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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파 문학 연구(실학연구총서 05)

  • 사람의 무늬
  • 인문
    • 기획도서
    •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출간일 2012-06-15
ISBN 978-89-7986-928-6 94150
면수/판형 변형판 153x223·412쪽
가격 25,000원
201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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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실학파와 문학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실시학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발간하는 ‘실학연구총서’의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연암을 비롯하여 이덕무(李德懋), 유득공(柳得恭), 박제가(朴齊家)와 성대중(成大中) 등 5명의 인물과 그들의 문학을 다루고 있다. 특히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실학파 지식층으로서의 성격을 조명하면서 문예 방면에서의 특성을 고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현실 문제를 다룬 저작과 작품 이외의 대상에서 실학파 문학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을 고민하면서 기존 연구의 공백이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실학연구총서를 펴내며...

    지금 여기, 실학의 의미를 되묻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 ‘실학’의 역사적 실체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근대’에 대한 반성에 수반하여, 실학이 단지 근대 국가를 지향하던 시기에 지식인들의 한시적 관심 위에 구성된 허구적 가상물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체적인 연구의 심화에 따라, 실학자들의 경학 혹은 자연학 상의 학술적 성취에 대해 회의적 견해가 표명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심과 회의의 시각 앞에서 연구자들은 다시 한 번 실학 연구에서 실학의 ‘태도’와 실학의 ‘방법’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즉 실학자들이 취하였던 개혁적이고 실천적인 태도와 관심, 개방적 실용주의의 관점, 그리고 실사구시의 정신 등이 그것이다. 그것은 곧 실학에서 근대학문으로 이어지는 우리 학문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구성해내는 길이 될 것이다. 실학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결국 실학에 대한 더욱 견고하고 풍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 될 것이다.

     

    각 논문의 개요

    18세기 후반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신예의 지식층과 예술인들이 연암을 중심으로 모였는데, 특히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는 청년시절부터 동지적 우애를 나누며 북학의 열정을 공유하는 한편 왕성한 지적 욕구를 바탕으로 박물학(博物學)적 저작이나 소품문의 창작에 몰두하며 불우한 서족(庶族) 문사로서의 울분과 열정을 발산하였다. 이들의 재능은 마침내 정조의 문치주의(文治主義)에 견인되어 연행을 다녀오며 중국의 선진문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또 규장각 검서관으로 발탁되어 국가의 문헌편찬사업에 참여하며 실증실용의 학문을 성숙시킬 수 있었다. 이로써 당대 문인지식층 중 가장 선진적 위치에 섰던 이들은 각자의 특장과 취지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저술과 작품을 남겼다. 한편 문예 면에서 혁신을 추구한 연암을 중심으로 동인활동을 하며 문사로서 발신하였던 이들의 성취는 문예운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을 아우르는 연구의 초점을 문학예술에 두어 ‘실학파 문학 연구’라 칭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다섯 연구자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지양 교수(「연암 문학을 통해 본 인간관과 진정론」)는 연암의 인간관과 진정론(眞情論)의 연관관계를 규명하면서, 연암 문학의 특성이 기존의 성리학적 인식으로부터 이탈해 나간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색하였다. 이현우 교수(「아정 이덕무의 경제실용 사상과 창신·진경의 문학」)는 실학자로서는 다소 모호한 평가를 받아 온 이덕무에 대하여 경세실용(經世實用)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그의 저작 속에 담겨 있는 이용후생의 실용정신과 창신과 개성을 추구한 문학관을 추출하여 실학파 문인으로서의 위상을 정립시키고자 하였다. 이철희 교수(「유득공의 연행과 동아시아 소통의 문학」)는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교류가 본격화되는 시대에 대응하여 유득공이 동아시아의 지식정보를 소통시키기 위해 모색한 문학적 변화의 양상을 규명하였다. 한영규 교수(「초정 박제가의 서화벽과 시의 심미성」)는 고동서화(古董書畵)에 독자적 가치를 부여한 박제가의 심미세계와 서화를 제재로 한 시문학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19세기 실사구시파(實事求是派)의 선하를 열어 놓은 박제가의 역할을 조명하였다. 끝으로, 앞서 다룬 연암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대중을 다룬 손혜리 교수(「성대중의 실학적 사고와 문예활동」)는 그의 실학적 사고와 연암그룹과의 교유관계를 조명하고 위의 네 사람들과는 달리 일본에 다녀와서 일본문화를 소개한 사실을 고찰하여 이용후생파로서의 위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 기획 |

    재단법인 실시학사

    실학사상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법인이다. 다양한 학술 연구와 지원 사업, 출판 및 교육 사업 등을 수행하며, 실학사상의 전파와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벽사 이우성 선생이 1990년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열고, 1999년 고양시 화정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던 실시학사가 그 모태로, 2010년 모하 이헌조 선생의 사재 출연으로 공익 법인으로 전환되었다. 경학 관계 저술을 강독 번역하는 ‘경학연구회’와 한국한문학 고전을 강독 번역하는 ‘고전문학연구회’라는 두 연구회를 두고 있으며, 꾸준하게 실학 관련 공동연구 과제를 지정하여 그에 맞는 연구자들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실학 연구자를 육성하고 연구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번에 상재하는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도 그의 소산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실학이 개화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연구하게 될 것이다(홈페이지 http://silsihaksa.org).

