능성의 모든 단서를 이 책에서 모색해보고 있다.

 


책 속에서


 

ㆍ 세상의 수많은 생명들 중에 인간의 미에 대한 본능적 사랑은 유별나 보입니다. 아무리 흉악한 이라도 미인을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가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것도, 잘 만들어진 영화에 눈물을 흘리고, 신명나는 공연에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움 앞에서는 이해타산이나 효율, 기능 따위를 무시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 5쪽, ‘프롤로그’ 중에서


ㆍ 창작자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어떤 예술품도 살아 있는 것들보다 걸작일 수는 없습니다. 저명한 생명학자들은 생명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업적들이 쌓여갈수록 그 아름다움과 신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해질 뿐이라고 말합니다. 즉 생명의 신비를 파헤칠수록 그 너머에 또 다른 미지의 세계와 새로운 신비가 다가와 압박한다는 겁니다. 과학의 메스 때문에 생명의 오묘한 이치와 아름다움이 퇴색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일부 과학자, 기술자들이 생명을 이용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본문 50쪽, ‘생명에서 미를 사유하다’ 중에서


ㆍ 인간 도구화의 최악의 비극은 인간이 인간 자신을 스스로 도구로 여기는 것입니다. 어느샌가 인류는 스스로를 공공연하게 ‘인적자원’이라 지칭하면서 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인간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것은 인간을 목적 달성의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본문 132쪽, ‘도구왕국의 소인증후군’ 중에서


ㆍ 마음의 중심을 찾아 그곳에 위치해 있다면 그는 이미 아름다움의 고지에 올라 깃대를 세운 겁니다. 권력의 고지에 오르면 사방에서 끌어내리려 하지만 미의 고지에 있는 이는 지지와 칭송을 받게 됩니다.
그는 모두를 이롭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성의 최고 목적지가 있다면 미의 고지여야 하며, 그곳에는 사랑의 꽃밭이 있습니다.                               

―본문 152쪽, ‘미성 탐구여행의 목적지’ 중에서


ㆍ 『중용』의 정성(精誠) 부분을 통해 언급했던 것처럼 인류 최고의 미적 결정체로 평가되는 예술품들에는 인간의 정성이 고도로 집약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밀로의 비너스에서부터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이르기까지 문화적 자산들은 예술가가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집약시켜 투여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예술품이란 더많은 정성과 에로스가 기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정교해진 결과물인 것입니다. 예술이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성과 에로스는 생명 에너지가 발현된 것들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찬란한 예술들은  이런 정신의 토양에서 창조됐습니다.
―본문 246쪽, ‘거인의 어깨를 빌려’ 중에서


ㆍ 떠남은 자신을 늦추고 멈추어 내면에 자유를 허용하는 일입니다. 숨 가쁘게 뛰던 걸음을 늦추면 길가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 보입니다. 아름다움의 바다는 멈추어 보는 자의 것입니다. 마침내 멈추어서 오래 보면 그것의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안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281~282쪽, ‘아름다움의 바다를 꿈꾸는 거인’ 중에서
 
ㆍ 작가로서 ‘아름다운 문장은 어떤 것인가’ 간절하게 알고자 했습니다. 이 질문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사람은 왜 아름다움에 빠져드는가’로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인간의 심성인 미성(美性)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게 생명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생명 자신이 바로 아름다움의 근원이며 욕망의 주체이고 창조자이니 당연한 귀결입니다.
―본문 375쪽,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소개

조준호

무엇이 왜 아름다운가?’라고 의문을 품는 게 시작이었습니다. 동화작가이자 문예미학 연구자인 저자는 아름다움의 이치를 탐구하다가 그것이 곧 생명과 죽음의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움과 생명과 죽음, 이 세 가지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를 재발견하고, 나아가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삶에 이르게 해준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위대한 나의 발견은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성공 요소로,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와 함께 모색하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한국창작동화의 생명의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저자는 아빠로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동문학에서 극대화되는 동심의 초월과 자유가 자기 분열증으로 치닫고 있는 과학기술문명의 시대에 마치 줄기세포처럼 치유와 융화작용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그림자 각시와 매화무늬 표범이란 작품이 당선돼 동화작가로 등단했고, 이후 조선시대 인물이야기, 푸른 연못의 비밀, 호랑이를 탄 가야금, 반딧불이 핑퐁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빠져들고 하나가 되는 마음, 미성

하는 이유가 있다

미에 빠져드는 이유가 있다

판타지에 빠져드는 이유가 있다

 

생명에서 미를 사유하다

미의 주체, 생명

보이지 않는 생명

생명의 아름다운 속성을 분별하다

 

감정의 미로

감정을 투명하게 보다

몇 가지 감정의 심연

 

도구왕국의 소인증후군

우리는 모두 천재이다

소인증후군과 처방

 

미성 탐구여행의 목적지

미성의 가장 가운데 고운 빛깔

미성의 실현 도덕의 쾌락

 

죽음에서 미를 사유하다

죽음에서 미를 사유하다

죽음은 최고의 미래다?미를 위한 소크라테스의 죽음

강한 적에게 아름다움을 느끼다

몸은 벗는 것이다

죽음에서 미를 끌어내기

 

거인의 어깨를 빌려

거인의 어깨를 빌려

마음의 가운데?공자와 중용

너는 없느니라?석가모니의 무아

아름다움의 바다?소크라테스와 향연

 

아름다움의 바다를 꿈꾸는 거인

아름다움의 바다를 꿈꾸는 거인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그가 누리는 자유는 곧 그 사람이다

나는 생명의 리듬으로 사는가

시간의 바다와 시간도둑

가난해도 가엾지 않은 사람

가지 끝에 매달린 지성

 

아름다움의 이치 생명의 이치

문리는 생리이다

미의 우주

투명한 앎과 신명

 

운명을 창조하는 거인

아름다움을 향한 생명의 진화

아름다움을 구하는 용기, 초인

운명을 바꾼 아름다운 바람, 풍류도

동심, 나와 세상을 구하리라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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