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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오종우 지음    
  • 출간일2005-07-25
  • ISBN89-7986-628-3 04890
  • 사양변형판 128x188·403쪽
  • 가격18,000원
  • 일반도서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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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문고

책소개

2006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문학 부문]

 

20세기를 열며 러시아 문학의 여정엔 ‘새로운’ 작가가 등장한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걸어간 자리, 위대한 사상과 리얼리즘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자리에 ‘냉정한’ 시선을 가진 자가 등장한다. 그가 체호프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에서 의사이자 시인인 지바고는 이렇게 말한다. “체호프의 순박함. 인류의 궁극적인 목적이니 그 구원이니 하는 거대한 일에 대한 겸손한 무관심. 그런 것에 관해 숙고하면서 전혀 건방지지 않은 것. 체호프는 마지막까지 예술가의 본분에 따른 당면한 일에 충실했고, 그 일을 하면서 조용히 누구에게도 상관하지 않는 개인적인 몫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이제 그 일이 보편적인 관심사가 되어 마치 나무에서 딴 푸른 사과가 저절로 익어 가듯이 점점 그 맛과 의미를 더해 갔다.” 이 책은 ‘코미디와 진실’을 그 중심에 두고 지바고가 말한 그 맛과 의미를 해석하고 연구한 결과이다.

 

체호프는 난감한 삶에 성실하게 맞서고자 하였으며 결코 초월하려 들지 않는다. 초월은 때론 회피이기 때문이다. 체호프의 진실은 그렇게 구축된다. 사실 체호프는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그 진실이 예술적으로 형성된다. 그 결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생겨, 삶 속에서라면 비애감에 젖었을 생활이 코미디로 승화된다. 현상에 편협한 관념을 부여하고 그 관념을 진짜 실체로 알고 살아가기에 삶은 코미디다. 또 그리고 그렇다는 것을 알기에 그 삶은 비극이 아니라 코미디다. 코미디의 이 여유, 이 여유에서 우리는 즐거움과 희망을 생산하고 삶의 진실도 본다. 그렇게 체호프는 우리에게 다가온다.

 

제1부에서는 체호프의 4대 희곡(「갈매기」,「바냐 아저씨」,「세 자매」,「벚꽃 동산」)의 세계를 각각 ‘몽상의 세계’, ‘광기의 세계’, ‘허상의 세계’로 나누어 거친 물적 토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심지어 그것을 거부하는 삶을 사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물질과 정신과의 괴리가 낳는 몽상과 광기와 허상을 분석한다. 그리하여 막연하고 관념적인 희망을 추구한다거나 현실의 기반을 벗어난 영원한 평온으로의 접근을 탈피해 ‘토대 위에 서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체호프의 희극적 전망을 조명한다.

 

제2부에서는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을 통해 체호프가 탐사했던 ‘삶의 진실’에 접근한다. 「바냐 아저씨」의 음악성을 해부하면서 ‘조화’를 지향하는 체호프의 모습을 보고,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의 회화성을 분석하면서 일체의 선입견(시대의 윤리나 공리)을 차단한 채 그 주위의 세계로부터 의미가 부여되는 삶의 진실을 목도한다. 끝으로 어떤 특정 사상을 밑에 깔고 그 사상의 시선으로 사물들을 바라보는 사상의 문학이 아닌 체호프의 작품들이 그 자체가 문학의 사상이 되고, 그래서 그 자체의 언어로 이해되고 사유되는 것이라는 명료한 진리를 되새기며 글을 맺는다.소화되지 못한 거대 담론들과 허위의식이 뒤엉켜 ‘코미디의 체증; 몇 막 몇 장’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판국에 명징한 분별력으로 시대를 파악한 체호프의 시선은 그래서 주요한 것이다.

작가소개

오종우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러시아어문학과 교수이다.

목차

제1부 체호프의 코미디

서론: 가장의 시스템

몽상의 세계

광기의 세계

허상의 세계

결론: 코미디의 전망

 

제2부 체호프와 진실

체호프와 음악

체호프의 그림

체호프와 문학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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