     

    ■ 집필진 |

    이지양_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이현우__ 성균관대학교 강사

    이철희__ 성균관대학교 강사

    한영규__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손혜리__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 책 속에서 |

    연암은 선함을 권장하고 악함을 징계하는 유교 도덕주의적 문학관, 문학은 도(道)를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는 문학관에서 벗어나 진(眞)과 진정(眞情)을 중시하는 문학관을 가졌다. 진을 추구함으로써 현실을 폭넓게 관찰하고, 균형감을 가지고 문제를 직시함으로써 그 시대의 진정한 새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했다. 유교문명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었던 상투와 도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는커녕 그 공허함을 비판하고, 실생활 속에서 구현되어야 할 ‘생활 문명’에 대해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진정을 중시함으로써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도덕적 판단을 유보한 채 관찰하고 묘사할 수 있었고,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섬세하게 읽어 냈다. 그 결과는 문학의 등장인물로 하층민들의 긍정적 인간됨과 생활상을 그려 내고, 기존의 문학에서 늘 고상하게 그려지던 양반사대부들에 대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측면을 통렬히 비판하는가 하면, 선악의 판단을 유보한 채 생활 속의 입체적 인간상을 그려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암 문학을 통해 본 인간관과 진정론’ 중에서

     

    유득공은 자신의 시문이나 저작이 중국에서 출판되어 전파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였던바, 일국을 넘어 동아시아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저작의 기준을 모색하였다. 먼저 유득공은 독자의 지적 요구를 파악하고, 독자의 관점에서 독서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고려하며 저작의 체제와 구성을 정제화(整齊化)시켰다. 기존의 시집 체제나 연행록 양식에 변화를 주며 보다 객관적인 지식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근본적으로 문학에 포함된 지식정보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보다 풍부하고 객관적인 지식정보를 소통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유득공의 연행과 동아시아 소통의 문학’ 중에서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이지양

    광운대 강사

    이철희

    성균관대 연구교수

    이현우

    성균관대학교 강사

    한영규

    성균관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19세기 여항 문학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조희룡과 추사파 중인의 시대》, 논문으로 〈19세기 한중 문인교류의 새로운 양상〉 등이 있으며, 《매천야록》, 《이옥전집》 등을 함께 번역했다.

    손혜리

    ?경북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연수부와 일반연구부를 수료하였다. 경북대·고려대·성균관대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12년 현재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다. 주요 논저로는, '조선 후기 문인들의 고염무顧炎武에 대한 인식과 수용', '성완成琬의 <일동록日東錄> 연구', '조선 후기 문인들의 백두산 유람과 기록에 대하여', '18~19세기 초반 문인들의 서화 감상과 비평에 관한 연구', '당주 박종朴琮의 <백두산유록白頭山遊錄> 연구',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공역),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공역) 등이 있다.

  •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미디어서평
  • 간행사

    실학연구총서를 펴내며

     

    연암 문학을 통해 본 인간관과 진정론 ― 이지양

    1. 머리말

    2. 연암의 인간관(人間觀)

    3. 연암의 진정론(眞情論)

    4. 맺음말

     

    아정 이덕무의 경제실용 사상과 창신·진경의 문학 ― 이현우

    1. 들어가는 말

    2. 우국우민(憂國憂民)과 경제실용(經濟實用) 사상

    3. 창신(創新)·진경(眞境)의 문학

    4. 아정(雅亭)의 사유와 그 문학의 의의

    5. 맺음말

     

    유득공의 연행과 동아시아 소통의 문학 ― 이철희

    1. 머리말

    2.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교류와 저작에 대한 인식의 변화

    3. 연행과 동아시아 지식정보의 소통

    4. 소통의 문학을 위한 형식과 내용의 개편

    5. 소통의 문학이 지닌 양면성

    6. 맺음말

     

    초정 박제가의 서화벽과 시의 심미성 ― 한영규

    1. 문제의 제기

    2. 초정의 서화벽(書畵癖)과 ‘문명도아(文明都雅)’

    3. 서화 제재(題材) 시의 심미성(審美性)

    4. 실학파 문학에 있어서 초정 시의 위상

     

    성대중의 실학적 사고와 문예활동 ― 손혜리

    1. 머리말

    2. 일본 사행과 창녕 성씨 일가의 세직(世職)

    3. 성대중과 계미통신사행

    4. 성대중의 실학적 사고와 인식

    5. 성대중의 교유와 문예활동

    6. 실학적 사고의 전승과 활동의 의의

     

    이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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