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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페미니즘을 상상하다
김세서리아 지음    
  • 출간일2010-05-26
  • ISBN978-89-7986-849-4
  • 사양신국판(152 X 225)·256쪽
  • 가격15,000원
  • 일반도서 > 인문
  • 도서구입처
  • yes24
  • 알라딘
  • interpark
  • 교보문고

책소개

■책소개

공자의 사상 속에 감추어져 있는 페미니즘의 파편을 표현하여 유희적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보려는 새로운 시도

 

1.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시도하고 있는 전통 철학과 페미니즘을 엮으려는 작업이 무모하거나 전혀 무가치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저자의 작업이 사회를 비판하는 하나의 은밀한 제스처가 될 수도 있으며 또 어쩌면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신성시되어 온 공자의 사상을 그저 받아들이고 큰 틀에서 변화 없이 해석해내는 작업은 지금까지 넘칠 만큼 충분했다. 저자는 시각을 바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자의 편파적 사랑 방식인 혈연애를 어떻게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만들 수 있으며 나아가서 페미니즘에 유용한 전략과 만나게 할까? 효를 어떻게 진정한 여성주의 보살핌의 윤리와 만나게 할 수 있을까? 군자의 충서(忠恕)는 똘레랑스와 어떻게 같거나 다른가? 전통 유교에서 조화의 의미는 현대 여성주의에서 어떻게 재활용될 수 있을까? 친친(親親)을 패러디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하며, 그것은 또한 현재 우리의 가족 담론에 어떻게 순기능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 삶도 모르면서 어찌 죽음에 대해 논하랴 라고 발뺌하는 공자의 죽음관이 여성주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등등을 묻고 그것에 답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페미니즘 이론의 지평을 여는 길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내심의 포부를 가지고 이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의 사상과 페미니즘이 서로 다른 두 개의 갈라진 세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드러내 보여준다. 비록 그 둘은 불안한 동맹관계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만, 동맹을 통해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진화하고 변형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미 지니고 있는 한계와 잘못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는 것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제까지 사용된 개념과 용어들이 새로운 토양 위에서는 어떻게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것들이 원래는 할 수 없었던 것을 이제는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그렇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2. 이 책의 출간 의의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페미니즘 문제가 어떻게 결부될 수 있을까? 유교와 페미니즘, 이 둘을 놓고 서로 다른 두 영역의 문제를 함께 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는 것 자체가 오류이다. 유교의 가부장성을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전통은 있고 그 전통은 어떻게든 해석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억압받는 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현실은 있고, 그 억압은 어떻게든 해소되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우리 자신에게, 즉 우리 내부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달려 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남을 도울 수도 없다. 이러한 지점에서 유교와 페미니즘의 어색한 만남의 자리는 계속 모색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은 길고도 힘든 여정이며 어쩌면 우리 생애에 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남의 말과 생각을 빌려서 사회 변혁을 이룰 수 있다는 어리석고도 엄청난 모험을 시도하지 않기 위한 기초를 위해서, 우리 자신의 전통과 현실을 한꺼번에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전통을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의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될 수 있다. 전통과 현대 사회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와는 아주 반대로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결별하는가의 지점을 찾는 작업일 수도 있다. 사람다움, 인(仁), 효(孝), 친친(親親), 충서(忠恕), 조화(和), 음양(陰陽) 등은 단지 역사적 유물로 그쳐서는 안 되며, 현실과 만나 재해석되어 다시 되살아나야 하는 가치들이다. 전통 철학과 현대의 페미니즘을 엮으려는 저자의 이러한 시도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의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작가소개

김세서리아 성신여자대학교

1997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유가 철학의 실체화가 여성관에 미친 영향 및 그 비판」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에서 강의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연구교수이다.

목차

차례

프롤로그 : 기이한 시도

 

제1부 소통과 공존

1장 인(仁), 휴머니즘! 反페미니즘?

2장 ‘효(孝)’와 여성주의 보살핌 윤리

3장 유교적 유토피아,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제2부 차이와 연대

4장 차이-연대의 에토스로서의 ‘화이부동(和而不同)’

5장 군자의 충서(忠恕) : 공자의 똘레랑스와 여성주의

6장 유교적 ‘정직함(直)’에서 찾는 여성주의 윤리의 단초

 

제3부 경계와 탈경계

7장 ‘뫼비우스 띠’로서의 음양과 경계 흐리기의 철학

8장 삶/죽음에 대한 유교적 성찰과 여성주의

9장 한국의 다문화 가족을 위한 친친(親親)의 패러디

10장 자유·권리에 대한 유교적 반추와 여성주의

 

에필로그 : 공자, 페미니즘을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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